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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운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1을 통해 만들어 보다

By Fullrange date 14-09-30 12:32 0 10,356

 
 

 


다인오디오를 대하는 두가지 시선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의 음색에 대해서는 2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첫째, 구형 다인오디오에 대한 이미지이다. 예컨데 다인오디오 오디언스 시리즈와 구형 컨투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아직도 여전히 고정적인 다인오디오의 음색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는 다인오디오가 어지간해서는 스피드하고 투명한 음을 내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입문기종 가격대에서 지배적인 것 같은데 사실 급수가 좀 올라가서 다인오디오를 진득하게 사용해본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취향때문에 다인오디오의 성향이 잘 맞지 않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지만 직접 오랫동안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시리즈를 잘 매칭해가면서 사용해 온 유저들 중에는 다인오디오의 음이 투명하지 않다는 말에는 그다지 동감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컨피던스 시리즈를 잘 사용해온 유저들의 실제로 잘 매칭된 시스템의 소리를 들어보거나 컨피던스 시리즈를 잘 이해하고 있는 유저들이 세팅한 시스템의 소리를 들어보면 중고음이 투명하지 않다는 말을 하기는 힘들다.

다인오디오의 대표 스피커가 컨피던스 시리즈인데 과연 컨피던스 시리즈를 잘 매칭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의 시스템이 투명하지 않고 답답한 소리를 낼까? 투명하지 않은 성향이라고 일반화 하려면 좋다는 매칭으로도 투명한 소리가 안 나와야 될 것인데,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매칭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시리즈


"오디오의 근본은 이거다" 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매칭만 고수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맞는 것이고 이거 외에는 맞지 않는 것이고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다른 매칭이 안 나오는 것이다. 사람이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학교를 다녀야 되고 시험을 통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되고 대학을 나와서는 또 시험을 거쳐서 좋은 직장에 가야만 정상적이고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약간 뒤틀어서 생각하자면 학교를 안가고도 어쩌면 성공한 삶은 살 수 있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서 다인오디오 EXCITE 시리즈나 FOCUS 시리즈에 다른 앰프도 아니고 이제는 우리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아주 친숙한 앰프 중 하나인 심오디오만 붙여봐도 다인오디오가 어둡고 투명하고 스피드한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말은 안하게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피커 다인오디오


나는 다인오디오를 좋아하는데 물론 다인오디오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리뷰어라는 직업상 일반 오디오 유저보다 더 많은 오디오 기기들을 접하고 사는데 하나만 좋아할까? A도 좋아하고 B도 좋아하고 C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유독 다인오디오는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다인오디오는 하위 기종인 EXCITE 시리즈도 인기가 좋지만 역시나 다인오디오는 컨피던스 시리즈가 메인이다. 컨피던스 시리즈를 제대로 경험해 봐야 다인오디오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중에서 다인오디오 C1은 유독 다인오디오 스피커들 중에서도 덜 노출이 되어 있는 상태이며 사용자의 수도 동급의 다른 스피커나 같은 컨피던스 시리즈에 비해서도 적은 것 같다. 가격이 비싸다는 원인도 있겠지만 좋은 스피커가 C1만 비싼게 아니다. 유명한 스피커치고 가격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어떤 유명 스피커도 자유롭기 힘들다. 한국 가격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가격을 비교해 보면 오히려 한국에서 더 친숙하고 호의적인 브랜드가 더 가격 인상폭이 큰 경우도 종종 발견하곤 한다.

그렇지만 확실히 북쉘프 스피커 하나에 천만원이 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인데, 이쯤 되는 북쉘프 스피커들은 확실한 뭔가가 있기는 있다. 그리고 이것은 제작사의 확실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어서 다들 선택이라는 것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마 본 필자가 무인도에서 북쉘프 스피커 하나를 가지고 가서 음악을 들어야 한다면 나는 다인오디오 C1을 가지고 갈 것 같다.
 



▲ 다인오디오에서는 Special25가 유명하지만 다인오디오 대표도 분명 C1은 Special25와는 다른 급이라고 한다

 


동료 리뷰어와 C1을 감상하고 있었다. 동료 리뷰어는 저음이 뭉게진다고도 하고 다른 앰프를 물리면 좀 더 투명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 나는 그건 알고 있지만 나는 더 투명한 듯 쨍한 소리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는 오똑한 코에 갸름한 턱, 부리부리한 눈에 선명한 쌍꺼풀을 가진 섹시한 여배우보다는 좀 더 동양적인 느낌의 얼굴들을 더 좋아한다. 그런것처럼 나는 투명도나 선명도는 어느정도 수준만 되면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는다. 다이아몬드 트위터니, 베릴륨 트위터니, 세라믹 유닛이니.. 다 경험을 해봤지만 어떤 제품들이 더 선명하고 더 화려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아는데도 나는 약간 덜 선명한 음을 선택한다. 이것은 미관상 봤을 때 예뻐보이는 서구적인 느낌의 흔한 성형미인보다는 그래도 약간은 볼륨감이 있는 여성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려나?

경험이 많지 않은 유저들은 단순히 처음 들었을 때 더 선명한 소리가 난다면 그 선명함만으로 음질의 우열을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마치 여성의 미모나 예술의 가치를 수치로 결정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덜 선명한데도 음질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 종종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해 줄 수 있는 분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물론 그걸 공감하지 않는다고 해서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취향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아마도 잘 세팅된 다인오디오 스피커의 소리를 들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다인오디오가 설치된 모든 샵이 본 필자가 말하는 잘 세팅된 다인오디오가 아닐 수도 있으며 오디오쇼는 더더욱 아닐 수도 있다. 오디오 쇼장의 사운드는 최우선적인 것이 같은 회사에서 수입하는 제품들끼리의 매칭이며, 그 다음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큰 전시룸에 보기 좋게 세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완벽한 세팅과는 좀 거리가 멀다)








분명 더 좋은 앰프와의 매칭이지만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매칭법에 대해


동료 리뷰어의 권유에 결국은 앰프를 바꾸게 되었다. 좀 더 강력하고 좀 더 정교하고 선명한 음을 내는 앰프로 바꾸었다. 앰프를 그렇게 바꾸고 나니 금새 다인오디오 C1에서 더 명징하고 또렷또렷하며 좀 더 투명한 소리가 나와준다. 음이 튀어 나와주는 이탈감도 확실히 더 좋아지고 저음도 더 강력하게 재생되며 군더더기가 없는 음이다. 아마도 이렇게 여기까지만 말하면 "더 명징하다", "더 또렷하다", "더 투명하다", "더 확실하다", "더 강력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라는 말을 남발을 하니 그게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정에 의해 기호가 달라질 수 있는 분야는 좋은 것도 좋은 것이 아닐 수 있게 된다.

앞서 말한 "더 명징하다", "더 또렷하다", "더 투명하다", "더 확실하다", "더 강력하다" 라는 말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틀린 말은 절대 아니다. 이 말을 음식에 비유를 하자면 "더 달다", "더 맵다", "더 짜다", "더 싱겁다", "더 순하다", "더 독하다" 뭐 이런 말들이다. 무조건 긍정적인 표현이라고 해서 그 제품이 더 좋다거나 그 제품을 추천하거나 그 상태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해를 할 것이다. 이래서 리뷰와 같은 글을 읽을 때는 행간을 잘 이해하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종종 긍정적인 표현들을 사용하면 무조건 좋다고 하는 것처럼 오해를 사곤 하는데, 이 글에서만큼은 그 표현들에 대한 양면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더 명징해지고 더 또렷해지고 더 투명해지고 더 확실해지고 더 강력해지고 더 군더더기가 업어졌지만 개성은 더 없어지고 워낙에 더 확실해지고 더 뚜렷해지고 더 분명해지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말랑말랑한듯 딱딱한 듯, 이어질 듯 끊어질 듯한 뉘앙스의 느낌이 없어져 버린다. 본의 아니게 여자에 비유를 또 하자면 곱고 단아한 청순한 이미지의 20대의 아리따운 여성을 군대에 보내서 한 2~3개월 굴려놓은 듯한 느낌이다. 곱고 단아하던 그 여자가 그냥 군인이 되어 버렸다. 말투도 정교하게 다나까로 말하고 절도있고 명료하게 딱딱 끊어서 정확하게 말한다. 이게 무슨 매력이 있겠는가?

좀 더 선명하게 하는 방법이야 수도 없이 많이 있겠지만, 더 선명하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음질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선명해서 좋은 음도 있지만 세상에 그 수없이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가 굳이 모두 선명한 매력만 뽐낼 필요도 없고, 그것을 즐기는 오디오 유저들도 선명함만 즐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미식가가 세상에 맵고 짠 음식만 맛있다고 즐기면서 미식가라 하겠는가?

확실해지고 분명해졌다는 것은 다른 말로 맺고 끊음이 확실해졌다는 의미도 되는데, 맺고 끊음이 너무 확실해지고 분명해지면 음이 단조로워지게 된다. 굳이 자동차 브레이크에 비유를 하자면 급브레이크이고 급발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세면 부러지기 마련이다. 음악을 강하고 세서 좋을 때도 있고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게 표현해서 좋을 때도 있지만 오디오적으로는 그게 좋을지 몰라도 음악적으로는 그게 좋지 않을 때도 많다. 그리고 원음과 현장음을 논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음 많이 안 들어봐도 원음이 그렇게 대단히 선명하지 않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인정할 수 있다. 원음은 전대역이 리얼한 것이지 원음은 중고음만 그렇게 선명하게 투명하지 않은 것이다.

심야의 라디오 방송에서 DJ가 아주 또렷하고 명확하고 분명한 어투로 9시 뉴스 진행하듯이 말을 하면 그게 좋겠는가? 심야의 라디오 방송은 대부분 마치 시를 읽어주듯.. 그리고 카페에서 대화를 하듯 잔잔한 맛이 있다. 그리고 객관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게 감성적인 것이다. 그래서 오디오에서도 좋은게 꼭 좋은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감성 매칭이고 감성 튜닝인 것이다.


 
 



▲ 스피커통의 부피가 꼭 커야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다인오디오 C4는 오히려 더 넓게 음을 재생함으로써 공간감은 더 탁월하다


어렸을 때는 HOT SIX 같은 자극적인 음료가 좋지만 연륜이 쌓이고 경험이 많아지고 하면 그런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아마 이정도 설명을 했으면 취향이 다르면 직접적으로 몸소 느끼고 공감하진 못하더라도 이성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는 것쯤은 이해를 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 필자는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시리즈는 오디오적인 기술력의 수준과 감성적인 튜닝이 가장 적절하게 이뤄진 대표적인 스피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 만들어졌다는 모니터용으로 좋다는 스피커들도 있지만, 본 필자는 약간은 감성적인 착색이 있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다양하고 개성적인 착색도 즐기는 것이 오디오의 참재미이다. 착색이 없는 스피커를 조미료 사용하지 않고 간이 없는 음식에 비유를 한다면 본 필자는 그래도 지방의 특색과 어머니의 오랜 손맛이 있는 것이 더 낫더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면 될 것 같다. 말이 착색이라고 하면 초보자들은 대부분 기겁을 하며 손사레를 치기도 하지만 그 진짜 의미를 알고 손사레를 치더라도 쳐야 될 것이다. 몸에 좋다는 유산균도 곰팡이와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한다.



 



▲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2


앰프 바꾼 후의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유저들이 더 좋다고 하는 앰프로 바꿨는데 어찌 된 일인지 당장에는 분명 일장일단이 있기는 하지만 다인오디오를 누구보다도 더 좋아하는 나로써는 남들이 별로 추천하지 않는 종전에 매칭했던 앰프가 더 마음에 들고 매력적이더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를 매칭하고 대함에 있어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를 위한 매칭이 아직 덜 준비가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먼저 매칭했던 앰프가 A앰프라고 하고 나중에 매칭한 앰프가 B앰프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세상 어느 누구라도 A앰프와 B앰프를 냉정하게 비교를 하자면 B앰프가 더 고급이고 고성능 앰프라고 하자. 일반적으로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질문을 하거나 쉽게 조언을 할 때라면, 당연히 다인오디오에도 B 앰프를 매칭하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수의 오디오 유저라면 당장에는 그렇게 매칭한 소리가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들 좋다는 B앰프 매칭보다 오히려 A매칭 앰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끄집어 내는 것도 평상적으로 다들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다인오디오의 진정한 매력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는 다인오디오를 그냥 B&W 매칭하듯이 매칭하고 윌슨오디오 매칭하듯이 매칭을 해서는 안된다. 다른 스피커들도 그렇게 매칭했고 A라는 앰프와 B라는 앰프를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당연히 나중에 매칭한 앰프가 더 성능이 좋은 앰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매칭해야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A앰프와 B앰프 중에 B앰프가 더 그레이드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최종 매칭에서 B매칭이 더 나을 거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사실 오디오 매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입장이라면 바로 이 부분을 가장 강력하게 머리에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될 부분이다. 매칭의 극대화 효과에 대해서도 대단치 않은 것이라며 굳이 깍아내리려는 분들도 있지만, 매칭이라는 것은 일종에 음식에 간을 맞추는 작업이나 혹은 얼마나 더 익히고 덜 익히고 같은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다 해놓고 나서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소금이나 간장을 얼마나 더 치고 덜 치고에 따라서 맛이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뀔 수 있으며 매칭 작업의 완성도에 따라 타진 음식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덜 익은 음식이 될 수도 있게 된다. 그러한 매칭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마치 자신이 허용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모두 그냥 자신이 허용하고자 하는 수준으로 일반화 시켜버리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사실 이 느낌을 공감해야만 내가 다인오디오가 좋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컨데, 다인오디오의 매력은 화장을 그다지 진하게 하지 않고도 예뻐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괜히 화장을 진하게 해가면서 다른 상대들과 겨룰려고 하면 다인오디오 컨피던스의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으며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 원래가 화장기가 많고 그런 진한 화장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들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를 해서도 안되며 그렇게 비교를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화장기가 많거나 혹은 다른 스피커들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표현력이나 음악성의 잣대/기준을 가지고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를 평가할려고 해서도 안된다.

그래서 일반적인 매칭보다는 약간 다른 매칭이라도 다인오디오에 어울리는 매칭으로 감상하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이걸 모르고 다인오디오를 평가한다는 것은 마치 매운 음식이나 간이 많이 들어간 음식에 찌든 사람이 일부러 간을 줄이고 싱겁게 만든 건강음식을 평가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찌든 사람은 모든 음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누구나 맞다고 하는 매칭법. 다인오디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중요한 포인트라면 이것이다.
다인오디오의 음을 굳이 플랫하고 깔끔하며 투명하게 만들려고 애를 쓰지 말아야 한다. 명징하고 단단하게 꽉 조일려고 해서도 안되고 기름기를 빼서 체지방율을 낮출려고 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다인오디오는 굳이 힘으로만 밀어부치는 매칭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중음이나 고음부를 플랫하고 깔끔하게 만들면 에소타 트위터 특유의 장점은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음과 고음부를 플랫하고 깔끔하게 만들어 버리면 에소타 트위터는 그냥 티타늄 트위터와 똑같아 지는 것인데, 다인오디오 에소타 트위터만의 장점을 없애버리면 굳이 에소타 트위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때로는 그냥 티타늄 트위터보다도 별다른 경쟁력이 없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금속 트위터의 소리보다는 소프트 돔 트위터의 촉촉하며 섬세하며 무드있는 영롱한 소리를 좋아해야 한다. 쨍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맹목적으로 좋아한다면 당연히 다인오디오의 소리는 약간은 무던하게 들릴 수밖에 없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순히 투명하기만 한 사운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결의 느낌과 질감이 좀 더 살아있는 영롱한 사운드야 말로 좀 더 고급이라고 논할 수 있는 사운드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재생하는 능숙함이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마디로 그러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만의 장점과 존재감, 독보적인 매력을 살리지 못하면 당연히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되어 버린다. 한마디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감상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C1을 중고음이 잘 나도록 매칭해 보자. 세상에서 제일 관능적인 중고음을 듣게 될 것이다



▲ 저음이 많이 나올 것 같지만 Special25와 비교했을 때 전면 배플에서 별도로 공진을 잡아줘서인지 중고음이 한결 더 투명하다

상대적으로 컨피던스 시리즈 중에서도 이용자가 적은 컨피던스 C1을 예로 들자면, 북쉘프 스피커지만 의외로 넓은 공간을 커버해 주는 스피커이다. 우퍼 유닛이 위에 있고 트위터가 아래에 있는 형태인데, 전용 스탠드를 이용해서 음악을 감상하면 우퍼 유닛은 오히려 소파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 청취자의 얼굴보다 약간 더 위에 위치하게 되며 트위터는 아래에 있어도 오히려 청취자의 귀의 높이와 동일한 선상에 위치하게 된다.

우퍼 유닛이 위에 있고 거기서 아무래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재생해 내다 보니 마치 좀 더 큰 스피커에서 넓게 음을 깔아주고 펼쳐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북쉘프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무대감을 넓고 그윽하게 재생해 주는 편인데 이 느낌이 음을 한번에 세게 멀리 이탈시켜서 그렇게 되는 느낌이 아니라 재생되는 음의 느낌이 굉장히 여유롭고 자연스러우며 과도하게 음을 강하게 튕겨 보내는, 이탈시켜 보내는 느낌이 아닌데도 음이 굉장히 멀리 재생되고 무대감도 넉넉하고 넓게 형성된다. 어쩌면 이런게 기술이 아닐까? 아무리 스테이징이 어마어마하고 벽을 뚫는 소리를 내준다는 스피커들이 많아도, 다소 이질감이 들고 다소 어색할 정도로 강하게 음을 툭!! 튕겨내서 음을 멀리 보내는 스타일의 음은 역시나 디지털적이고 역시나 어색하고 역시나 능숙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음식 오디션을 보면 아무리 전문 교육을 많이 받은 젊은 요리사가 이론과 공식에 입각하여 철두철미하게 원리원칙에 완벽하도록 음식을 한다. 엄청나게 예리한 눈매로 집중을 해서 긴강한 상태로 온갖 심혈을 다 쏟아서 음식을 해도 모든 경험을 다 갖추고 있는 명인이라 불리우는 심사위원은 그 참가자가 만든 음식에 수고했다는 말은 하지만 아주 맛있다는 말까지는 별로 안한다. 그렇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지긋하면서 말 그대로 어떤 환경에서든 온갖 경험을 다 겪으면서 노하우를 쌓은 오십 초중반의 요리사는 요리중에 그다지 긴장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소에 하던대로 꿋꿋히 자기 할일에 매진할 뿐이다. 크게 서두르는 것도 없고 크게 긴장하는 것도 없고 크게 어렵게 하는 것도 없고, 별달리 크게 내세울 기울이라는 것도 별로 없다. 그냥 하던대로. 그런데 그런 음식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심사위원에게는 정말 맛있다는 칭찬을 듣게 되고 오디션 중에 1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그런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로는 다인오디오 컨피던스에게는 그런 노련함과 능숙함, 여유로움이 한껏 풍겨져 나온다.

천상 다인오디오가 투명도가 약하다고 타박하는 것은 어쩌면 진짜 제대로 세팅 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의 소리를 못 들어보고, 마치 똑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요란하고 야성적인 엔진소리를 내며 출발할 때는 머리가 젖혀질만큼 순간 가속력이 좋은 차는 성능이 좋은 차라고 하고 정숙함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주무기로 하는 고급 세단의 경우는 실제의 속도는 동일하지만 그 요란스러운 엔진 배기음과 순간적인 반응력이 스포츠카가 약간 더 좋다고 해서 스포츠카의 성능이 더 좋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오디오쪽에서는 취향 차이라고 하겠지만 사실 자동차쪽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애송이 취급을 받지 않던가? 같은 3000cc급의 스포츠 쿠페와 정통 세단을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속도 차이는 별로 안 나지만 스포츠 스타일로 튜닝된 차와 세단으로 튜닝 된 차.. 더 신나는 느낌을 준다고 해서 스포츠 쿠페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어느 누가 감히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다인오디오는 오디오적인 팩트를 확인하고 구분해 내기
위해 관찰하듯 집중해서 듣는 그런 소리는 아니다.

특히 컨피던스 시리즈의 진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듣는 입장에서 여유가 있어야 한다.

내가 그 소리를 파악해 보겠다는 잠시동안의 진지함같은 것을 갖고
청음하면 오히려 강렬한 인상같은건 별로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감상하고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할 수 있을까?"


 

골드문트나 린, 심오디오 등을 물린 다인오디오 컨피던스를 감상해 보기 바란다. 앰프와 소스기, 케이블을 그 스피커의 유전자를 잘 알고 매칭하고 잘 버무려서 감상해 보면 절대 다인오디오 컨피던스가 투명도가 약하다는 말은 쉽게 하기가 힘들어 질 것이다. 오히려 촉촉하고도 영롱한 표현력 측면에서 역시나 제왕급이라는 말을 듣기에 아깝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정리



아무리 선명한 사운드라 하더라도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예민하게 하며 신경 쓰이게 하는 선명함이라면 맞지 않을 사람이 많다. 5분만 사람을 현혹시키는 현란하며 화려한 사운드가 다는 아니다. 우리는 냉철하면서도 숙련된 사고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다인오디오만 좋은 사운드이고 다른 음색의 사운드는 무조건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투명도를 극강으로 만들어 놓은 사운드때문에 잠시나마 정신줄 놓고 감상하기도 하고 그 음질의 수준에 대해 뭐 보다 낫더라~ 뭐 보다 낫더라~ 하고 논하기도 하겠지만, 분명 공간과 소스, 앰프와 케이블, 배치와 각도까지 잘 맞춰서 감상하는 다인오디오 컨피던스의 사운드는 정말 매력적이고 관능적이다. 항상 계속 틀어놓고 싶을정도의 그런 사운드이다.

공간에 따라 여유롭고 넓은 공간에서 넉넉하고 깊은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C2나 C4정도가 되어야겠지만, 북쉘프 스피커 매니아라면 분명 꼭 C1 Signature도 경험해 보길 권한다.그리고 소스는 비교적 밝고 투명하게, 앰프는 진하고 밀도감 있게, 케이블은 배음을 살리는 쪽으로 매칭해 보시기 바란다. 세상에서 정말 가장 예술적인 사운드 중 하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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