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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Model 6T - 카리스마 있는 하이엔드 사운드의 극적 합의점

By Fullrange date 14-08-27 08:51 1 7,072

 

 



본 필자는 오디오 기기를 평가함에 있어서 흔하고 평범한 것에 그다지 큰 점수를 주지 않는다. 그것이 사회적 가치관이나 기준에 의해 틀림이 없는 모범적인 제품이라 하더라도 만약 그 가치관이나 그 기준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기준이라면 별로 참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매력적이라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잘 알려진 명화들이 그 그림의 작자들이 죽어서야 비로소 명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대의 인기와 실제 가치나 가지고 있는 매력과는 그다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인기라는 것은 대중성을 나타내는 지표이지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좀 더 냉정하게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인기를 얻을만한 제품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가장 내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다른 흔한 녀석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나의 욕망과 음질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녀석이라야 된다. 손님이 많고 인기가 좋다는 유명한 식당들을 모두 전전해 보다보면 그 식당의 김치맛들이 제각각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유명하다는 음식점들의 김치맛이 모두 익숙해지고 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인기와 품질이 꼭 정비례 하는 것만은 아니다.
요즘 나는 고흥 녹동에서 보내준 아주 푹 삭아서 아삭아삭한 맛도 없고 냄새도 심하게 나지만 입안에 넣으면 신맛이나 짠맛이 전혀 나지 않고 익은 김치의 진한 맛이 베어 나오는 이모님의 김치맛에 푹 빠져서 살고 있다.

 



▲ 사진은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Model 7T
6T와는 저음부 드라이버 유닛과 전체 사이즈가 다르다


아마도 취미생활을 하다보면 유저들의 절반정도는 약간 흔하더라도 안전한 방법에서 좋은 가치를 찾으려 하지만 반대로 절반정도는 약간의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것을 느껴보는 것에서 가치를 찾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안전하게 나중의 중고시세도 걱정해 가면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최소한 어느정도의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다양한 영역을 즐겨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에이리얼 어쿠스틱스의 새로운 모델인 모델 6T는 후자에 속하는 유저들에게 더 호감을 갖게 할 만한 스피커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도 이 브랜드의 스피커 제작 방식이나 음색적인 부분은 본 필자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부류의 사운드이다.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스피커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유저라면 알겠지만 이 브랜드의 스피커들은 최근 모두 신형으로 라인업이 바뀌고 있다. 모델 7T가 그 선봉에 섰고 아래로는 모델 6T와 북쉘프 스피커 모델도 바뀔 것이라고 하며 모델 7T의 상위로는 체구가 훨씬 더 큰 모델도 새로 출시될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운 라인업과 구형의 차이점은 극명하다. 오랜만에 바뀌는 것이니만큼 브랜드명과 이름의 숫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 탑재된 유닛도 바뀌었으며 인클로져 설계 방식이나 기본 구조, 내부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있는 방식이나 부품들, 디자인, 마감까지 모두 다 바뀌었다. 뭐가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나중에 가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브랜드가 같고 모델명이나 그레이드가 비슷하면 음질이 비슷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을 하고 그렇게 단정을 하곤 하지만, 에이리얼 어쿠스틱스같은 천천히 가는 제작사가 이렇게 오랜만에 모든 라인업을 새롭게 바꾸었다면 뭔가 확실한 변신의 모습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 신형에 탑재된 유닛,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견고하게 만들어진 바인딩포스트와 스파이크 & 슈즈


일단 고음부에 탑재된 유닛은 스캔스픽의 최상급 트위터를 닮았는데 유닛 설계자 출신인 에이리얼 어쿠스틱스의 대표 '마이클 켈리'가 새롭게 튜닝을 한 것이다. 중앙의 뾰족한 금속 플러그가 진동을 잡아주며 진동판의 중간에 주름을 잡아 놓음으로써, 마치 진동판의 모양이 가운데 금속 플러그를 기준으로 링처럼 되어 있다고 해서 링돔 트위터라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방식의 고음용 유닛으로써 진동판의 소재는 금속이 아닌 섬유재질이더라도 링 형태의 짧은 진동판이 두개가 겹쳐 있다보니 고음 재생력이 유독 뛰어난 고급 유닛이다.

그리고 미드레인지 유닛과 우퍼 유닛 역시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닛들인데 미국 스피커답게 입력된 신호에 비해 큰 신호를 발생시키기 위해 후면에 탑재된 자석은 네오디뮴 마그넷이며 커다랗고 용량이 큰 마그넷이 더블로 장착되어 있는 유닛들이다.

 

 


전통적인 에이리얼 어쿠스틱스의 톨보이 스피커답게 3웨이 4스피커(네트워크에서 음의 분기를 크게 3개로 나눈다는 의미이며 음을 재생시키는 발생점인 드라이버 유닛은 4개를 사용했다는 의미)로 설계되었으며, 스피커통의 설계는 역시나 현존하는 가장 단단한 목재를 이용했으며 구형과는 달리 스피커통의 뒤로 갈수록 곡선형으로 좁아지는 류트형으로 설계되었다.

일반적으로 사각형으로 통을 제작했을 때는 중저음이 모서리 부분에서 튕겨지면서 중저음 부분이 부스팅이 되게 되고 그럼으로 중저음이 약간 더 강력하게 재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중저음이 엉키고 과도하게 뭉쳐지는 경우도 발생되기도 하는데, 곡선형으로 제작했을 때는 음이 엉키거나 뭉치는 경향을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아무래도 유닛에서 음일 발생이 되었을 때, 음의 에너지가 앞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동판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뒤로도 에너지가 분출되게 되는데 이 공기 에너지를 모서리로 부디치게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곡선형태로 이어지면서 모서리에 부디치지 않고 소멸될 수 있게 함으로써 왠지 모르게 재생되는 음이 좀 더 스무스한 느낌이 있으며 좀 더 매끄럽게 빠지면서 엉키는 느낌이 없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럽 스피커들 중에서도 비교적 섬세하고 순한 음을 재생한다는 B&W나 KEF, DALI같은 브랜드가 일찍이 이런 방식을 취했으며, 비교적 명징하고 적극적인 음을 낸다는 모니터오디오같은 브랜드에서도 상위 시리즈에서는 이런 곡선형태의 스피커통 설계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탁 트인 분명한 표현력, 강렬함과 맹렬함, 에너지와 열기, 
중저음의 윤곽 표현력과 호방감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선명함이라는 것은 오디오 기기를 평가하고 특정 사운드에 호감을 갖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이다. 그런데 이 선명함이라는 것에는 여러가지 특성들이 있는데, 선명함이라는 말에도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주 선명하긴 하지만 중음과 고음이 과도하게 뻗치는 공격적인 사운드라던지, 선명하긴 하지만 중음과 고음이 과도하게 얇고 가벼운 사운드라던지, 혹은 좌우로 잘 펼쳐져서 선명하게 들리는 사운드라던지, 고음만 시원스러운 사운드라던지 혹은 중음까지 시원스럽고 맑은 사운드라던지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에이리얼 어쿠스틱스의 신형 6T와 7T의 중음과 고음이 인상적이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고음 뿐만 아니라 중음까지도 음의 선명도나 분명한 개방감과 밝은 표현력, 이미징의 표현력이 뛰어나지만 얇거나 가볍지 않으며 적당한 음의 이탈력과 강한 표현력까지 두루두루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흔히들 유럽의 스피커들은 미제 스피커에 비해서는 여성스럽다고들 한다. 이 말을 다소 곡해해서 표현하자면 섬세하긴 하지만 힘은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힘이 없다는 말은 또 다른 말로 음의 분명한 표현력이라던지 때로는 종종 나와줘야 되는 음의 강렬함이나 맹렬함, 혹은 고음과 중음에도 실릴 수 있는 에너지나 열기같은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신형에는 그러한 포인트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6T의 경우는 가볍게 보기에는 스피커가 꽤 슬림해 보이기 때문에 중저음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론적으로 사운드를 유추하자면 스피커통의 무게는 무겁고 좌우폭은 슬림하고 우퍼 유닛의 사이즈까지 작으면 당연히 중저음은 좋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정말로 예외적으로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6T만은 신기하리만큼 중저음의 역동성이나 호방함, 격동감, 스피드, 개방감 등이 아주아주 뛰어나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역시 인정할만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하이엔드 제작사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소스 맥 미니 SSD
DAC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
앰프 심오디오 600i, 야마하 A-S3000, 어큐페이즈 E-260, 덴센 B-120 LE
선재 와이어월드, 아날리시스 플러스, PAD
오디오룸 가로 6미터, 세로 5미터의 원룸. 뒷면은 뚫려있지만 커튼으로 막아놓음











풍성한 화음과 함께 미려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이 잘 이어지면 그건 성공이다. 거친 느낌이나 들이대는 느낌이 앞서고 음이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는 느낌이 강하면 이 음악의 신비감이나 몽환적인 느낌은 그걸로 끝이다. 그렇지만 외관상으로는 슬림한 스피커지만 의외로 중량감 있고 밀도감 있는 중저음을 재생해 줌으로써 풍성한 화음이 뒷바침 되며 중고음의 표현력도 촉촉하면서도 맑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보컬의 목소리나 배경음에서의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연주음들의 느낌이 대단히 맑고 투명하면서도 활기차다. 후반부에서는 격동적인 느낌이 있으면서 환희가 느껴지는 개방감과 좌우로 벌어지는 음의 스테이징이 멋진 음으로 다가온다.

 

 




별 기대를 안하고 틀어봤는데 의외로 좋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 음악은 어찌되었든 재즈 음악인데 스피커 자체가 통울림이 거의 없는 스피커이고 슬림한 스피커다 보니 재즈 음악 특유의 울림이라던지 잔향이라던지 탄력적인 그루브감, 경쾌한 터치감같은 부분들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펫 메스니의 이 연주 음악의 경우는 역설적으로 말하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대충 연주하는 듯 늘어지는 느낌의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왠만한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답답하게 들리고 정말로 늘어지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6T가 이런 늘어지는 특성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다.

의외로 스피커 간격을 제법 많이 벌어놓고 감상을 해서인지 무대감의 넓이나 공간감의 폭이나 깊이, 잔향의 느낌도 꽤 준수한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이 음악이 마음에 들도록 해주는 무기라면 음을 매우 분명하게 표현해 주면서도 공격적이거나 딱딱하지 않게 재생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특유의 리듬감을 늘어지도록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나른한 느낌은 살리면서도 특유의 리듬감은 답답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표현해 준다.

확실히 이 스피커는 기존에 최근 들어왔던 다른 어떤 스피커보다도 소리 하나하를 분명하게 내주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때문에 나는 이 스피커에 "분광"이라는 표현을 쓰고자 하는 것이다. 답답할 수 있는 여지를 절대로 주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공격적이거나 들이대는 특성도 아니다. 무대는 넓고 깊게 표현해 주며 전체 에너지도 충분하고 그윽하고 근사한 맛도 썩 나쁘지 않은데 중고음이나 저음의 분명함은 동급 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이처럼 재즈 음악에서도 명백한 느낌과 확실한 느낌.. 그리고 오디오적인 기교를 통한 잔향미와 터치감, 경쾌함, 연주의 사실적인 표현력 등을 모두 고스란히 표현해 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초반에 기탓줄 뜯는 소리가 이렇게 맹렬할 수가 없다. 초반에 기타줄 튕기는 소리에서 마치 정글의 숫사자가 으르렁거리는 형상이 느껴지는 것은 도대체 뭘까? 그정도로 작은 표현 하나를 대단히 맹렬하고 분명하게 표현해 준다. 저음의 느낌은 양감이 대단히 많은 축은 아니지만 충분히 흥분감을 가질 수 있을만큼의 양이다. 그런데 나는 원래가 락음악을 들음에 있어서 저음의 양감에는 그다지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이다. 물론 청취환경이 좋아서 10inch 이상의 우퍼 유닛에서 엄청난 저음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그대로 감당하고 감상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마다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러한 조건은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불가능한 조건이다.

10inch가 넘는 우퍼 유닛이 탑재된 스피커로 락음악을 진짜 제대로 만들어서 감상하게 되면 방만 울리는 것이 아니라 건물 전체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필자는 적당한 양의 저음이라도 일단 중량감이 있어야 하며 윤곽이 제대로 정확하게 잡혀서 표현되어야 하며 스피드가 느려서는 안된다는 몇가지 조건을 갖고 있다. 오디오를 접한 초보 시절의 경우는 그냥 웅웅거리고 빵빵한 저음이 나와주면 일단은 양적으로 다르게 느껴지는 사운드에 흥분을 하고 고무되곤 하지만 어느정도 훈련이 되고 좀 더 양질의 음을 접하고 나면, 양감이 많기만 한 저음은 그야말로 싸구려 저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스피커통이 작더라도 좋은 저음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중량감을 깊고 묵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저음이 표현하고자 하는 윤곽, 모양, 형태가 어느정도인지가 정확하게 몸으로 직감될 수 있도록 표현해 주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스피드와 타이밍이 적절해야 한다. 그런데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6T는 이러한 조건이 모두 맞는다. 특히 저음의 이탈감이 뛰어난데, 저음의 이탈감이 뛰어난 스피커가 없지는 않지만 흔하게 저음의 이탈감이 뛰어난 스피커들은 대게 저음이 잘 튀어나오긴 하지만 묵직한 맛이나 저음에 윤곽이 뚜렷하지 않거나 혹은 저음이 너무 과도하게 가볍거나 너무 이탈감만 강조가 되어서 경박한 경우가 있는데 6T의 경우는 관대하게 봤을 때는 그런 단점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묵직함이나 중량감, 깊이감이나 윤곽감도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당연히 이러한 특성들이 잘 버무려지다 보니 공간의 조건을 무시한 대형급의 저음을 제외하면 락음악용으로는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정도의 멋진 음을 내주게 된다.

 

 


이 스피커는 겉으로 봤을 때는 슬림한 스피커지만 절대로 중저음의 박력이나 양감이 적은 스피커라고 할 수는 없다.
바이올린 연주곡이지만 나는 바이올린 솔로에서도 격정적인 에너지와 두께감이 느껴지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레이첼 포저와 반주자들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실체감이 넘치며 확실히 비슷한 선명도와 비슷한 해상력을 가진 유럽제 스피커에 비해서는 좀 더 격정적이며 좀 더 분명하고 확실하고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듯한 실체감이 돋보이는 음을 내준다.

현을 격하게 긁어댈때마다 내주는 격정적인 에너지감에서 슬림한 스피커지만 한번에 내뿜어 주는 정보의 에너지가 보기보다 상상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고음이 워낙에 번뜩번뜩하다보니 의외로 볼륨을 크게 올리지 않아도 충분한 만큼의 감도(청감상의 능률)를 확보할 수 있으며 동일 볼륨상에서 충분히 잘 들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게 될 때는 볼륨을 그다지 많이 올리지 않아도 소리가 잘 들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결과적으로 중저음의 양감에서도 늘어져서 지저분하게 재생된다던지  혹은 전체 음조가 늘어지게 느껴진다던지 산만하다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일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야노스 스타커의 바흐 무반주 첼로 독주같은 경우나 파비요 비욘디가 함께한 유로파 갈란테의  비발디 사계 연주에서는 약간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현의 표현이 격하다. 과하다 싶을 정도라고 말하면 단점처럼 인식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느낌도 썩 나쁘지 않다. 이 말을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실체감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말로 포장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다지 그 느낌이 싸구려틱하게 느껴진다거나 크게 거칠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클래식을 그다지 자주 듣지 않는 입장에서는 클래식을 너무 얌전하고 섬세하게만 들려주기 보다는 이렇게 클래식을 분명히 와닿도록 들려주는게 더 마음에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거칠고 너무 공격적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이 스피커는 특유의 번쩍번쩍거림이 있다. DAC를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를 사용한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기본적으로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6T는 음의 이탈감이 뛰어나지만 그다지 들이대는 스타일은 아니다. 마치 전면에서 섬광이 번뜩이는 것처럼 대단히 밝고 탁 트인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앞으로 들이대는 느낌은 많지 않다. 현악기의 음도 갸냘프게 재생하기 보다는 격정적으로 재생한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혹시나 싶어서 엄청난 대편성곡을 재생해 봤다.
녹음 특성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베토벤 심포니 9번 5악장은 확실히 스피커의 체구와 울림통이 여유롭지 못해서 약간은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아마도 비슷한 체구에서 내가 듣기에 베토벤 9번을 아쉬움 없이 들려줄 수 있는 스피커는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음장감의 넓이와 깊이가 넓고 깊게 녹음된 듯한 느낌의 차이코프스키 1812 서곡의 경우는 나름 불만없이 맛깔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6T에 대한 리뷰지만 6T는 7T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똑같지도 않지만 실력있는 제작자가 함께 기획해서 둘의 특장점을 서로 잘 구분하여 제작했다는 생각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게끔 잘 만들어진 스피커들이다. 7T가 좀 더 깊고 웅장한 중저음과 무대감과 공간감을 연출해 주기는 하지만 엄중하게 이야기 하자면 본 필자가 판단하기에 깊게 뚝 떨어지고 진하고 웅장하며 규모감이 뛰어난 중저음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국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7T보다 6T가 더 좋을 수도 있는 여지가 꽤 많다. 좀 더 쉽게 음을 뽑아낼 수가 있으며, 깊은 맛은 당연히 7T에는 뒤지지만 중저음의 이탈력을 이끌어 내기도 더 쉽고 소리가 잘 나온다는 느낌을 더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대형 스피커가 좋은줄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걸 가정에 가져다가 정말로 잘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이다. 최신 스포츠카의 성능이 좋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그걸 실제로 구입해서 타고다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성능이 좋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구입을 해봤자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이다. 객관적인 성능이 좋은 것과 그것을 일반적인 조건상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에이리얼 어쿠스틱스 모델 6T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더 인상적이며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스피커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분명, 유럽에서 섬세함을 중요시 여기는 사운드보다는 좀 더 이미징이 분명하고 오디오적인 표현력이 확실하며 무대감과 공간감을 시원스럽게 표현하며 소리 하나하나를 좀 더 눈부시고 맹렬하게 표현해 주는 스타일이라고 예상하면 될 것 같다.
 

"에이리얼 어쿠스틱스의 고품질에 대한 순수성과 하이엔드의 
수준을 추구하는 고집에 흠집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오디오 음질이라는게 너무 칼칼해도 듣기가 피곤하고 근사한 맛이 없으며 너무 부드럽기만 해도 듣는 재미가 너무 심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번 이 에이리얼 어쿠스틱스의 신형 스피커들은 오디오적인 쾌감을 극적으로 표현해 주면서도 공격적이거나 거칠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잘 튜닝된 스피커이다. 그리고 오디오적 쾌감을 이끌어 주는 그 발동 지점이나 한계치가 유럽제 스피커들에 비해 훨씬 넓고 여유로운 편이다. 특히 6T의 경우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오디오적 쾌감이 쉽게 나와주는 편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자신의 사운드를 자신있게 내보여주는 카리스마와 테크니컬을 다분히 갖추고 있는 사운드이며 그 사운드가 확실히 자신감이 넘치며 즐거움과 흥분을 갖게 하는 사운드이다. 그래서 이 스피커를 소장하고 있으면서 내가 멋진 오디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금방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에이리얼 틱스 신형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사실 이렇게 비싸게 매니악한 제품들은 그런 당위성이 보장이 되어야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는 동안 즐거운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데, 에이리얼 어쿠스틱스가 아직은 현존하는 다른 메이져 브랜드보다 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오디오 좀 했다는 실력있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그 순수성과 하이엔드의 수준을 추구하는 고집에 대해 흠집낸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만큼 존재감과 품질은 분명 대단하다.

그 의심의 여지 없는 품질은 아마도 어렵지 않게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마음을 놓는다.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35 Hz to 25 kHz ±2 dB, -6 dB at 30 Hz
Dispersion 30 Hz to 15 kHz +0, −3 dB from axial response
45 degree horizontal measurement window
Sensitivity 90 dB for 2.83 volts at 1 meter on axis
Impedance 4 ohms, 3 ohms minimum, low reactance
Power Requirements 25 watts minimum, >50 recommended
Woofers Dual 5.9” (150 mm) with cast magnesium frames
Special Papyrus blend cone. Copper pole sleeve
Dual magnets. 1.25” coil. Long, linear Xmax
Midrange 4.8” (123 mm) with cast magnesium frame
Special Papyrus blend cone. Copper pole sleeve
Dual magnets. 1.00” copper clad aluminum coil
Tweeter 1” (25 mm) with thick machined aluminum plate
Soft ring-dome design with machined wave guide
Dual-magnets. 1.00” coil. Copper pole sleeve
Crossovers Fourth order acoustic Linkwitz-Riley
600 Hz and 4,000 Hz crossover frequencies
2 Physically separate networks. Biwirable & biampable
Cabinet 6 Layer laminated, curved, stressed MDF walls
3 Full-size braces. Tongue & groove joints
2 Layer curved, damped baffle. Architectural veneers
Grille Cloth-covered curved steel with large hexagonal windows
8 Pairs of strong hidden Neodymium grille magnets
Finishes Gloss Rosenut
Nero Metallic Black
Included Accessories Nero Metallic Black Base
Adjustable spikes with floor protectors, adjustable feet
Dimensions 43.5 x 7.7 x 13.2” (1105 x 195 x 335 mm)
Height includes base and 1.0” spikes
Weight 65 lbs (30 kg) Unpacked
91 lbs (41 kg) Packed
Price  
Distributor 헤이스 코리아
Contact Number 02 558 4581
Website http://hei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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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유민

    14-08-29 12:56

    매칭 앰프가 4종이었는데, 앰프구동 필요수준과 어떤 제품하고 매칭이 좋았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매니악한 스피커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예로 윌슨베네쉬와 에어리얼 어쿠스틱을 꼽고 싶습니다.
    미제 스피커들이 유사한 성격을 띄는데요. Thiel 2.4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편성,보컬곡 모두 넓은 스테이징과 공간감 깊이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틸과 비교시 스테이징의 넓이와 깊이 고음 이탈력 등이 어떤 차이가 날지? 물론 매칭이 달라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성향의 차이를 질문 드리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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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