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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컬 Electra 1008BE -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 Focal, 위로부터의 혁명을 꿈꾸다

By Fullrange date 12-12-28 05:52 1 10,909







그리스 신화 중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의 딸이자 우리에겐 희곡문학 중 최고의 비극작품으로 손꼽히며 오페라로 유명한 ‘일렉트라 (Electra)'. 아버지인 아가멤논 왕의 딸인 일렉트라는 아버지를 죽인 그의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복수하는 비극의 여주인공이다. 아버지에 대한 뜻 모를 집착과 어머니에 대한 극단적 혐오와 증오로 얼룩진 대표적 여성상으로 다루어지는 ‘일렉트라’ 는 수많은 문학 작품과 오페라 및 음악 작품에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유독 하이앤드 오디오 브랜드 중 ‘일렉트라’ 가 즐겨 사용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플래그쉽 라인업에 대한 대안으로서 차상위에 이름 붙여지곤 하는 그 이름 ‘일렉트라’. JM LAB 의 일렉트라 라인업과 어떤 면에선 많이 닮은 듯도 하다.
 

우리가 잠시 윌슨오디오, 틸, JBL, 레벨, 패러다임 등의미국 브랜드 또는 다인, B&W, 엘락, 트라이앵글 등의 신제품들에 한눈을 팔고 있을 때 프랑스의 JM LAB 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혁명을 꿈꾸고 있었다. 아래로부터는 코러스 (Chorus) 라인업에서 826W를 필두로 806W 에 이르는 아래로부터의 항명이 일어나 일렉트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일렉트라 (Electra) 라인업은 이 같은 하위 라인업의 승승장구에 상대적으로 위상이 하락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었다. 여느 차상위 플래그쉽이 겪는 일반적인 부침은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항상 겪게 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포컬 JM LAB' 은 최상위 라인업에서부터 촉발된 변화와 혁신을 일렉트라 라인업에 최우선으로 이식시켰다. 

  

 
’Grand Utopia EM', 'Stella Utopia EM' 등 JM LAB 최상위 라인업을 시작으로 전체 라인업에 ‘물갈이’를 선포하며 퍼포먼스 향상폭이 가장 컸던 것은 코러스 라인업이지만 실재로 그 완성도과 사운드의 그레이드 자체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본 것은 다름 아닌 일렉트라 라인업이었다.

다이내믹스와 해상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역돔형 트위터, 샌드위치 콘 개념을 드라이버에 결합시킨 “W” composite sandwich cone, 유닛 간 위상과 타이밍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소시킨 인클로져 설계와 OPC(Optimum Phase Crossover) 필터 등 새로운 라인업이 발표될 때마다 하이파이 업계 전반에 걸쳐 수많은 이슈를 나으며 주목을 받는 브랜드 JM LAB.

그리고 이번 라인업 리노베이션에서 플래그쉽 유토피아 라인을 제외하면 가장 눈에 띄는 모델 일렉트라 1008BE 는 과연 어떠한 변화와 사운드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하며 리뷰에 들어간다.




 


 

일단 만듦새부터 살펴보면 JM LAB 이 자랑하는 우퍼 드라이버로서 탁월한 주파수 반응과 정교함을 보여주는 6-1/2 인치의 “W” composite sandwich cone 이 전면 배플로부터 움푹 들어가 단단히 장착되어 있으며 중,저가 트위터 진동판의 원료로 사용되는 티타늄보다 약 7배의 견고함과 무려 25μ의 전도율, 그리고 40kHz 라는 광대역 커버리지를 가진 1-1/4 인치의 퓨어 베릴륨 역돔 트위터가 눈에 띈다. 
 





 

여기서 티타늄과 베릴륨 등의 혼합이 아닌 순수 베릴륨 트위터를 제조할 수 있는 하이파이 브랜드는 극히 일부 메이커 뿐이라는 걸 기억해두길 바란다. 게다가 포컬의 IAL (Infinite Acoustic Loading) 테크놀로지로 구동되는 트위터는 미드레인지 대역에서 훨씬 더 자연스러운 대역간 대역 밸런스를 완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트위터의 이러한 특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전면 패널 중 트위터 주변 부위엔 고강도 특성을 가지면서 진동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감싸고 있는 인클로져 하우징은 독특하고 미묘하게 커팅된 커브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정재파, 흔히 일어나기 쉬운 딥베이스 대역에서의 다이내믹스 문제, 회절 등을 고려해 오차를 최소한으로 낮춘 결과물이다.
그리고 좌우로 단단히 감싸고 있는 사이드 목재 패널은 예리하면서도 정확하게 도려내어진 인클로져의 예각이 마치 포스트모던한 느낌의 조각 작품을 보는 듯 하다.

후면 또한 전면과 상판에서부터 이어져온 동일한 재질의 금속패널이 연결되어 있으며 결속력이 만족스러운 싱글 바인딩 포스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손바닥이 약간 들어갈 정도의 사각 모양 포트가 위치해있다. 만듦새 뿐만 아니라 베릴륨 트위터를 보호하는 착탈식 자석 보호덮개와 일반 스피커 그릴과는 반대로 음각 그릴 홀로 제작된 베이스 우퍼 그릴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JM LAB 의 깊은 배려심이 자연스럽게 뭍어나온다.
 


 


 

일렉트라 1008be 는 이처럼 하이파이 북셀프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과 유닛 배치, 그리고 재료를 총 망라하고 있는 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내부는 어떤 모습이며 어떠한 주파수 특성, 작동원리를 가지고 있을까 ? .....

우선 이 모델은 후면 하단에 한 개의 포트를 설계해 놓아 저역 특성에 있어서는 전면 우퍼와 콤비가 되어 스피커의 저역 특성을 결정짓게 되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스피커이다. 감도는 8옴에서 89dB 로 높지도 그렇다고 아주 낮지도 않으며 실재로 구동상의 고난 같은 것은 예상되지 않고 실제로도 그렇다. 대역 커버리지는 저역은 46Hz, 고역은 퓨어 베릴륨 트위터에 힘입어 40kHz 까지 리니어한 특성을 보인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약 2.2 kHz에서 끊어 전작 1007be 보다 약간 더 높은 지점에 형성시켰는데 실재 청음시 높은 저역와 중역대의 도톰한 느낌이 더욱 향상되어 음악을 청취하는 내내 풍성하며 자연스러운 중,저역에 매료되었으며 특히 30kHz 이상의 광대역을 재생하는 베릴륨 트위터의 그 끝 없는 에너지는 마치 과거 SD 급 영상을 보다가 풀 HD 영상을 보는 듯 그 선명함에 눈이 부셨다.

우리는 감도가 100dB를 넘어는 대구경 혼 스피커를 일반적인 가정집의 룸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반대로 85dB 이하의 밀폐형 모니터 북셀프 스피커를 5~6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하며 소리로 그 넓은 공간을 메우려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범위를 좁혀 일반적인 홈용으로 가장 적합한, 그리고 조금은 여유있는 룸이 마련되어 있다면 90dB 안팎의 북셀프로도 충분할 정도로 최근의 중형 모니터 스피커의 스테이징과 스케일은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중,저역 양감의 확보와 그 디테일에 있는데, 똑같은 크기의 인클로져에 동일한 베이스 리플렉스형, 게다가 동일 브랜드의 유닛을 장착했어도 엔트리 기종에서는 항상 매칭을 통해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게 마련이다. 저역이 풍성하면 저역 해상력이나 대역이 좁고, 저역의 완성도가 높으며 고역에서 섬세함과 스테이징, 포커싱을 제대로 못잡아 내거나 고역의 끝단이 산만하기 일수다. 하지만 현대 하이파이 스피커의 최고의 미덕이라면 어떠한 룸 특성이나 매칭에서도 해당 모델 고유의 사운드를 십분 발휘해 주어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JM LAB 일렉트라 1008be 는 그러한 미덕에 너무나도 충실하다.

매끄럽고 실키하게 초고역대까지 뻣는 고역과 보편적인 인티앰프에서도 가슴이 시원하게 울려주는 저역은 대역간 이음새에서 어떠한 불편함도 없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니다. 고역이 강성이라서 진공관을 매칭한다던가 중,저역이 너무 홀쭉해 대역밸런스가 위쪽으로 치우치므로 저역대 증폭이 강조된 파워앰프를 걸고 동선 위주로 케이블 매칭을 해야한다는 둥 극단적인 처방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또한 단단함을 넘어 딱딱하게 들려 음악을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일부 하이앤드 스피커와 비교하려 하면 오산이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일렉트라 1008be 는 빈틈 없이 조여져 짜내는 듯한 스타일은 아니다.

적당히 풀어놓되 강음과 약음의 구분이 명확하면서 슬램한 저역 등 고유의 사운드와 주파수 특성, 대역 밸런스가 정밀하게 컨트롤되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밀가루 반죽을 곱게 펴놓은 듯한 고운 입자감과 촉촉함, 풍요롭고 탄력적인 저역 등은 이미 과거의 일렉트라를, 그리고 바로 전작이었던 1007be 도 잊게 만든다.






Listening



 
이소라의 ‘눈썹달’ 앨범,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 되어버린 요즘은 희귀한 앨범이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고운 천으로 감싸진 음반을 손에 감싸 쥐는 감촉이 기분 좋다. 이승환이 작곡한 이곡은 기타, 베이스, 피아노 트리오에 스트링 세션이 서서히 첨가되다가 종반부엔 스트링 세션이 휘몰아치는 곡으로 이 앨범 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 보컬과 백밴드의 연주 구분이 대단히 확실히 대비되면서도 보컬이 악기의 일부인 듯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사진과 비교하자면 아웃 포커싱이 확연하게 표현되데 인물을 붙여넣기 한 듯한 어색한 느낌이 아니라 아주 미세한 잔상과 함께 전체 구도 내에서 인물의 존재가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듯한 높은 퀄리티의 분리도이다. 배음에 있어서도 군더더기가 없고 과거 JM LAB 일렉트라나 엔트리급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딱딱함도 전혀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임팩트가 살아 있다. 높은 저역대와 중역대의 부각은 전작들에 비해서도 특히 보컬 곡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우디 앨런의 신작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사운드트랙은 영화 전편을 수놓는 스윙재즈로 가득하다.

JM LAB 의 소재지이기도 한 프랑스, 그리고 그 중심 파리의 전경과 함께 펼쳐지는 재즈의 감흥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이다. 그 중 예고편 트레일러로 쓰였던 ‘Bistro Fada' 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뉴욕에 살고 있는 재즈 기타리스트 Stephane Wrembel 의 작품. 인생의 연륜이 그대로 묻어나는 담담한 기타연주는 날 것의 생생함과 약간은 낡은 느낌의 도시풍경을 그대로 전해준다.

1008be 는 중,고역에 집중되어 있는 음역대에서 표현되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는 가을 바람이 얼굴을 스치듯 상쾌하면서도 시원하다. 뻗을 때와 가라 앉을 때의 차분한 표현이 대비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제 JM LAB 의 소리가 차갑다던가 조금 메마르다던가 하다는 단점을 들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보인다. 되려 촉촉하기까지한 중,고역이 귀에 착착 감긴다. 이러한 중,고역의 변화는 같은 베릴륨을 채용했다고 해도 각 모델마다 얼마나 천차만별의 표정을 보여주는지 다시금 깨딷게 만든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를 들어보면 고역에 광채가 느껴질 만큼 바이올린의 음색이 밝고 실키하며 화려하다. 베릴륨 트위터의 매력이 십분 드러나는 녹음인데, 청초하면서도 애잔한 음색의 중,고역대 음표들이 방 안을 가득 채운다. 검은 배경에서 한줄기 빛이 스윽 나타났다 사라지듯 섬광 같은 음표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하늘을 수놓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다인 에소타 같은 고혹적인 느낌은 적으며 밝기는 비슷하되 좀 더 넓은 대역과 스테이징을 표현해준다. 베릴륨 특유의 굉장히 빠른 특성 때문인지 엉킨다던가 막히는 느낌 없이 굉장히 명쾌하고 빠르며 막힘이 없다. 요컨대 음역대가 넓어 시원하게 공간을 파고들므로 마치 방 안의 형광등 조도를 몇 배로 높인 듯 구석구석이 환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러한 선명함은 녹음 안에 존재하는 각 악기와 보컬의 세세한 움직임까지도 눈앞에 그려지게 만든다.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새롭게 부각되긴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단단하고 세밀하게 조탁된 정확한 음을 그려낸다면 베릴륨이 채용된 1008be 가 그려내는 고역은 각 악기의 레코딩 음원 그대로의 생생함을 좀 더 사실감 넘치게 표현해준다. 정확하고 정돈된 표현은 다이아몬드가 나을 수 있겠지만 현장의 열기와 다양한 표정의 다채로운 표현에 있어서는 확실히 베릴륨의 그 화려함에 비할 수 없다. 다만 티타늄 등의 소재와 합금 형태로 만들어진 베릴륨 트위터가 아닌 글자 그대로 ‘Pure Beryllium', 그 특유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예상 했겠지만 스테이징이나 포커싱은 평균 이상으로 뛰어나다.
악기의 위치도 정확하며 특히 무대의 크기와 공간을 가득 메우는 음장은 요즘 하이앤드 북셀프 스피커들이 그렇듯 스피커 크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이다.
단순히 악기 위치, 정위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이른바 홀톤이 느껴지는 사실감 측면에선 이정도 용적의 북셀프로서는 이 이상 뛰어나기도 힘 들 것 같다.
하지만 워낙 여러 악기들의 위치가 낱낱이 잡히고 명확히 표현되다보니 잘못하며 약간 산만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브리튼 (Britten) 의 'Simple Symphony, Op.4-2. Playful Pizzicato'들어보면 워낙 빠르고 강,약 조절이 탁월한 JM LAB 스피커의 특성상 각 악기의 반복되는 셈,여림과 깊고 빠른 저역대 울림 때문에 약간 울렁거릴 정도이다. 원래 단정한 녹음을 산만하게 표현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마치 2G 핸드폰을 쓰다가 4G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을 때, 또는 44.1kHz 샘플링의 음원을 듣다가 난생 처음 192kHz 의 고음질 포맷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또는 줄곧 720p 영상을 보다가 1080i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놀라움과 당황스러움 같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베스나 케프 같은 브리티시 정통 브랜드 스피커를 듣다가 1008be 같은 모델을 들으면 아마도 현기증이 날 정도의 해상력과 입체감, 그리고 그로 인한 너무나도 다양한 표정과 화려함에 당황스러울 테지만 한 번 이처럼 선명하고 화려한 사운드에 길들여지면 절대 다시 돌아가지 못할 중독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제 북셀프 모니터로서의 마지막 난제 중 하나인 저역대를 살펴보자 

‘포컬 JM LAB’ 은 코러스, 일렉트라, 유토피아 라인업에 걸쳐 저역대 커버리지에 있어 명확한 구분을 지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코러스 806W 는 55Hz ~ 28kHz 를 1008be 는 46Hz ~ 40kHz 의 대역을 커버하며 최상급 북셀프인 디아블로 유토피아는 44Hz ~ 40kHz 라는 주파수 대역을 표현해주는 것으로 발표되어 있다.
여기서 하위 라인업과 상위 라인업의 차이는 일단 베릴륨 트위터의 채용 여부에 따라 확연히 구분되지만 그 다음으로는 저역대에서의 차이가 눈에 띈다. 특히 코러스 라인업과의 차이는 그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인데, 가격대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일렉트라 1008be 와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비교해보면 저역대에서 2Hz 더 내려가는 것 정도 외에는 저역의 깊이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물론 스케일과 밸런스 튜닝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현역 일렉트라 라인업이 얼마 만큼 유토피아 사운드에 근접해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역 테스트에 종종 사용하곤 하는 게리 카 (Gary Karr) 의 첼로 레코딩, 또는 찰리 헤이든 (Charlie Haden) 의 ‘Spiriual' 등을 들어보면 포컬 JM LAB 이 오랫동안 다듬어오며 추구한 저역 특성을 1008be 에서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포컬 JM LAB 이 추구하는 저역은 양감 중심이 아니라 그 무대 스케일과 정확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매시브한 저역이 트레이드마크인 JBL이나 클립쉬 등의 미국 브랜드, 또는 영국의 ATC 같은 브랜드와는 저역에 대한 컨셉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이러한 저역의 질적 퀄리티 향상을 위해 오랫동안 연구/개발해 완성한 “W” composite sandwich cone 은 유리 섬유를 적층으로 조합해 제작된 것으로 강력한 마그넷에 구동되는 이 W 콘 진동판은 일반 페이퍼나 고무 재질에 비해 훨씬 민첩하면서도 단단하기로는 최고 수준의 음을 내준다.

종종 일반적인 페이퍼 우퍼의 경우 음색이 매끈하지 못하고 양감은 풍부하지만 다소 메마른 소릴 재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1008be를 들어보면 이러한 문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다이내믹스가 최고조에 이르는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산만하거나 배경이 지저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말끔하게 빠지는 하모닉스는 이러한 우퍼의 완성도가 많은 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굉장히 빠른 응답특성을 가진 베릴륨 트위터와의 조화에서도 완벽한 타이밍과 위상 일치를 보여주는 이 샌드위치 콘의 역할은 그래서 JM LAB 사운드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46Hz 라는 북셀프로서의 단점인 저역 한계점을 가지고도 전혀 어색하거나 가볍지 않은 사운드를 재생해준다.


 

 


Conclusion


일렉트라는 유토피아 라인업과 함께 JM LAB 이 가장 공을 들이며 제작하는 라인업이다. 유토피아가 소수의 하이앤드 매니아 계층에 어필하는 상징적인 존재라면 일렉트라는 유토피아에 거의 근접하는 사운드를 더 많은 대중에게 들려주기 위한 JM LAB 의 친절한 배려 같은 것이다.

지난 번 코러스 806W 가 아래로부터의 항명이었다면 이번 일렉트라 1008be 는 위로부터의 혁명과 마찬가지이다. 공식 판매 가격 대비 실 구매 가격은 아마도 400만원대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만큼 걸출한 하이엔드급 북쉘프 스피커가 없다는 점은 더욱 더 이 스피커의 매력을 높여주는 강점이 되기도 한다. 
하이앤드 사운드는 생각만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이 스피커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만일 당신이 최소한의 예산으로 가장 시크(Chic)하고 예술적이며 음악적 감성까지 겸비한 올라운드 시스템을 꾸리고자 한다면 바로 이러한 스피커를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이외의 주변기기는 최소한 간결하게 구성하는 것이 돈도 아끼고 좋은 소리도 얻는 가장 지혜로운 길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Specification

Type :    2-way bass-reflex bookshelf speaker.    

Drivers :
6-1/2" (16.5cm) "W" mid bass.
1-1/4" (27mm) pure Beryllium IAL inverted dome tweeter.

Frequency response (+or-3dB) :    46Hz - 40kHz    
Low frequency point :    41Hz
Sensitivity (2,83 V/1 m) :    89dB    
Nominal impedance :    8 Ohms    
Crossover frequency :    2 200Hz    
Recommended amplifier power :    25 - 150W    
Dimensions (HxWxD) :  15-3/16x10-3/8x13-3/4    
Weight :  33Ibs (15kg)    

CONTACT : 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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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Fullrange

    12-12-28 14:50

    멋있네요.
    구형 일렉트라를 써본적이 있는데 이번 일렉트라 시리즈는 정말 멋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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