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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KEF X300A - 유니크한 고성능 액티브 스피커의 정형

By Fullrange date 14-02-05 06:13 0 15,771







 

 


간단한 제품 제원 및 만듦새에 대한 이론적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 각각 한개의 독립된 트로이덜 트랜스 탑재.

- 한 스피커마다 2개의 앰프를 탑재하여 각 유닛마다 별개의 구동을 하도록 설계.

- DAC까지도 각 스피커마다 독립으로 2기를 탑재하여 전달된 신호가 독립적으로 컨버팅 되게끔 처리.

- 탑재된 Uni-Q 동축 유닛은 상위 시리즈인 R시리즈에 상응하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콘 탑재.



이 스피커는 앰프가 별도로 필요없는 앰프 내장의 액티브 스피커이다. 액티브 스피커는 내부 앰프의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기본적으로 이 스피커는 양쪽 스피커에 각각 독립된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모노럴 구성의 스피커이다. 그래서 한 스피커 한쪽마다 전원부 트로이덜 트랜스도 각각 한개씩 들어가 있으며 스피커 후면에 방열판도 각각 한 개씩 탑재가 되어 있다. 메인 스피커 한쪽에 스테레오 스타일의 앰프를 내장하고 다른 한쪽은 액티브 스피커가 아닌 형태이면서 증폭된 신호만 전달해 주는 형태의 절반만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스피커들보다는 좀 더 고성능화 된 스피커이다.

그런데 이런 고성능형 액티브 스피커들의 유행이 한가지 있는데, 한 스피커 내에 앰프 모듈을 독립적으로 한개씩 설계를 하면서 그 안에서도 유닛별로 증폭부를 또 따로 설계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앰프 한대로 스피커 한조를 구동시키는 형태와는 달리 유닛 한개당 증폭부를 한개씩 설계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이 한세트의 스피커에는 개당 2개씩의 증폭부를 탑재시켜서 총 4개의 트랜지스터 증폭기를 탑재하고 있다.

가격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고성능 설계이다.




 

 


USB를 포함한 디지털 입력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USB 디지털 입력 외에 스테레오 미니 단자를 지원하긴 하지만, 단자 구성이 여유롭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내장 DAC는 96kHz/24bit 비동기식으로 작동된다. 192kHz가 지원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KEF에서는 96kHz/24bit 지원만으로도 충분히 고성능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DAC조차도 한쪽에만 탑재해서 다른 한쪽 스피커로는 증폭된 아날로그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입력 신호가 들어온 메인 스피커에서 다른 스피커로도 디지털로 전송을 하며 다른 한쪽 스피커에도 동일한 DAC를 탑재하고 있어서 디지털로 전송된 신호를 받아 독립된 DAC와 독립된 앰프로써 작동이 되는 것이다. 일부 DAC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액티브 스피커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형태라는 것은 다소 생소한 경우이다. 아무튼 고성능화를 위해 DAC까지 독립 설계했다는 것은 참으로 기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피커에 탑재된 드라이브 유닛은 KEF가 자랑하는 동축 Uni-Q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130mm 우퍼 유닛과 25mm 트위터를 동축으로 탑재하고 있는데, 상위 시리즈인 R 시리즈에 상응하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콘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여러모로 가격대는 앰프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Q시리즈보다 약간 비싼 정도이지만 분명히 Q시리즈를 상회하는 구성이다.








기본 성향은 동사의 LS50과 R300의 중간 지점.
Q100에 고성능 앰프를 연결했을 때의 음질 수준.



음색이 LS50에 농밀함이 약간 더해졌다고나 할까? LS50같은 극도의 투명함까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LS50이나 R300에 앰프를 허투로 물리는 것보다 소리가 더 좋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LS50보다 중저음이 더 안정적이면서도 좀 더 온화하다. 양감이 약간 더 나오면서 윤기감과 탄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별다른 DAC를 물리지 않고도 그 저음이 크게 뭉치거나 뭉게지지는 않는다. 새거를 바로 까서 번들 USB케이블로만 연결해서 듣더라도 전체 음조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유니크하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음색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너무 얇지도 않으면서 전혀 답답하지 않고 중역대가 넓고 농밀함이 약간 있으면서도 색채감이 영롱하고 아름다운 느낌. 절대 가볍지 않고 음이 갈라지지 않으며 적당한 깊이감도 함께 갖고 있는 음. 여러 글을 통해 본 필자의 취향에 대해서는 종종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극도의 투명함도 너무 인위적이거나 듣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투명하거나 음의 이탈력이 도가 지나친 정도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음도 한번씩 들어줄 때면 신이 나고 기분이 후련해지기는 하지만 그저 편안하게 음악 자체에 심취를 할 때는 오디오적인 기교나 테크니컬이 너무 과장되지 않는 음을 선택하는 편이다.

지금 말한 지극히 중립적인 음이 가령 숫자로 5라고 한다면 현재 KEF X300A의 음은 대략 6이나 6.5정도의 음을 내주고 있다. 그나마도 중고음은 상당히 제법 투명한 편이다. 게다가 중역대 표현력은 내가 아직까지 경험해본 이정도 가격대의 액티브 스피커들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비슷하거나 더 비싼 액티브 스피커로는 쿼드 9L Active 나 다인오디오 MC15 및 그 외에 몇몇 브랜드의 PC용 스피커나 혹은 국내에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샘플로 국내에 들어왔었던 몇몇 액티브 스피커들과의 비교이다.

 
 

솔직한 이야기로 KEF는 공식적으로 풀레인지에 리뷰 제품을 제공하지는 않는 곳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KEF의 칭찬도 많이 해왔고, 리뷰나 추천기도 작성해 왔다. 그만큼 KEF라는 스피커 브랜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X300A같은 경우도 사실상 출시된지가 제법 된 제품이다. 영국에서는 600파운드에 출시가 되었는데 일본에서는 한개에 68,250엔에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기기, 혹은 전원 케이블이 들어가야 하는 기기의 경우는 국내에 들어왔을 때 각종 형식 승인 및 전파 안정 검증 등의 문제 때문에 가격이 약간 더 올려서 판매하는 편인데 영국 가격 생각하면 국내 가격이 약간 더 비싸긴 하지만 썩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할 수 있고 일본 가격 생각하면 좋은 가격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현지 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얼마나 싸냐 비싸냐가 아니다. 필자는 리뷰어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리 현지보다 싸게 팔아도 성능이 별로면 돈값을 못하는게 되는 것이고, 현지 가격보다 아무리 비싸게 팔더라도 그 가격에 비해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면 현지 가격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면, 현지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어떠한지가 리뷰어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평가는 당연히 그렇게 이뤄져야 한다.

만약 현지 가격에 비해서 많이 비싼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현지 가격보다 1.3배가 더 비싼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만약에 1.3배가 더 비싼 가격이라는 것은 가정하고 평가를 하더라도 성능이 좋다면 어떻겠는가? 가격이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일단 그 제품은 1.3배가 더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제품이 되는 것이다. 








정해진 가격에 비하면 너무나 좋은 스피커 KEF X300A


무엇보다도 KEF X300A의 경우는 현재 정해져 있는 가격으로 봤을 때 너무나 좋은 제품이다. 하나의 시장이 활성화 되면 그만큼 많이 판매하기 위한 경쟁 제품들의 가격은 낮아지기 마련인데 KEF X300A가 그런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없었던 것과 같은 홈용 액티브 스피커 시장이 커짐에 따라 KEF X300A와 같은 바람직한 형태의 액티브 스피커가 개발 및 출시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HIFI용 액티브 스피커의 개발과 출시가 얼마만큼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가령 이 스피커가 200만원정도에 출시가 되었다 하더라도 동급의 HIFI형 액티브 스피커들 중에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액티브 스피커이다.

개인적으로는 액티브 스피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스피커는 가정용 분야의 제품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용도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컴퓨터에 연결하고 사용하기 위한 스피커를 찾는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앰프를 놓을 공간이 없는 유저이거나 혹은 액티브 스피커가 앰프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성능이 더 좋고 매칭에 자신이 없다면 액티브 스피커가 더 좋다는 의견들이 퍼지면서 PCFI 매니아들 사이에 액티브 스피커의 유행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정용으로 액티브 스피커는 사용하지 않았다. 고작해야 정말로 PC용 스피커 브랜드에서만 만드는 것이 앰프 내장형 액티브 스피커였던 것이다.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따로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고 많이들 구입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노는 재미나 매칭의 재미가 없다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액티브 스피커를 구입하는 유저들 중에는 앰프 매칭에 따른 바꿈질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하나로 끝난다는 것때문에 처음부터 액티브 스피커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그렇게 생각하고 액티브 스피커를 구입한 유저들이 과연 그 액티브 스피커 하나로만 몇년동안 버티는 경우가 얼마나 있단 말인가?

긴말 하지 않더라도 스피커 자체는 오래 못가서 통채로 바꾸거나 각종 케이블 혹은 중간에 DAC까지 안 바꾸는 사람보다는 바꾸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결국은 액티브 스피커를 구입하면 더 이상 돈 들어갈 일이나 고민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간다.








다인오디오 MC-15와의 비교
커진 시장 규모만큼 KEF X300A의 향상된 가격대비 성능



그리고 HIFI 브랜드에서 나오는 액티브 스피커들은 대부분 싸지 않다. 오히려 생김새는 조금 투박하더라도 PA용으로 나온 액티브 스피커가 훨씬 가격이 더 싸다. 그런데도 액티브 스피커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좀 못 마땅했었다. Hi-Fi형 가정용 액티브 스피커라고 따로 부를 만도 한데, 그 분야를 개척했다고도 볼 수 있는 다인오디오 MC-15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인오디오 MC-15가 단종이 되기도 했으니 그에 대해서 좀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까?
개인적으로 다인오디오는 굉장히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MC-15에 대해서는 한번도 칭찬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오디오 경력이 많은 사람들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데도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들이 알아서 사서 사용하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였다. 만약 추천을 한다면 무조건 중간에 쓸만한 DAC를 별도로 연결한다면 쓸만하다고 추천해 본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후면에 이퀄라이져 기능을 잘 조절해야 된다.

MC-15의 초기 출시 가격은 220만원이었다. 220만원짜리 액티브 스피커가 볼륨 조절도 안되고 디지털 입력도 안된다. 현재는 단종이 되었지만 단종되기 전에 아주 저렴하게 판매가 될 때는 신품 출시 가격보다는 많이 저렴하게 판매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싸게 잡더라도 디지털 입력과 볼륨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쓸만한 DAC를 하나 붙이게 되면 최소 180만원대가 되거나 혹은 200만원이 된다. 그렇게 매칭해서 사용한다면 제법 나쁘지 않은 제품이 되기는 한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다인오디오의 XEO3에 대한 평가에도 굳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MC-15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놨었다. 물론 그렇다고 MC-15가 그렇게 안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아닌데,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근거리에서 PCFI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그렇게 크게 위안이 되지는 않겠지만 MC-15는 정말로 그냥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기에는 220만원이라고 해도 될만큼 고성능의 스피커이다. 그렇지만 좁은 공간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용도로는 오히려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는 스피커이다. 그리고 확실히 음색적으로도 가정용 HIFI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스튜디오에 어울리는 음색이다. (그런 문제가 XEO3가 되어서는 완벽하게 개선이 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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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KEF X300A가 신품이 다인오디오 MC-15보다 훨씬 저렴한 120만원대라는 것은... 막말로 고마운 일이라고나 할까?
MC-15가 단종되었으니 망정이지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MC-15와 직접 비교를 하더라도 가격이 한참 저렴하지만 X300A가 더 나은 면들을 금새 발견할 수 있다. 우열을 가리기가 좀 애매한 것이 아니라 그냥 딱 들어보면 X300A가 더 나은 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MC-15의 그 무겁게만 재생되는 저음도 없고 웅웅거리는 저음도 없다. 고음도 훨씬 더 투명하며 전체 음조에 아름다운 하모닉스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약간의 잔향. 중역대의 농밀하면서도 화사함이 곁들여진 색채감도 아주 듣기에 감미롭고 감성적이다. 마치 KEF Q100이나 Q300에 상당히 좋은 앰프와 DAC를 물렸을 때 나는 음질의 수준이다.

MC-15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이야기 하는 것도 같지만 다인오디오 MC-15는 앰프가 포함되지 않은 DM2/6에 밀도감 좋고 힘 좋은 앰프를 붙이는 것과 비슷하거나 가까운 근거리에서는 그보다 못한 소리이다. X12에 적당한 앰프를 물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X12에 앰프를 물리게 되면 가격이 무조건 MC-15보다 싸지는 않겠지만 다인오디오 MC-15의 경우는 확실히 액티브형보다는 DM2/6이나 X12에 다른 앰프를 물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KEF X300A의 경우는 좀 다르다. 확실히 깔끔하게 끝내고 싶은 유저라면 Q100에 어정쩡한 앰프를 붙이는 것보다는 확실히 더 좋은 소리를 내준다. 확실히~ 확실히~ 확실히 더 좋은 소리이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Q100에 100만원 내외의 앰프를 붙이는 것보다는 더 좋은 소리이며 Q100에 200만원 내외의 앰프를 붙인 정도의 소리 수준이다. 거기다 DAC는 덤인 것이다. (국내에 유통중인 나름 유명하다는 100만원 전후, 200만원 전후 인티앰프들은 모두 테스트 해보고 말씀드리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전체 음조의 안정감과 훌륭한 밸런스

개인적으로 얇고 가벼운 음을 증오하는 편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뭔가 다른 오디오에서 내주지 못한 스타일리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준다면 그도 어느정도 인정해 줄 수 있겠지만, 하고 많은 얇고 가벼운 음을 들어봤지만 이제는 얇고 가벼우면서 듣기 좋은 음질은 열에 하나 나올까 말까 수준이다. 그래서 필자는 가장 중립적인 음색에서 약간 투명하고 색채감이 약간 있는 성향, 그러면서 구동이 크게 어렵지 않고 배음이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나와주는 성향의 스피커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바로 그런 스피커에 힘 좋은 앰프와 성질 좋은 소스를 물려서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본 필자의 좋은 오디오 시스템 매칭법 중의 하나이다. (꼭 이렇게 매칭하는 것이 최고로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본 필자의 취향에 맞는 매칭이며 다른 좋은 매칭법이 얼마든지 또 많이 있다)

그러한 성향을 가진 스피커 중에 그나마 가장 저렴한 스피커가 KEF의 Q시리즈인데 KEF X300A는 그런 Q시리즈에 자연스러우면서도 힘 좋은 앰프를 물려놓은 겪의 소리를 들려준다. KEF가 추구하는 음색 성향 자체가 산뜻 발랄한 느낌의 음인데 여기에 스피커가 충분히 구동이 되면서 충분히 원하는 음을 평탄하게 재생할 수 있도록 좋은 앰프 설계가 들어가 있다보니 중역대도 가볍지 않고 정보량이 충만되며 저음역대도 안락하면서도 제법 탄력적이고 탄탄한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앰프에서 충분한만큼의 힘이 지원이 되어주다 보니 고음은 차분하게 들어보면 충분히 투명하고 상당히 수준급의 해상력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전체 음조는 가볍다거나 얇지 않은 특성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본 필자가 추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음색의 범주에 들어가는 음색인 것이다.

DAC는 보너스 겪인데 100만원대 DAC를 별도로 물려봤는데 약간의 음질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떻게뜬 더 투자를 해서 약간의 음질 향상이라도 이끌어 내고 싶은 유저라면 고가의 DAC를 추가로 연결해도 관계는 없겠지만 본 필자는 그냥 기본 상태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중고음의 선명도와 투명도


중고음의 투명도도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음의 두께감이고 정보량이고 다 필요없고 그냥 단순히 고음이 쫙 뻗어주고 귀를 짜릿하게 자극해 주는 것이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절대로 바람직한 취향은 아니지만 굳이 그런 소리를 원한다면 KEF X300A는 그에 비해서는 너무나 고급스러운 음을 내준다. 마치 이렇게 이야기 하면 X300A가 고음은 선명하지 않고 중음역대는 두리뭉실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분명 얇고 짜릿하게 탁 터져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해상력은 굉장히 우수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서 본 필자는 카펜터스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너무 올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신세대들 중에는 그렇게 오래된 노래로 무슨 스피커 리뷰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카펜터스 노래 특유의 중역대의 부드러움과 농밀함, 미끈한 결의 표현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으로 생생하고 투명하게 감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정말 어정쩡한 시스템에서는 이 노래를 굉장히 투명하고 선명하게 만들면 카펜터스 특유의 미끈하고 농밀한 맛이 없어져 버리고, 너무 농밀하고 미끈하고 부드럽게만 만들면 솔직히 약간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런데 X300A가 카펜터스 음악을 상당히 싱그럽고 따스하게 들려준다. 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오래된 소스라도 이렇게 불만스러운 부분이나 극복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KEF X300A가 요즘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나 최신 팝음악들을 신나게 못 들려주는 것도 아니다. 마치 스피커가 사라진 것처럼 탁 트여서 감상자의 상반신을 시원스럽게 해주진 않지만 중고음의 선명도나 투명도 만큼은 어디 가서도 특별히 빠지지 않는 정도의 수준이다. 다만, 중고음의 투명도와 선명도 뿐만 아니라 중저음역대의 밀도감도 제법 나와주다 보니 중고음만 쨍하게 듣고자 하는 이들이 볼륨을 많이 올리지 않고 감상하면 짜릿함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특정 취향에 따라 그럴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KEF X300A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중음역대의 넓고 농밀하며 감미로움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고음만 쏘는 스피커는 정말 눈 감고 걸어가면 발에 채여서 넘어져서 코가 깨질 정도로 많다. 워낙 많고 흔해서 한번씩 추천을 하고 언급을 해도 별로 티도 안나는 것이다. 그런데 고음을 제법 투명하고 촉촉하고 하모닉스가 살아있게끔 재생하면서도 중역대에 정보량이 많고 해상력이 뛰어나고 미끈하고 감미롭게 재생해 주는 오디오는 또 그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

특별히 이런 성향을 안 끌려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이긴 하다. 왜냐면 적지 않은 오디오 매니아들이 자극을 즐기는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항상 계속 기존의 사운드보다 더 달라지는 사운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작한지 얼마 안된 유저들의 상당수는 중음역대보다는 고음역대와 저음역대에 민감하다. 그래서 중음역대가 매력인 소리보다는 고음이나 저음이 더 부각되거나 강조된 소리를 감지하는 것이다.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KEF X300A가 중음역대 정보량이 많다고 해서 절대로 답답하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탑재된 앰프의 성능이 워낙에 뛰어나고 내장 DAC와의 음색 조율이 워낙에 잘 되어 있어서 상당히 싱그럽고 촉촉하며 감미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최근의 아이돌 음악이나 최신 팝송을 재생하면 100만원 내외의 단품 스피커들 중에서 어떠한 앰프 조합으로 감상하더라도 8할정도에는 들어가는 해상력과 선명도를 들려준다. 이보다 투명도와 선명도만 더 좋게 할려면 FOCAL 806W에 심오디오 앰프정도 물리면 당연히 더 선명하기는 하겠지만, 음악에 있어서 선명도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력이 많은 오디오 유저들은 분명히 잘 알 것이다. 소리만 잘 지른다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가장 좋은 예로 과거 "나는 가수다" 무대를 들 수가 있다. 이유야 왜 그런지는 함부로 발설하기 어렵지만 청중평가단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소리를 크게 내지르는 가수에게 점수를 많이 주지만 얼마 전에도 동료 리뷰어들끼리 모여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동료 리뷰어들의 선호도는 청중평가단과는 극명하게 정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자신이 고래고래 톤을 높여서 하이톤으로 노래를 부르며 화려하게 뮤지컬같은 무대를 만드는 가수의 무대가 좋았는지 그 반대로 숙연한듯 하면서도 심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았는지 말이다. 저가 TV사운드로만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전자가 낫다고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반대로 정말 잘 세팅된 오디오로 들으면 승부는 금방 갈린다.








저음역대의 흐트러짐이나 늘어짐이 없고 안정적임


저음은 책상 앞 가까이서 음악을 감상할 때와 스피커를 완만하게 배치해 놓고 멀리 떨어져서 들을 때와는 다르게 재생이 되어야 한다. 절대로 멀리 떨어져서 들었을 때 좋았던 저음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까이서 들을 때도 좋게 들리지 않는다. 다행히도 KEF X300A에는 간단한 EQ기능이 있어서 스탠드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를 가정하여 세팅이 가능하다.

에릭 크랩튼의 음악을 예로 들어보면 저음이 많이 나오는 River of Tears에서는 바로 앞에서 듣더라도 저음이 깊게 재생되는 것이 가까이에서 체감이 된다. 그 저음이 멀리 흐트러지거나 넓게 깔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저음이 아니고 가까이에서 깊게 표현이 되게끔 재생되는 저음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까이서 듣더라도 저음의 깊은 질감이 바로 체감이 되는 것이다.

Change The World에서도 흐트러지거나 늘어지는 저음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잔향과 탄력은 유지를 해주는 편이다. 저음이 너무 과감하게 양감이 분출하게 되면 스피커 처음 사용해 보시는 분들은 대게 저음이 많다고 신나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전체 음조가 굉장히 지저분해져 버린다. 그래서 KEF X300A는 가까이서 듣더라도 저음의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저음의 질감이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탄력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의 저음을 재생하는 편인데, KEF Q100에 왠만한 100만원짜리 앰프를 물린 것보다는 체감상 좀 더 진득하고 탄탄한 느낌의 저음을 내준다. 아마도 저음을 멀리 튕겨내거나 밀어내지 않고 그 음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다.

반대로 필자가 X300A를 2.8미터 정도로 배치를 하고 또 그만큼 떨어져서 감상을 했는데 당연히 가까이서 듣는 것보다 볼륨이 더 올라간다. 그러면서 저음의 탄탄함도 더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넓게 배치를 했을 때는 저음의 양감이 아주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Q100에 약한 앰프를 물린 것에 비해서는 전체 음장감이나 탄탄함이 한두수 위였으며 저음의 단단함은 전혀 나무랄 것이 없는 수준의 탄탄한 음을 들려줬다.








재미있는 점은 게임에서의 사운드도 대단히 훌륭하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필자는 본격적인 AV용 스피커를 이용해 PC에 톨보이 스피커까지 이용한 5.1채널을 구축한 적이 있었다. 그때를 회상하며 KEF X300A를 이용해 게임 사운드를 테스트 해봤는데.. 현재 집에서는 신품가 40만원정도의 액티브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X300A를 테스트 했을 때, 집에서 게임을 할 때에 비해 게임의 만족도가 정말 확연히 크게 향상된다.

게임 내내 깔리는 배경음은 모니터 주변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의 주변까지도 널따랗게 감싸면서 현장감을 더해주며 플레이어의 목소리나 세세한 효과음 하나까지도 나름 고급이라 할 수 있는 30-40만원대 PC용 스피커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차원의 음을 들려준다. 전체 사운드는 웅장하고 스케일감이 좋으며 넓고 깊게 표현되며 세부 효과음들의 경우는 자칫 세세하게 표현하는 것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사운드 사이사이에 감초처럼 나와주는 효과음을 만끽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특히 무엇보다도 역시 전체 현장감이나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주는 표현 능력이나 정보량 자체가 하위 기종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아마도 이런 특성은 그 수가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PC나 간편한 TV용 혹은 프로젝터 연결용으로 사용하면서 영화 감상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특성을 보일 것 같다.








이정도 성능이라면 200만원 미만 액티브 스피커 시장에서
KEF의 영향력이 지배적으로 될 것 같다 



출시 초기부터 직간접적으로 이 제품을 소개했었다. 물론 공식 샘플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집중 리뷰나 사용기 등을 작성하지는 못했었지만 출시가 되기 전부터 기대가 되는 제품이었다.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액티브 스피커 시장의 규모가 과거처럼 HIFI 시장에서는 작았다면 KEF는 이 가격으로 이 제품을 내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른 업체에서 만들었다면 Uni-Q라는 유닛이 없기 때문에서도 이 가격으로 이런 제품을 만들지 못할 뿐더러 다른 유닛으로 만든다 하더라도 이 가격대에 이런 고성능 설계로 이 제품을 판매하지도 못할 것이다.

스피커의 경우는 스피커 전체의 음압과 임피던스가 정해져 있지만 사실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유닛별로 임피던스와 음압이 따로 있다. 그래서 고성능 액티브 스피커들은 스피커별로 앰프를 물리는 것이 아니라 유닛별로 앰프를 물리게 되는데 KEF X300A가 바로 그런 시스템이다. 게다가 DAC까지도 개별 탑재를 했기 때문에 USB입력이 되는 액티브 스피커로써 할만한 건 다 한 것이다.

그 음질은 전체 음역대의 정보력과 밀도감이 충만되고 그 충만된 음의 융화나 조화력이 매우 우수하다. Uni-Q 유닛에 탑재된 탄제린 알루미늄 트위터의 고음은 꽤 투명하고 농밀한 음을 재생하며 나름의 울림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윤택하면서도 웅장하며 감미롭고 감성적인 느낌의 음을 내준다.

볼륨 노브가 뒤에 있어서 불편하다거나 리모콘이 없다거나 단자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정도의 불편한 점들은 이 제품의 순수 성능을 경험하고 나면 그다지 단점꺼리도 못 된다.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정도 성능이라면 당분간 200만원 미만 액티브 스피커 시장에서 KEF의 영향력이 지배적으로 될 것 같다. 

 



Specifications

System type Two-way bass reflex
Drive units Uni-Q driver array:
HF: 25mm (1in.) vented aluminium dome
LF/MF: 130mm (5.25in.) magnesium/
aluminium alloy
Frequency response
(+/- 3dB)
58Hz - 28kHz
Frequency range
(- 6dB)
49Hz - 45kHz
Max peak SPL 104dB
Amplifier type Twin Class AB
Amplifier power LF: 50W
HF: 20W
AC power input US/JP versions: 100-120 VAC, 50/60 Hz
EU/UK/China versions: 220-240 VAC, 50Hz
Analogue input AUX: 3.5mm stereo jack
Digital input
Resolution
Sampling rate
USB 2.0: mini USB type B connector
Up to 24-bit
Up to 96kHz, depending on source resolution
Controls Balance control
System volume control
Internal volume 4.7 l
Finish Gunmetal
Dimension
(H x W x D)
Without heatsink:
280 x 180 x 215mm (11.0 x 7.1 x 8.5 in.)
With heatsink:
280 x 180 x 243mm (11.0 x 7.1 x 9.6 in.)
Weight 7.5kg (16.5lbs) per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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