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ome | 웹진 | 리뷰

[리뷰] XTZ DIVINE 100.49 - 아큐톤 세라믹 유닛을 장착한 대형 스피커계의 혜성같은 존재

By Fullrange date 12-04-18 14:02 1 8,783








스피커 산업에서 큰 이슈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드라이버 유닛을 얼마나 더 강하고 고급스러운 재질을 사용했는가? 이다.
최근에는 획기적인 디자인이 아닌 이상은 스피커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면 드라이버 유닛이 얼마나 고급이고, 다른 브랜드보다 얼마나 차별화 되어 있는가? 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현존하는 가장 단단한 소재인 다이아몬드를 사용해서 종전 버전에 비해 이슈화를 시킨다던지, 기존에 유명세가 있었던 유닛을 좀 더 보강을 시켜서 버전 2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으로 진동판 소재로는 티타늄 소재가 일반 알루미늄 소재보다 강하다고 해서 많이 사용되었었지만, 이제는 그보다도 훨씬 강력한 베릴륨이나 세라믹 같은 고가의 소재도 사용되곤 한다.

그런데 베릴륨은 다루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다지 많은 스피커에서 사용되지는 않는 편이지만, 초 하이엔드 스피커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바로 다이아몬드와 세라믹 유닛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세리믹 유닛을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고, 고가의 다이아몬드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 사이에서도 세라믹 유닛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세라믹 유닛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세라믹 유닛이 스피커에 들어감으로써 변화시켜줄 수 있는 음질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도 유닛 가격들이 비싸서 세라믹 유닛을 사용한 유명 브랜드 스피커들이 대부분 하이엔드급 가격대에서만 출시되고 있다는 점은 세라믹 유닛 특유의 순도 높은 사운드를 경험해 보고자 하는 오디오 매니아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도발적 스피커 브랜드 XTZ


XTZ라는 브랜드는 아주 도발적인 브랜드이다.
요즘 오디오 시장은 영국 브랜드가 아닌 이상은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

워낙에 오랜 전통의 브랜드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 생산을 해서 가격 단가를 낮춰버리기 때문에 어지간히 제품을 잘 만들지 않고서는 신생 브랜드는 어디 가서 명함도 못 내미는 실정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신생 브랜드가 동 가격대비 품질이 더 좋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신생 브랜드 제품은 왠만해서는 구입하지를 않는다.
왜냐하면 나중에 중고로 되팔 것을 걱정들 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신생 브랜드가 품질대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도도 없는데, 실제로 대리점이나 총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래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들 가격 빼주는 것보다도 더 많이 빼줘야 살까 말까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만큼 신생 브랜드는 판로를 개척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생 브랜드들은 대부분 주력 제품들의 가격대를 극단적으로 책정하는 편인데, 거의 대부분 신생 브랜드는 초 하이엔드 아니면, 입문용 가격대부터 주력 라인업을 생산하는 편이다.

초 하이엔드로 먼저 시작하면 당장에는 반응이 없을 수 있지만, 비 현실적인 가격으로 먼저 시작해서 순진한 소비자들에게 비싼 브랜드라는 인식을 만든 후, 나중에 싸게라도 팔 수가 있기 때문에 해볼만 한 것이고, 입문용부터 시작을 하면 역시 마찬가지로 순진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먼저 어필할 수 있고, 품질보다는 일반적으로 대리점의 판매원의 설득에 의해 많이 판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스웨덴의 XTZ는 약간 다른 방식이다.
브랜드 론칭 초반부터 중급 라인업부터 시작했으며, 몇 년 되지도 않아서 생산된 DIVINE 100.49라는 플래그쉽 모델은 물량 투입이나 체구가 일반적인 3천만원대 초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비슷한 급이다.
99.26이나 99.36같은 미들 클래스 스피커에서 처음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초 하이엔드급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가 버린 것이다.

아마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럴 것이다.
저렴한 라인업이 아예 없이, 처음부터 3천만원짜리 스피커를 제작했었다면, 원래가 비싼 브랜드라고 생각했겠지만, 처음에는 다소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다가 갑자기 하이엔드급 제품을 생산하면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품 평가라는 것은 냉정하다.
비슷한 성능으로 더 저렴한 상품이 있다면 오히려 명 브랜드의 초 하이엔드급 제품들이 더 긴장해야 될 일이다.
DIVINE 100.49는 어떤 스피커?
기본적으로 XTZ DIVINE 100.49는 대형 스피커이다.
한덩어리 무게만도 70KG. 3웨이 타입에 10inch 더블우퍼 탑재다.
크기와 무게, 유닛 구성만 놓고 보자면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최상급 플래그쉽 모델들을 벤치마킹해서 제작된 듯 하다.
아마도 XTZ 입장에서는 오디오 관련 박람회에 나가더라도 세계 어느 스피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스피커를 제작해 보려 했던 것 같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모두 세라믹 유닛이고, 우퍼 유닛은 시어스의 10inch 액셀 유닛. 트위터는 비자톤제이고, 가장 유효한 정보를 많이 재생하는 미드레인지는 유명한 아큐톤 세라믹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XTZ만의 특장점이기도 한데, 후면에는 고음, 중음, 저음 별로 점퍼핀을 이용해서 플러스/마이너스 3dB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환경이나 앰프 매칭에 따라 음색 밸런스를 소량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한번 손에 익도록 이용해 보면 상당한 장점이다.




대형 스피커의 매력

개인적으로는 궁극적으로 대형 스피커라면 우퍼 유닛이 10inch는 넘고, 어지간하면 최소 12inch는 넘어줘야 대형 스피커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요즘은 대형 우퍼 유닛 자체를 제작하는 유닛 제조사도 거의 없을 뿐더러, 과거와는 달리 우퍼 유닛이 10inch가 넘어가면 가격이 굉장히 비싸진다. 15inch급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거의~~
그래서 요즘은 스피커 사이즈가 1.2m급 되거나 우퍼 유닛의 사이즈가 커지면 대형급 스피커라고 부리곤 하고, 실질적으로는 10inch 우퍼 유닛이 2개 들어간 3웨이 타입 스피커라면 거의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서 가장 큰 사이즈의, 큰 부피의 스피커로 분류할 수 있다.

8inch 이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라면 제외될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대형 스피커들의 매력은 넓은 스케일감, 안정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배음, 사실적이면서도 그윽한 무대감, 편안하면서도 깊은 울림, 다량의 정보력, 깊이있는 표현력 등을 들 수 있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작은 집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이 앞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대형급 스피커를 직접 사용해본 이들의 말은 일관적으로 대형 스피커는 볼륨이 적고 공간이 좁아도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작은 스피커들은 재생할 수 있는 음역대가 제한적이고, 재생하고 있는 음역대 중에서도 중간이 비고 특정 음역대에 치중이 되는 경향들이 있기 때문에 볼륨이 클 때는 들리던 소리가 볼륨을 줄이면 표현되는 음역대가 확 줄어들면서 들리던 소리가 안 들리기도 하고, 스케일감이나 소리의 울림, 자연스러움 등이 확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부피가 큰 스피커들은 3웨이 타입이고, 우퍼 유닛도 크고, 스피커 통도 크기 때문에 같은 노래라도 20대의 아이돌이 ‘불후의 명곡’에서 부르는 노래의 느낌보다는 불혹이 넘은 관록의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또 이것이다.
볼륨이 적어도 정말 울림이 다르다.
작은 스피커로는 아무리 매칭을 하고 배치를 바꾸고 볼륨을 높여봤자 실제 공연장의 느낌을 만들 수 없지만, 대형 스피커는 구동만 잘 시켜준다면 적은 볼륨에서도 중역부터가 공간을 꽉 메우고 공기를 휘감으며 천정부터 거실 바닥까지 쫙 깔리는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악기들의 소리나 보컬의 목소리가 절절하게 울리는 느낌은 정말 작은 스피커와 비교하기에는 들어보기 전에는 정말 금석지감. 비교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것은 단순히 소리가 더 선명하네~ 마네~ 정도 수준의 아주 단조로운 수준이 아니라. 마치 내가 한국 강원도의 자연 전경들만 보다가 처음 태평양 연안의 섬에 여행을 가서 본 전경정도의 차이와도 비슷한 것이었다.


초고도로 맑고 순도 높으며, 의외로 탄탄한 베이스
개인적으로 소리가 일단 달라지는 정도로 따지자면, 아직까지 스피커쪽에서는 다이아몬드 트위터나 베릴륨 트위터보다도 세라믹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이 소리가 달라지는 폭은 가장 컸다.
이것은 좋거나 나쁘거나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다른 소리라고 말하기에는 세라믹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들이 그정도가 가장 컸다는 말이다.

오디오 취미가들의 취향 중에는 어두운 음색을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통계상으로 보자면 어두운 음색보다는 여전히 어두운 음색을 음색을 좋아하는 유저의 비율이 반대 성향보다 더 많지는 않다. 그리고 어두운 음색을 유독 좋아하는 취향이 아닌 이상은 아마도 세라믹 유닛의 사운드에 아주 큰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물론 세라믹 유닛 탑재 스피커도 각기 나름이겠지만, XTZ DIVINE 100.49는 체급에 비해서는 구동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고, 음색의 느낌이나 컨셉트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다.

역시나 첫 느낌은 중고음이 정말 미려하다.
이 중고음의 느낌은 마치 다인오디오 에소타의 마왕 같은 질감에 베릴륨의 입체감과 해상력을 섞어놓은 느낌이라고 할까? 미끈하면서도 매혹적인 윤기감이나 유려한 관능미는 에소타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미드레인지가 아큐톤 세라믹인 탓에 엄청난 고 분해능에 탁월한 입체감과 해상력을 기본으로, 에소타 트위터의 미끈하고 맑은 중음의 느낌을 적절히 배합시켜 놓은 중고음이다.
어쩌면 이렇게 맑으면서도 미끈할 수가 있을까?
선명하면서도 부드럽다는 느낌은 바로 이런 것일 것이다.

일부 세라믹 소재를 많이 이용한 스피커들 중에는 중고음이 너무 얇고 가벼우며 좀 허전한 느낌마저 드는 스피커들이 있어서, 너무 해상력과 선예도만 내세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조건 선명한게 음악성은 아닌 법인데~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XTZ DIVINE 100.49는 세라믹 유닛 특유의 탁 트이고 눈이 부실만큼의 고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음이 얇거나 가볍고 허전하지가 않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바로 그게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라믹 유닛 탑재 스피커들은 어찌 되었건 간에 일부 소프트 재질이나 대부분의 일반 금속 재질의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들보다는 해상력이 좋고 선예도, 순도가 좋기 마련이다. 이 부분만큼은 청음을 해보지 않고도 확신을 가져도 되는 부분이며,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선명한 스피커들은 많아도 엄청나게 탁월하게 선명하면서도 중음의 절묘한 뉘앙스와 표현력까지 잘 갖추고 있는 스피커는 그다지 많지가 않다.
그렇지만, XTZ DIVINE 100.49는 고음에서의 굉장한 선예도와 선명한 순도가 중음까지 그대로 이어지며, 중음도 굉장히 밝은 편인데, 밝은 중고음이 넓고 탄성이 좋게 잘 터져 주면서도 거기에 적절한 두께감과 질감이 베어있어서 아주 맑게 느껴지는 편이다.

저음은 딱 시어스 유닛의 저음 느낌 그대로이다.
저음 플랫하게 단단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풀어지는 것도 아니고 대역 폭이 넓으면서도 적절히 깔아줄 때는 깔아주고 적절히 때려줄 때는 때려주는 느낌인데, 10inch 더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감이 그렇게 대단히 많은 편은 아니며, 양감이 대단히 많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의 저음이다.

후면 단자를 통해 저음의 양은 약간 조절이 가능하긴 한데 기본적으로 저음의 양감이 너무 많아서 금새 부밍이 발생되는 느낌도 아니고, 저음이 너무 무겁고 어둡게 재생되는 특성도 아니다.
소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절히 운치가 느껴지도록 탄력적으로 살짝 깔아줘야 될 때는 넓은 거실에 살짝 깔아주고 꾸준히 가기도 하고, 서브우퍼에서 재생되어 사람의 내장에도 그 파동이 느껴지도록 재생되는 느낌도 가능한 저음이다.

 


집중 시청

시청 조건 : 10평가량 되는 완전 밀폐 공간
앰프 : 프라이메어 A33.2, 플리니우스 A301
소스 : 네임 DAC, 노스스타 디자인 에센시오 플러스, 반오디오 Studio Zero MK2, 심오디오 360D
스피커 간격 : 2.4M

 

카르멘 판타지 (Russiero Ricci/DECCA)
스피커가 커지면 편성이 크지 않은 바이올린 소나타도 장쾌할 수가 있다.
그리고 공기감이 다르다. 본래가 Russiero Ricci의 데카 녹음 버전은 선명하기로 유명한데 지금 듣는 느낌은 그야말로 생동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로 훌륭하다.

무희가 몸이 반쯤은 드러나는 얇고 하늘하늘거리는 옷을 입고 현란하고 요염하게 춤을 추는 듯,연주음에 감상자가 휘말리는 느낌이다.
종종 살을 베는 듯한 느낌의 스피드와 굉장한 순도의 고음을 들려주지만 역시나 그 느낌 자체가 거칠다거나 과도하게 얇지는 않아서 좋다. (물론, 그렇다고 살을 베는 듯한 느낌의 사운드가 진공관에 탄노이 스피커 물린 것처럼 편안하고 곱고 포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느낌이 은유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너무나 생동감이 넘치고 살을 베는 듯할정도로 선명하지만 어떻게 자극적이지 않겠는가?
바로 그 느낌은 뭔가 환~~~한 느낌? 그렇게 연상하면 될 것 같다. 그냥 단순한 정도가 아니라 뭔가 환하게 내 앞이 밝아지는 느낌..
장막을 겉어낸 정도가 아니라 눈 앞이 환하게 빛이 드리워져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하얗게 밝아지는 느낌같은 것이다. 이것이 칼날이나 거친 파도나 바람이 아니라 그냥 빛이기 때문에 빛은 사람에게는 뭔가 물리적으로 피해를 주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환한 빛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밝게 표현되는 음역대가 그냥 고음 뿐이었다면 이렇게 묘사를 하지 않겠지만, 중음역대까지 아주 맑고 밝은 느낌이 있는데 단순히 그 음이 얇거나 가볍지 않고 음의 심지나 맥이 있으면서도 밝고 환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다.

 

록시트(Roxette)
It must have been love 의 초반 저음의 임펙트가 매우 탄탄하면서도 강력하다.
특히 10인치 더블 우퍼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군더더기가 없고 잘 정제되어 있으며 타이트하면서도 임펙트감이 웅장하면서도 크다.
앰프가 그렇게 대단히 강력한 앰프가 아닌데도(프라이메어) 이정도로 구동이 잘되고 저음의 임펙트가 좋다는 것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일반적인 다른 10inch 더블 대형 스피커는 아마도 구동이 이보다 더 어려워서 저음이 풀어지거나 제한적일 것이다.

Joyride는 정말 신나는 곡인데 저음이 정말 일품이다.
풀어지는 느낌 없이도 저음이 낮게 깔리는 느낌도 충분하면서 저음이 나올 때마다 가슴까지 꾹꾹 눌러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형 스피커들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느낌이다. 저음이 나올 때마다 3.5미터 떨어져서 듣는 내가 살짝살짝씩 밀쳐지는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그 느낌이 죽기살기로 뭔가 부수는 것처럼 저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괘짝 JBL 스피커에서 나오는 저음처럼 은근슬쩍 저음이 나오는 것 같은데 살짝살짝씩 나의 가슴을 꾹꾹 눌러주고 다시 빠져주는 그런 느낌.. 과도하게 부담스럽지 않지만 은근 대형 스피커를 내가 사용하고 있기는 하는구나~ 역시 대형 스피커라 다르긴 다르네~ 하는게 얼굴에 미소 지으며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각종 악기들의 현란한 연주가 좌우로 넓게 벌어지면서도 엄청난 입체감을 과시한다. 현란하면서도 화려한데 그 음이 심하게 거칠다거나 심하게 시끄러운 느낌이 아니다.

세라믹 유닛의 색상처럼 말 그대로 밝으면서도 환한 소리이다. 아이스크림에 비유를 하자면, 죠스바나 스크류바 같은 빙과류는 입안에 넣고 씹으면 이빨과 잇몸 사이에 으드드득하는.. 이건 얼음도 아니고 눈도 아닌 상태의 얼려진 아이스크림이 씹히면서 잇몸과 치아에 부담을 주게 된다. 그렇지만 설레임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생긴게 무슨 주스를 넣어놓은 튜브처럼 생겨서 먹기 전에는 뭐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적당히 얼음이 녹은 상태에서 빨아서 먹으면 생크림 아이스크림이 입안으로 들어오면서 느껴지는 느낌이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입안에 시원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촥~~ 퍼지는 느낌이 굉장히 소프트하고 섬세하게 느껴지게 된다.

똑같이 시원한 느낌이지만, 이렇게 다른 것처럼 세라믹 유닛을 이용한 잘 만들어진 스피커의 중고음의 느낌이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다. 시원한 바람보다도 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지만, 빙과류 아이스크림처럼 딱딱하거나 거칠고 으드득거리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소프트하고 섬세하고 화사한 느낌의 생크림 아이스크림을 연상하면 될 것 같다. 거기에 중음과 저음에 강력한 근육이 붙어있으며 강력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스케일감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완성도가 참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전형적으로 영국식 로큰롤/팝락 음악인데(참고로 록시트는 스웨덴 출신) 그다지 대단히 비싸지도 않은 앰프를 물려서 이정도 흥분감을 느껴보기도 오랜만이다. 공간이 좋아서도 그러겠지만, 이정도 공연장에 흡사한 라이브감과 굉장한 수준의 현장감, 음이 터지고 치고 나왔다가 휘몰아치는 그런 스케일감과 공기감 등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

특히 굉장히 탄탄하게 잡힌 균형감과 락음악 공연장에서나 들어봤음직한 몸을 밀어주는 듯한 느낌의 물리적으로도 무게감이 대단한 저음의 느낌이 아주 매력적이고 일반적으로 고상함만 추구하는 스피커들에서는 아무리 비싼 스피커라도 잘 나오기 어려운 부분이라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카펜터즈(Carpenters)
팝음악치고는 비교적 오래된 녹음이다.
그렇지만 아주 맑다. 다소 거칠수도 있는 느낌들을 생크림 아이스크림처럼 녹여서 거친 느낌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생크림 아이스크림을 적절한 온도에서 녹여가면서 먹는 그런 느낌이다.
굉장히 선명하지만 맑고 편안한 느낌이다. 따스하고 포근하기까지 하다.
카펜터즈의 목소리는 본래 그런 맛으로 듣는거 아니겠는가?
마치 넓은 무대감이 그려지면서 그 여자의 일대기가 그려지는 것 같은 아련한 느낌까지 드는데 의외로 과거에 자주 듣던 그런 느낌과 순도나 입체적이면서도 탁 트인 무대감 등이 너무 달라서 과거에 자주 듣던 느낌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아련한 느낌이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다지 신나지 않은 곡도 정말 아련하게 한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마치 뮤지컬처럼..
넓게 펼쳐지는 음악의 스테이징감이 좋고 그 무대에 음악이 사랑스럽게 퍼진다.
그 느낌이 정말로 마치 영화의 한장면에 빠져든 것처럼 근사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정리

XTZ DIVINE 100.49 에는 중요한 포인트가 두가지가 있다.
10inch 더블 우퍼를 탑재한 대형 스피커라는 것. 그리고 세라믹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라는 것.
일반적으로 이 두가지 조건을 갖춘 스피커가 아주 엉뚱한 관점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3류 브랜드가 아닌 이상은 기본적으로 나와주는 포텐셜이라는 것이 있다.
이 기본적인 가능성, 포텐셜에 앰프 매칭만 적절하게 해줘도 이 스피커는 2천만원대 혹은 3천만원대 스피커들과 동급의 성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반적인 10inch 더블 대형 스피커들에 비해 다른 점이라면 의외로 군더더기가 적다는 점. 군더더기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사이즈가 크더라도 공간적인 제약이 적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다.
부피가 큰 스피커인만큼 공간감과 현장감이 굉장히 우수하며, 잔잔하게 음악을 틀어 놓더라도 중고음의 리듬감이나 클리어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이 나와주는 스피커이다.


아마도 XTZ DIVINE 100.49와 동일한 형태, 구성으로 만들어진 유명 브랜드 스피커들은 XTZ DIVINE 100.49와 함께 전시되는 것 조차도 껄끄러울 것이다.
왜냐면,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이 물경 두배가량 되어 버리기 때문에 얼마나 껄끄럽고 불편하겠는가? 프로의 세계는 냉정할 것이다.
연예계도 그럴 것이고, 프로 스포츠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이도 어리고 연봉도 낮은 후배가 연봉도 많고 나이도 많은 선배보다 성적이 두배가량 좋아버리면 같이 비교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극심하게 불편한 상황일 것이다.

XTZ DIVINE 100.49가 바로 그런, 나이 어리고 연봉은 낮은데 성적은 연봉이 두배가량 되는 선수와 비슷하게 나와주는 그런 존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공유하기

댓글목록
(1)
  • 금봉이

    12-06-17 14:18

    가격대가 궁금하군요..초절정 미인이 나는 배우자감으로 의사, 변호사, 검사가 아닌 그냥 셀러리맨이 더 좋아요 하는 얘기인데요 ^^

Company

대표자 : 서동인 | 사업장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304 에이치원bld 1층,b1층
TEL : 02.3446.5036 | FAX : 02. 3446.5039 | e-mail : fullrange.kr@gmail.com
사업자 등록번호 : 211-09-86203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2-서울강남-01307호

Copyright © FULLRANGE Co.,Ltd. All rights reserved.

Customer Center

02.3446.5036

TIME : 10:00 ~ 18:00

A/S

찾기 힘들었던 수입사 연락처 및 A/S센터 연락처를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수입사 및 A/S센터 연락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