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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의 테크니션 플레이어, 이거나 써보고 고해상력을 논하자 - Elac Carina BS243.4 스피커

By Fullrange date 23-01-06 10:13 0 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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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ac Carina BS243.4 스피커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톨보이형 스피커를 왠만큼 사용해 봤다. 이쯤 되면 국내에서 유통중인 대부분의 톨보이형 스피커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우열에 대해 논할 수 있을만큼 사용은 해봤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북쉘프 스피커를 다양하게 테스트 해보고 있다.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테크니션 하이엔드 성향 북쉘프 스피커는 무엇일까? 딱 떠 오르는 유명 제품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그 제품과 비견될만한 제품이 또 있을까? 순위는 뒤바뀌어야 재미있는 법인데, 일단 그렇게 비견될 수 있는 제품이면서 성향상으로도 그러한 성향의 스피커가 어떤 제품인지부터 알아보자.

솔직히 엘락에 새로운 제작진이 들어오고 나서 엘락 스피커의 성향이 꽤나 바뀌어 버렸고, 그 후에 처음으로 사용했던 스피커에 다소 실망을 했었다. 내가 오판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스피커는 구동이 너무 어려웠었다. 스피커보다 2배가량 더 비싼 앰프를 매칭하는데도 음질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 일은 오래전 일이고 새로운 제작진이 엘락을 변화시키기 위해 처음 만들었던 스피커였다. 그 스피커는 엘락의 이미지를 한번에 바꾸기 위한 가장 큰 도전이었지만, 그 후로 그정도로 기존 엘락 이미지와 다른 제품은 만들지 않았다.

그 후로 종종 엘락 제품들을 사용해 보곤 했지만, Debut 시리즈나 Uni-Fi 시리즈는 기존에 엘락에는 없던 가격대의 제품이다. 원래 엘락을 대표하는 라인업은 200시리즈였는데, 엘락다운 음을 만들면서 더 저렴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그동안의 엘락다운 음질이라는 것은 AMT 리본 트위터가 핵심이었고 독일 브랜드답게 작은 부품 하나라도 고급 부품들을 사용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다시 사용해 보는 엘락의 200 시리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엘락 스피커라고 하면 엘락의 대표 라인업보다는 완전히 엘락스럽다고 할 수 있는 대표 라인업보다는 하위 라인업만 너무 부각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엘락의 대표 라인업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0 시리즈를 다시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볼 때다.

 


 

제작진은 이것만큼은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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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ac Carina BS243.4 스피커

 

엘락에는 본래 200 시리즈, 300 시리즈, 400 시리즈, 500 시리즈, 600 시리즈라는 라인업이 존재했는데, 근래 들어서는 이 라인업의 이름을 카리나(Carina) 시리즈, 솔라노(Solano) 시리즈 등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카리나 시리즈는 240 시리즈고, 솔라노는 280 시리즈라고 보면 되겠다. 이중에서 240 시리즈가 그동안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라인업인데 새로운 제작진은 신형 카리나 BS243.4 을 기존의 엘락의 이미지는 잘 계승을 하면서 과거의 엘락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들은 또 해결하도록 잘 설계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독특한 변화는 전면에서 보면 보이지 않지만, 뒷면이나 측면에서 보면 스피커의 바닥면이 비스듬하게 깍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스피커가 놓여질 부분과 접촉이 되는 스피커의 바닥면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시각적으로만 볼 때면 이러한 독특한 디자인이 다소 어색하고 생소하고 불편해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오디오는 결국 음질이 좋으면 거의 대부분의 어색한 요소들이 용서가 되게 된다.

스피커 바닥면이 접촉면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스파이크를 통해 바닥면과 이격을 시키기는 하지만, 스파이크를 사용해서 이격할 때와 이렇게 아예 스피커통(인클로져) 자체를 깎아 내서 바닥과 분리를 시킨 것의 차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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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ac Carina BS243.4 스피커 측면 밑부분

 

이렇게 진동면을 이격시키고 분리시킴으로써 공진으로 인해 음이 답답해지거나 불필요하게 음이 중저음 위주로 더 무거워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스피커는 어차피 바닥면을 제외하고는 다른 물체과 접촉하지 않으며 바닥면만이 접촉이 되어서 공진을 일으킨다. 그걸 차단하고 그 공진을 조절하기 위해 스파이크를 사용하고 전용 스텐드를 사용하는 것인데, 북쉘프 스피커는 스파이크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엘락 카리나 BS243.4 는 아예 바닥면을 이렇게 설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덕트는 하단에 배치하도록 하면서도 바닥면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공진을 획기적으로 차단시키게 되었다. 실제로 청음을 하면서도 그 효과를 꽤나 느낄 수 있었다.

스피커 하단의 부피를 줄였지만 무게는 더 늘었다. 과거 동일한 크기의 우퍼 유닛을 사용한 구형 BS243.2 의 경우는 5.2kg 으로 가벼웠지만, 이번 버전은 개당 무게가 6.7kg 으로 무거워졌다. 아마도 스피커 하단이 바닥까지 부피가 갖춰져 있고 전면 배플과 뒷면 배플의 너비가 동일하다면 무게가 1kg 이상 더 무거워졌을 것이다. 부피는 줄었지만 개당 1.5kg 이나 더 무거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인클로져를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해석이 안된다. 그만큼 통울림을 제한하면서 더 정확하고 더 단단한 음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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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ac Carina BS243.4 스피커 우퍼

 

종합적으로 볼 때, 과거 구형의 경우는 가격에 비해 너무 가벼운 스피커였다. 일찍이 엘락의 200 시리즈는 동급 내에서 중고음의 해상력과 입체감 등에서는 적수가 없는 스피커였다. 그렇지만, 인클로저(스피커통)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약간의 통울림과 음의 번짐이 발생하면서 저음의 단단함이나 정교함에 있어서는 약간의 약점이 있는 스피커였다.

그걸 이번에 잡은 것이다. 인클로져의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더 단단해졌기 때문에 앰프가 약하더라도 벙벙거리거나 흐리멍텅한 음을 내는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앰프를 강하게 매칭했을 때도 과도한 통울림을 통한 음의 번짐이나 불필요한 공진을 줄임으로써 더 단단하고 탄탄한 음을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우퍼 유닛의 특성도 과거에는 작은 크기에 비해 넓은 저음을 재생하는 특성이었다면 새로운 우퍼 유닛은 타이트하고 단단하며 강한 저음을 내는데 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여러모로 전면 배플은 약간 넓어졌지만 후면으로 갈수록 좁아지고 인클로져 하단은 마치 킬힐을 신은 것처럼 바닥과의 접촉면을 줄여서 공진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인클로져의 강도는 높이면서 인클로져의 안에서는 타원형 스피커처럼 왜곡이나 불필요한 음의 부스팅이 적은 음악적인 스피커가 되었지만, 반면 구형에 비해 단단하고 강한 음도 잘 재생하게끔 만들어진 당찬 스피커가 되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과거에는 엘락 스피커가 미국에서 별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Carina BS243.4 가 미국 STEREOPHILE 지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B Class 추천 스피커로 선정이 되었다)

 


 

AMT 리본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엘락 스피커 
해상력, 미려함, 촉촉한 입자감, 입체감 등에서는 동급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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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ac Carina BS243.4 스피커 뒷면

 

이 스피커의 음을 청음해 보기 전에 사전에 참고해 볼만한 엘락 스피커의 시그니처가 무엇인지 알고 가보자.

엘락은 AMT 리본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해 왔던 스피커 제작사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엘락의 AMT 리본 트위터를 뜻하는 JET 트위터 중에서 JET 3 트위터가 2000년대 초반에 나왔기 때문에 엘락의 AMT 리본 트위터의 역사는 20년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타사의 경우는 최근에 AMT 리본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게 고작 2~3년 되었다. 그중에서는 필자가 겪어보기로 엘락의 초기 제품들이 겪어왔던 단점들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제품들도 보인다.

AMT 리본 트위터가 일반적인 다른 돔형 트위터보다 워낙 공기를 다뤄서 고해상력을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돔형 트위터가 다루는 음역대보다 좀 더 높은 음역대의 고해상도가 좀 더 부각이 되어서 중역대와의 이질감이 발생하게 되고 그래서 고역대와 중저음역대 사이에 얇고 가벼운 느낌이 발생하게 되는데 엘락 초기 제품이 그랬었다. 그런데 최근에 AMT 리본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타사의 제품들이 이러한 단점을 고스란히 다시 답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나마도 리본 트위터를 좀 더 활용해보았던 일부 제작사는 저음을 좀 더 잘 재생되게 해서 그걸 보완하고 있는 제품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엘락은 과거부터 이러한 단점에 대해서 대비를 해왔고, 얼마 전, 총괄 엔지니어였던 앤드류 존스 이후 이러한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를 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앤드류 존스는 현존하는 동축 유닛 최고 개발자이자 엔지니어 중 한명이며, KEF, TAD 등에서 근무했었다. 엘락의 신임 대표로 부임하면서 화제가 되었었지만, 현재는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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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ac Carina BS243.4 AMT 리본 트위터

 

확실히 AMT 리본 트위터가 들어가게 되면 다른 스피커에 비해 확연히 중고음역대의 해상력과 입체감이 향상된다. 특히, 엘락의 200시리즈부터는 황홀할 정도의 중고음을 만들어 왔었다. 그런데 엘락의 최근 제품들은 그에 따른 단점도 성공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하면 적당할 듯 하다. 역시 엘락의 스피커를 사용해 봐야 “이게 AMT 리본 트위터의 사운드인거야?? 오~~~~”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요즘은 스피커를 테스트 하면서 가능한 비싸지 않은 앰프를 매칭하려고 노력한다. 스피커 가격보다 더 저렴한 앰프를 매칭해서 좋은 음질이 나오면 굉장히 칭찬할만 한 것이고 앰프보다 한참 더 비싼 앰프를 매칭해야 한다면 칭찬의 강도가 약간 약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가지 앰프를 매칭하면서 좋은 음질을 만들어봤지만, 엘락다운 음질을 만들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앰프로 아캄 SA20 을 매칭했는데 꽤나 탄력적이면서도 기분 좋은 쨍한 음을 잘 내준다. 개인적으로는 판매가 200만원 미만의 앰프로는 스피커 리뷰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실제 유저와의 정확한 소통을 위해 최근에는 계속 그 매칭 제품의 가격대를 낮춰보고 있는데 이정도 앰프와의 매칭만으로도 이렇게 명쾌한 음을 잘 내준다는 것은 상당히 기특한 일이다.

 


 


1982280254_2s3miEGd_bd3d5299310e10cc61cce66a9fa5f98502b844e7.jpgDavid Guetta - Titanium(ft. Sia)

 

최소한의 HIFI적인 중립성을 지키면서 이렇게 탄력적이고 탱글탱글하며 쨍한 팝음악을 감상하기에 좋은 음을 들려주고 있다. 아마도 앰프의 매칭이나 세팅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동급 내에서 이렇게 탱글탱글하고 쨍한 사운드로서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발언은 정말로 비슷한 특성으로는 최고 수준일 때만 신중하게 사용하는 발언임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

저음의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다이나믹함도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며, 중고음의 투명도나 짜릿한 엣지감이나 펼쳐지며 뻣어 나오는 입체감 등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앰프를 Class D 방식으로 매칭하며 더 명쾌해 지겠지만, 지금정도만 해도 거의 최고 수준이다. 아마도 Class D 방식의 앰프를 매칭하면서 더 짜릿하고 더 명쾌한 음을 듣는 것을 선호하는 유저도 있기는 할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의 개인적 느낌으로는 최소한의 HIFI 적인 밸런스가 갖춰진 지금의 밸런스가 더 나은 듯 하다.

에드 시런의 ‘Shivers’ 나 셀레나 고메즈 의 ‘Dance Again’ 같은 곡을 틀어보고는 아니!!! 아니!!! 요즘 북쉘프 스피커를 너무 테스트를 안해보고 살아서 북쉘프 스피커에 대한 감을 잃고 있었나?

어떻게 5.25인치 우퍼 유닛 탑재 북쉘프 스피커에서 이렇게 강력한 음이 나오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I1982280254_KkI6AzCD_7c0a66b3990b5f9f4bf6e8bb08a603d54ed45c2a.jpgnfected Mushroom – Never Ever Land 

 

일반적인 팝송보다도 월등히 더 짜릿한 음악을 듣는 유저들을 위해 테스트 해보았다.

일단 저음이 생각보다 잘 나온다. 5.25인치 우퍼 유닛에서 어떻게 이정도 묵직하고 강력한 저음이 나오지?? 스피커는 크기와 생긴대로 음이 나오는건데?? 특히 저음은 더 그러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강력한 저음이 어떻게 발생될 수 있는건지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저음의 양감이나 울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작정하고 강력한 음악을 재생했을 때는 저음의 중량감이나 타격감은 크기대비 꽤나 우수한 편이다. 특히, 보기보다 재생하는 저음에 무게감을 실어서 펀치감 있게 재생하는 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테크노 음악이나 뉴에이지, 전자음악을 감상하는데 매우 탁월하다.

저음 뿐만 아니라 중고음의 재생력을 말할 것도 없다. 베릴륨 트위터를 데리고 오지 않고서는 경쟁상대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다. 중고음의 생동감에 있어서 엘락을 이길 수 있는 스피커는 흔치 않다. 다만, 앰프 매칭만 원하는 장르와 공간에 맞게 해주길 바란다.

 


1982280254_mbiKaM4O_275cbb197a6e10a6908269b99e6e6566f33c4bdb.jpgDiana Krall - Isn’t it Romantic

 

과거에는 엘락 스피커가 중고음이 다소 얇았다. 매칭에 신경쓰지 않으면 음이 얇게 나서 음악적인 부드러움이나 감미로움이 약하게 들렸다. 그렇지만, 에이징을 오래 하지도 못했는데 상당히 좋다는 생각을 하며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물론, 인위적인 느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성능은 가격대비 칭찬할만 하다. 
AMT 리본 트위터를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온 제작사답게 음의 촉촉하며 부드러운 입자감의 표현이나 해상력의 느낌이나 입체감 등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따라올 스피커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베릴륨 트위터가 아니고서는 AMT 리본 트위터 설계가 잘 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돔 트위터로 AMT 리본 트위터를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설득력이 부족하다.

감미로움과 부드럽게 녹는 듯한 입자감의 느낌이 1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스피커에서는 체감해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훌륭하다. 목소리가 두텁고 감미로운 보컬의 목소리를 그맛대로 관능적인 느낌으로 들려주며 목소리가 깨끗하고 청아한 보컬의 목소리는 또 그맛대로 대단히 청아하면서도 탁 트인 기분 좋은 청량함을 잘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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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음은 청량하게만 들린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정도로 투명하고 선명한 음을 내는 스피커들은 음을 지저분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인클로져를 단단하게 만들고 음의 잔향이나 여운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의 경우는 음의 울림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피아노의 음이 더 단조로워지고 깊이감과 여운이 더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로 연주한 곡도 그냥 단순 저가 디지털 피아노의 음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내가 매칭을 너무 잘한 것인가? 아니면 공간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내가 요즘 좋은 북쉘프 스피커들을 너무 사용을 안해봐서인가?

왜 이렇게 좋게 들리지?? 섬세함과 투명함도 이정도 가격대에서 쉽게 들어보지 못했던 수준이고 잔향미와 촉촉한 여운까지 잘 곁드려져서 재즈 피아노를 듣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오히려 이 연주자의 인기곡들을 몇곡을 연달아 찾아 듣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피아노 연주도 훌륭하다는 의미다. 재즈 피아노 뿐만 아니라 클래식 피아노 연주도 마찬가지로 좋다. 그동안의 다른 일반적인 스피커들과는 다르게 스피커 바닥 배플이 거의 완전하게 분리가 되어져서 북필요한 공진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산뜻하면서도 촉촉한 음을 내는데 큰도움이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해 본다.


1982280254_Nl3S2nK7_84bb6bf0cd5930af57f91704f172dd1c976f7c64.jpgMutter, YO-YO MA, Barenboim - Beethoven Triple Concerto

 

이렇게 작고 울림이 많지 않은 스피커가 클래식 협주곡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브랜드를 막론하고 구조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제법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음이 막혀있지 않고 잘 개방되어 있으며 해상력은 발군이다. 스피커의 뒷면과 아랫면을 보면 스피커가 비스듬하게 뒷꿈치를 들고 있기 때문에 바닥면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줄여서 공진을 줄이고 있고 그 아래로 덕트를 만들어서 공기 순환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음이 무겁지 않고 답답해지지 않을 수 있다. 저음은 크기에 비해 잘 나와주는 편인데 그 저음이 불필요하게 더 무거워지지는 않고 공진을 최대한 줄이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 음악을 재생하는데 필요로 하는 공기의 순환과 풍부한 배음의 표현력이나 하모닉스의 표현력이 과거에 비해 더 좋아진 것이다. 
스피커의 모양이 반듯반듯하게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로인한 음질적 이점은 상당한 듯 하다.

인클로져가 단단한 편이다 보니 통울림이 많지는 않아서 부드러움과 촉촉함이 최소 수준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음이 뻣뻣하거나 경직된 느낌이나 차가운 느낌은 적어서 클래식 협주곡을 감상하는데도 약점이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

 


 

트롯 가요보다는 클래식 콩쿠르의 젊은 우승자의 연주 같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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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가격도 좋아야 한다. 그리고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막연하게 좋아야 한다는 것을 떠나서 시대에 걸친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발전을 거듭한 향상된 제품이어야 하며, 그 제품만의 개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개성이 대체가 힘든 특성이어야 한다. 엘락 Carina BS243.4 는 이러한 조건들을 두루두루 잘 갖추고 있는 수작이다.

성향상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감미롭게 중저음이 퍼져서 나오는 음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 아닐 수 있다. 이 스피커는 오디오적 쾌감이나 기교감이 대단히 뛰어나면서 저음은 스피드감 있고 단단하고 강하게 나오는 스피커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을 못내는 것은 아니지만, 설계 방식 자체가 부드럽고 감미로운 쪽으로 특화된 스피커는 아니다.

그렇지만, 된장국은 집에 가서 먹으면 되는거고 엘락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풍부하게 늘어지는 저음의 느낌은 덜 하지만, 마치 고급스러운 쟁반에 럭셔리하게 플레이팅 된 유럽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중고음의 미려하면서도 세세한 해상력의 표현이나 동급 최고 수준의 입체감, 투명함과 정교함, 그리고 스피드감 있으면서도 디테일하고 단단한 저음의 표현력이라는 측면에서는 200만원 미만 북쉘프 스피커 중에서 최고를 논할만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같은 가격에 톨보이형 스피커와 북쉘프 스피커는 분야가 다르고 체급이 다르다. 메시가 몸이 작다고 축구를 못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오디오적 테크니컬이 좋아서 쾌감이 느껴지는 음을 이 가격대에서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스피커를 두세손가락 안에는 무조건 넣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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