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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그낫(Magnat) Quantum Signature - 불혹의 연륜이 만들어낸 비범함

By Fullrange date 14-01-28 18:30 0 6,862









Prologue





이 스피커는 Magnat에서 선보이는 40주년 기념 플래그쉽 모델이다. 어쩌면 40주년 기념 모델이라는 말에 그렇게 오래 되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에게 Magnat이 본격적으로 소개가 된 건 하이엔드 카오디오 혹은 AV 스피커를 통해서로 기억한다. 요즘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오디오에는 다소 엉뚱한 불독 만화 캐릭터를 상표로 하고, 금색망의 구체에 촛불처럼 올라오는 플라즈마 트위터를 장착해 이례적인 재생대역을 가진 스피커로 화제를 모았던 Magnat. 하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 나가서였을까? 그 밖에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적 모델들이 나왔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고, 그 후 꾸준하게 여러 가지 중저가 모델들을 발표하고 개발을 거듭해 나가면서 많은 세월이 흘러 어느덧 40주년을 기념하는 Quantum Signature라는 모델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Quantum Signatre



이 스피커, 요즘 기준으로 보면 40주년 모델이나 하이엔드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말하기에는 그다지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그리고 비싸지도 않다. 하지만 최근 Magnat의 모델들 중에서는 가격대가 확연히 다르고 시청 후기에 기술하겠지만 그 스케일도 다르다. 우선 체구와 외관을 살펴보면 한쪽 당 73kg의 거구에 까만색 피아노 마감 도장을 하고 있다.



 



모습은 전형적인 박스형에 우퍼 위치 뒷면에 덕트가 뚫려있는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으로, 20cm 우퍼 3개와 17cm 중음 유닛 두 개가 3cm 짜리 실크 돔 트위터를 감싸고 있는 3웨이 형식의 구조이다. 예전의 개성 넘치고 실험적인 Magnat의 스피커들을 생각하면 지극히 평범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Ceramic alu cone 이라 불리는 은회색의 유닛은 Revel 스피커 유닛과 흡사한 느낌의 재질이고, 트위터의 겉모습은 스캔스픽과 비슷하게 생겼다. 크로스오버 주파수 등을 볼 때 저역 재생을 중시한 듯 보인다. 스펙 상 이 스피커는 16Hz-75kHz로 매우 광대역을 가지고 있는데, 감도는 94dB로 매우 높다. 전반적인 기술적 수치로 볼 때 거의 극한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Listening

시청은 Magnat의 하이브리드 인티앰프인 RV3을 통해서 했다. 채널 당 150와트의 출력을 지닌 앰프로, 힘차게 몰아붙이는 강력한 타입도 아니고 완벽하게 6개의 유닛을 장악한다고 말하기도 힘들지만, 스피커가 내는 소리를 들어보면 Magnat Quantum Signature가 덩치에 비해 울리기 쉬운 스피커로 생각되며 앰프 또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을 듯하다.









첫 곡으로 출장 시청 시 항상 들고 다니는 오르페우스 챔버의 CD(DG 423 624-2)를 틀어봤다. 예상대로 가벼운 진동판을 가진 스피커 특유의 빠른 반응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질적 유닛을 사용함에 따라 조금 걱정되었던 고역에서 저역대로 이어지는 이음매가 매우 매끄럽게 이어진다. 수치상 초저역까지 재생이 가능하고 청음상도 그렇게 들리지만 쿵쿵거리면서 무식하게 몰아붙이는 타입은 아니다. 이는 RV3 앰프의 영향도 있어 보이는데, 적당한 양감과 오히려 감각적으로 강․약과 완급을 조절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악기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질감과 여운을 살려나가는 묘사가 참 마음에 든다. 40년의 세월과 경험이 묻어나는 듯하다.







모차르트 미사곡(DG 435 853-2)에서는 실비아 맥네어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여성 보컬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들려준다. 실크돔 특유의 달콤한 특성도 가지고 있는 고역이다.







편성을 조금 늘려 발레리 게르기에프의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을 들어본다. 좌우의 분리나 원근감이 잘 묘사되며 시청실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스테이지의 크기가 잘 잡혀 있다. 화려한 고역과 저음역대의 여유로운 재생이 돋보인다. 장식적인 고음역대의 아름다움 또한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음으로는 국립국안원의 관악 영상회상을 올려본다. 녹음 엔지니어 황병준의 수작으로, 그 강력한 저음이 사실 억대의 타 하이엔드 스피커의 규모에는 당연히 미치지는 않지만 엄청난 스케일로 나와 준다. 하지만 국악 관악기 취타부의 그 강․약 표현은 여느 스피커에 뒤지지 않는 매력이 있다.









재즈 음악의 경우 들고 간 체스키 레이블의 음반들에서 매우 빠른 반응이라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데이비드 체스키의 'Club de sole' 의 깨끗하고 투명한 음색과 조금씩 빨라지면서 변화하는 템포의 표현력이 생동감을 살려 낸다. 특히 루이스 본파의 ‘non stop to brazil' 은 이번 시청의 백미이다. 차분하고 깔끔하게 그려내고 음상은 덩치에 비해 조금 작고 매우 잔잔하게 울려준다. 같은 곡을 서너 번 다시 듣게 만드는 매력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오래된 Jazz, 이른바 녹음 잡음이 섞인 50년 넘은 명연주를 재생한 결과는 아주 좋지만은 않았다. 물론 그 뜨거운 열기나 열정, 그리고 감성적 표현은 매우 잘해내지만, 적당히 음을 뭉게고 착색을 더해 듣기 좋게 만드는 악기형 스피커 타입은 분명 아니다. 잡음이 크게 들리고 특이 성향을 가진 녹음의 경우 중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버리는 면도 가지고 있다. 







Epilogue
 


중저가 스피커를 만들던 업체가 물량 투입으로 하이엔드와 같은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시청해본 바로는 단순히 그렇게 폄하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들을 여럿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자면 앞서 기술한 매력적인 완급과 강․약의 묘사를 들 수 있다. 이는 입문한지 얼마 안 되는 오디오 파일이 간과하기 쉬운, 그리고 만들어본지 얼마 안 되는 제조사가 소홀히 하기 쉬운 면이다. Magnat의 재기 발랄한 실험정신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 평범한 모습이 실망스럽기는 해도, 40년이란 세월의 경험이 녹아 있는 듯한 이런 소소한 면들은 매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에도 이 스피커가 선뜻 선택받기는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지만 이 가격대에 포진해 있는 쟁쟁한 하이엔드 업체의 수준급 보급제품과도 경쟁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소위 메이커 선호경향이 강한 속물적 특성이 강한 국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이 스피커가 과연 어느 정도 선전을 하면서 시장을 점유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듣는 입장에서 본다면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스피커임은 틀림없다. 짧은 시청 경험으로 감히 매칭에 조언을 하자면, 속도감이 좋고 스케일도 잘나온다고 너무 세게 달리지는 말고, 부드럽게 다뤄주면서 오히려 매력적인 마그넷의 감각을 들어보는 것이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Technical Details

Principle 3 way bass reflex, triple bass
Equipment 30 mm tweeter
3 x 200 mm woofer
2 x 170 mm midrange
Power Handling (RMS / Max.) 400 / 700 watts
Sensitivity (2.8V/1m) 94 dB
Impedance 4 – 8 Ohms
Frequency Response 16 – 75000 Hz
Crossover Frequencies 200 Hz / 2900 Hz
Recommended Amplifier Output > 35 Watts
Dimensions (WxHxD) 313 x 1410 x 465 mm
Weight 73 kg
Cabinet surface Piano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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