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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 프로악(ProAc) Response D48

By Fullrange date 15-07-01 10:16 0 7,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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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어메리칸? 프로악 사운드!


"우리는 싸구려 스피커를 만들지 않는다. 싸구려 스피커는 싸구려 사운드를 내기 때문이다."

프로악의 대표 스튜어트 타일러가 자사 홈페이지에 단호히 선언한 문구이다. 덧붙여서 프로악의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이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부연설명 또한 빠뜨리지 않는다. 자칫 독선으로 몰릴 수 있는 이 메시지에는, 하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하고 사용자들이라면 수긍이 가는 프로악의 한 세대가 응축되어 있다. 90년대 시점에서의 프로악은 사이즈에 비해서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오디오파일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스탠드도 비쌌다) 현재의 프로악은 가격으로 의식되는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고가의 스피커 브랜드들이 다수 등장해 있다.

90년대 중반에 타겟에서 제작한 전용 스탠드 RS2 위에 세팅된 프로악 리스폰스 2는 북쉘프
스피커가 플로어형과 대등한 리그를 펼칠 수도 있음을 명쾌하게 보여주었다. 사실 오디오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시점에서 들을 수 있는 놀라운 스피커 중의 하나였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제품은 버전 S, SC, 그리고 현재의 D2 로 지속확장되어 왔고, 아래로는 리스폰스 1, 위로는 리스폰스 2.5, 리스폰스 4 등으로 확산되는 진원지점이 되었다. 파워풀한 다이나믹스, 선명한 핀포인트, 자연스러운 프레즌테이션 등 사운드적으로 미국스피커의 전형을 따르고 있었던 '프로악'은 목질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매끄러운 우드그레인 마감, 캐비닛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듯한 스캔스픽 콘의 모습 등은 어딘가 영국스러운 분위기가 강했다. 그래서 사전 정보없이 시청을 하게 되면 프로악의 출신성분은 공공연한 이슈가 되었다. 영국 출신의 스피커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혹은 영미 절충형 하이브리드라고 분류되는 두 개 브랜드가 프로악과 ATC일 것으로 보인다. 프로악 또한 BBC 규격 스피커에서 기원하지만, BBC 모니터 출신 중에서 가장 아메리칸 스타일에 가까운 스피커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서 프로악은 영국이나 미국 스타일이 아닌 '프로악 사운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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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의 변화


프로악은 D시리즈가 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악의 리스폰스 시리즈는 프로악 사운드의 핵으로서 언제나 중추가 되어왔다. 0.5로의 변경도 모자라서 0.8 버전들까지 출시하는 작업을 아끼지 않았던 부단한 모델체인지가 진행되어 온 대표적인 브랜드로서, 프로악은 제품 모델명에 붙이는 숫자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프로악은 과감한 제품 정돈 작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며 라인업별로 사이즈와 규격을 통일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D시리즈 또한 가장 업데이트된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제품 리스트에서 삭제시켰으며, 이전의 플래그쉽 기종들은 스페셜티 ‘카본’ 버전을 포함한 상위 K시리즈 라인업으로 편입시켰다.

신형 리스폰스 시리즈는 모델명이 모두 D로 시작하는 총 8개 제품이 존재한다. 부동의 북쉘프 형제 D1, D2 이외에는 모두 톨보이 스타일이며 가로가 길게 제작된 콘솔용 모니터로 보이는 D모니터가 생겨나 있다. 원래 리스폰스 시리즈에서 1, 2, 3, 4 로 대분류가 되어있던 사이사이에 2.5, 3.5 이런 식의 마이너 체인지 번호들이 생겨나다 보니 D시리즈에 와서는 아예 소수점을 빼고 15, 20, 25 이런 식으로 모델링을 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리본형과 패브릭돔을 옵션으로 두고리본 트위터를 채용한 버전들에는 확장자명 'R'로 구분하고 있다. 프로악의 상하 라인업을 관찰하다 보면 이 회사의 특기 중의 하나로서 상당히 다양한 브랜드와 상이한 재질의 유닛을 사용하면서 거의 일관된 기조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간략히 말하자면 그 이유는 프로악 전용으로 특주설계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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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악(ProAc) Response D48


리스폰스의 플래그쉽 D48 


프로악의 플래그쉽 신형들 중에서 D48은 독특한 영역을 갖는 제품이다. 신구 제품명을 대입시켜 보면 D48은 리스폰스 4 - D40 의 순서를 거치며 진화해 왔는데, 원래 리스폰스 4는 사이즈가 장대하기도 하거니와 ATC 유닛을 가상동축으로 배치한 관계로 구성이나 이미지가 프로악의 리스폰스 제품 중에서도 꽤나 이질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형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D48 또한 다른 리스폰스 하위 제품들과 동일하게 규격을 통일시켰다. 인클로저의 사이즈도 특별히 크게 하지 않았으며 기본 포맷은 하위모델이었던 D38의 구성과 유사하다.

D시리즈의 공통사안으로서 기존 리스폰스 상위 모델들에서 볼 수 있었던 스캔스픽의 실크돔과 투명한 벡스트렌 혹은 유성물감을 칠해놓은 듯한 논 프레싱 우퍼 등은 이제 프로악에서 사라졌다.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모두 프로악의 특주품이다. 트위터는 D40에 사용했던 비파사의 패브릭돔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며 돔 주변 수지배플을 약간 돌출시킨 디자인을 하고 있다. 미드베이스는 D40에서의 카본 파이버 재질을 카본 파이버 펄프로 업그레이드한 후 폴리프로필렌 코팅처리했다. 미드베이스의 덕트커버를 패브릭으로 처리했으며 콘의 구경에 비례해서 덕트의 구경도 크게 넓혔다. 근거리에서 제품을 보면 이런 변화는 제품의 분위기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기본적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세련되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 D38에서 상하 두 개의 유닛을 중심축에서 살짝 좌우로 비껴나게 배치한 디자인은 다시 중심축에 맞게 반듯하게 정렬되어 있다.

하지만 D시리즈의 톨보이들이 정작 오리지널 리스폰스 시리즈와 구조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리플렉스 포트를 바닥쪽으로 향하게 한 디자인에 있다. D시리즈 이래의 톨보이 제품들은 모두 바닥의 플린스 바로 위쪽 좌우를 개방시킨 구조를 하고 있다. D48은 D40과 동일하게 인클로저 하단, 플린스 위쪽 전후에 한 개씩 검은 색의 고강도 알루미늄 바로 지지하는 구조를 하고 있다. 하단에 리플렉스 포트를 둔
D시리즈의 구조는 제품의 사이즈에 비해 꽤 넓은 공간일 수록 실력을 발휘한다. 포트가 아래쪽에 있어서 배치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어 보인다. 바닥이 단단하고 흔들림이 없게만 해주면 된다. 역시 전용 스파이크가 따라온다.

D48은 D38의 포맷을 유지시키면서 크로스오버 설계를 새롭게 했다. 대역과 능률 등이 비슷한 이 두 제품은 사운드적으로 차별화를 두어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D48에 사용한 HQC 크로스오버는 본 제품에만 전용으로 사용된 최상위 등급의 제품이며 무산소동으로 와이어링 되어있다. 대표인 스튜어트 타일러가 의욕적으로 설계했다고 소개하고 있는 본 크로스오버는 특히 높은 대역과 낮은 대역의 경로를 완벽히 분리시켰다고 한 것으로 보아 바이와이어링을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D38과의 성향비교가 되겠지만 본 제품의 시청은 싱글 와이어링으로 진행했는데, D38에 비해서 특히 낮은 대역 쪽으로 가면서 에너지가 강렬해진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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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 표정 풍부한 미드레인지, 파워풀한 다이나믹스

몇 가지 음원을 시청하다 보니 D48의 위상에 대해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D38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소리의 품질과 규모는 단종된 최상위 모델인 D100의 사운드를 많이 닮아있다고 할 수 있다. 구형 리스폰스 3.8의 스테이징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이 스피커에 유연하게 서브우퍼를 연결시킨 듯한 대역 변화를 보인다고도 할 수 있다. 높은 대역으로 갈 수록 강하게 짜내는 듯한 느낌이 적고 쉽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펼쳐주는, 소위 'stressless' 사운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프로악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다이나믹스가 대역이 아래쪽으로 지속이동하는 구간에서도 과연 가슴후련한 드라이빙을 안정적으로 들려준다. 기본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대편성이나 슬램을 빠른 속도로 몰아가는 데 거추장스러움을 느끼는 순간은 발견되지 않는다.

마이클 스턴이 캔저스 심포니를 지휘한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도입부의 슬램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공간에 따라서는 실제 팀파니의 울림으로 충분히 그려질 수도 있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음… 프로악이구나' 하는 말이 순간 흘러나온다. 낮은 대역까지 위력 있게 타격을 하고 빠른 속도로 음을 마무리한다. 필자가 느끼기에 이 정도의 저역은 윌슨의 스피커들처럼 특수 소재를 사용한 경우에 구현되는 품질인데, 나무로 만든 스피커와는 어울리지 않는 초월적인 베이스슬램이다. 한편 이 곡은 전 대역에 걸쳐 두터움이 느껴진다. 악기의 숫자가 늘어가면 이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특유의 컨트라스트가 중역대 이상에서 보여져서 표정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이런 특성은 스페이징을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어 보인다. 약음과 강음의 대비도 크게 그려지며 느리거나 빠르거나 하는 속도의 특성은 크게 어느 쪽이라고 하기 어려운 표준의 상태로 느껴진다. 패스 앰프의 스타일이지만 낮은 대역에서 다소 선이 가늘게 느껴지더라도 좀더 응집력이 있으면 최상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토마스 헹겔브로크가 프라이부르거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지휘한(Thomas Hengelbrock & Freiburger Barockorchester) 바하의 'B단조 미사'중 'Domine Deus'
는 프로악스러운 저역 서포터가 장점을 잘 발휘하는 곡이다. 이 곡이 되자 두터움이 포근함이 되어 매끄러운 섬유와 같은 고품질의 감촉이 우선 크게 어필해서 나긋한 기분이 되었다. 광채가 나는 듯한 플룻의 울림과 결이 고운 현악 합주 등도 듣기 좋은 질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소스의 정보 표현을 흐트리지 않는다. 수시로 등장하는 바소 콘티뉴오의 존재감이 분명하게 감지되며 보컬의 위치와 움직임이 밝게 조망되어 선명하게 떠오른다. 홀톤이 빠른 속도로 멋진 그라데이션을 그리며 사라지는 느낌도 좋다. 이런 특성들은 시청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품질을 보일 것으로 보여서 프로악과 패스의 조합에서 발휘되는 시너지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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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 선명한 이미징, 매끄러운 감촉

레베카 피존의 '스패니쉬 할렘'을 들어보면 매시브하고 위력적인 슬램과 다이나믹스의 위력 한편에 이런 단정한 감성을 감추고 있었나 싶은 덕목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음상이 컴팩트하지는 않고 약간 크게 잡힌다. 스피커 사이에 떠오르는 보컬의 위치, 전후간 입체적인 이미징과 외곽선의 굴곡이 잘 나타난다. 빈 공간의 느낌도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다. 악기가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입체감이 심화되는데, 무엇보다 도려낸 듯한 외곽선의 레이어들 사이에서 시종 건조함이라고는 틈탈 겨를이 없이 윤기가 흐르는 보컬이 듣기 좋은 음색을 들려준다.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가게 되는 연주였다.

비야존과 네트렙코가 부르는 푸치니의 '라 보엠' 중에서 'O Soave Fraciulla' 듀엣
을 들어보면 이런 곡을 드라마틱하면서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스피커로서의 프로악의 가치는 높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가늘고 굵게, 약하고 강하게 다채롭게 무대를 채워주어 음악적 구사의 뉘앙스가 풍요롭다는 인상을 준다. 이 곡 특유의 스테이징, 특히 곡의 엔딩으로 가며 서서히 뒤로 사라지며 옥타브가 올라가는 모습이 훌륭히 연출된다. 오케스트라의 은은한 서포트를 받는 이 사실적인 두 보컬의 발성은 공간에서 울려오는 뉘앙스가 훈훈하다.


백건우가 연주하는 '발트시타인'
은 호쾌함을 전면에 내세운 듯한 연주이지만, 그 이면에서 들려오는 하모닉스가 매우 아름답게 채워진다. 강건하고 광채가 느껴지는 연주이다. 기본적으로 스피디하게 타건의 위력을 잘 들려준다. 과장되었다고 느껴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큰 사이즈의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선명하다. 낮은 중역대에서 어딘가 덜 채워진 빈 공간이 미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강한 다리로 바닥을 딛고 있는 견고함의 인상보다는 가끔 발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유연한 스트록의 스타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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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 전천후 스타일

프로악의 일급의 장점 중의 하나로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스타일을 빠뜨릴 수 없다. 프로악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라면 우선해서 설명해야 할 특징이다. 거침 없을 경우와 세련되어야 할 경우를 잘 구분하고 그에 맞게 등장한다. 클래식을 잘 연주하고 퇴장하는 스피커가 되어서는 프로악의 진면모가 아니다.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리마스터
를 24/192 품질로 들어보면 매우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의 한편으로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감동적이다. 이 곡에 익숙한 사람일 수록 그럴 것으로 보인다. 도입부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에서 느껴지는 세밀한 그라데이션은 구체적이고 강한 컨트라스트의 변화를 잘 드러내서 들려준다. 베이스의 꿈틀거리는 존재감과 역동적인 프레이징은 공연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호쾌한 열기를 들려주며, 무대의 뒤쪽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보컬의 오목한 이미징이 느껴지는 순간의 생동감은 일품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남녀 불문하고 보컬곡 또한 프로악 톨보이 기종들의 장기 중의 하나이다. 사실적이기도 하거니와 미묘한 뉘앙스의 변화를 진한 컨트라스트와 유연한 스트록으로 프로악스럽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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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8을 시청하려면


제품의 시청은 패스 랩스의 인티앰프 INT150, 오렌더의 X-100 의 조합으로 진행했다. 쉽게 짐작이 가능하겠지만 앰프의 성향이나 품질이 D48을 좋게 들리게 한다거나, 파일 플레이백 시스템이 최상의 제품들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D48을 이보다 좋게 들리게 할 조합은 많아 보인다. 참고로 프로악의 구동 앰프로는 톨보이와 스탠드거치형이 조금 다르게 추천되어 왔다. 톨보이의 오랜 베스트매칭 조합으로는 네임오디오나 사이러스와 같은 영국계 스피드 스타일들이 우선 추천되며, 스탠드거치형 북쉘프들에는 오디오 리서치나 VTL 같은 진공관앰프들을 최적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공간과 취향의 함수관계가 있어서 일반적인 경우에 한해서 참고할 내용들이다.


INT150의 경우 자체 특성이 있어서 시청한 얼마 동안은 D48에서 완벽하게 베이스 해상도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못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면서 소리가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해서 지금이 INT150의 소리품질이라고 파악되는 지점까지 오게 되었는데, 기본적으로는 두텁고 베이스의 맺음 이후에 양감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약간의 울림을 남긴다. 이렇게 딱 끊어지지 않는 특유의 매시브한 베이스를 추종하는 그룹으로서 프로악당(堂)이 존재하기도 한다. 특히 리스폰스 2, 4 등에서의 숨가쁜 다이나믹스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베이스 확장뿐만 아니라 리스폰스 시리즈에 비해 좀더 생기 있는 고역을 더했다고 얘기해도 될 것 같다. 


앰프의 선택과 더불어 이 제품을 보다 세밀하게 튜닝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전용 스파이크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또한 스피커 주변의 공간을 비워줄 수록 분명한 어쿠스틱을 얻을 수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리플렉스 홀이 아래쪽에 있는 제품의 구조상 뒷벽과의 간격을 크게 감안하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울림의 반경이 넓은 제품이다. 공간에 맞게 세팅을 잘 하게 될 경우 사실적인 품질로 대형기에서나 들을 수 있는 대규모의 스테이징을 얻을 수 있는 스피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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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색하지 않는 올라운더


나무재질을 접합시키는 전통적 인클로저 방식을 따르는 독보적인 하이엔드 스타일로서의 프로악은 한 단계 이상 진화되어 있어 보인다. 요컨대 프로악 고유의 마감 방식과 유닛 개변, 새로운 어쿠스틱 시스템 등의 개발이 기존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세분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 생각된다. 콘 재질이 되었든 캐비닛이 되었든 최근의 스피커들은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어느 공간에서나 어울리며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음악의 감동을 들려주는 스피커는 오디오파일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피커의 덕목이다.


리스폰스 1, 2 등과 같은 프로악의 스탠드거치형 제품들은 대역별로 판단컨대 고역과 저역을 전면에 앞세운 스타일이다. 일단 듣는 사람을 사로잡는 덕목을 기반으로 하는, 적당히 쇼맨십이 있는 제품들이었다. 이에 대해 톨보이들은 미드레인지를 같은 등급 혹은 좀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도록 제작되어 있어 보인다. 그래서 프로악은 두 등급의 구사방식과 특징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톨보이들이 단지 대역만을 확장시킨 게 아닌 올라운더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띠엄띠엄 접하다보니 잠시 프로악은 산만해져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제품의 종류가 파악 안될 정도로 많아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D48을 잠시 관찰해보니 거기서 전후 좌우가 쉽게 파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전히 신선하다. 이 제품도 근거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면 싶다. 이 제품이 어딘가에서 보이면 진지한 시청을 해볼 것을 권한다. 시간이 허락하고 필요하다면 찾아가서 시청할 가치 또한 높은 매력 넘치는 제품이다.




Specification

 임피던스

4옴 

 권장 앰프 출력

10 ~ 250W 

 주파수 응답특성

20Hz to 30kHz 

 감도

90db (1W/1M) 

 사용유닛

 

 1) 베이스 미드레인지

새롭게 코팅 처리 및 더스트캡 튜닝을 한 6.5인치 프로악 유닛

 2) 트위터

특별한 서라운드와 내부 댐핑의 인치 프로악 소프트 돔 

 크로스오버

바이앰핑/ 바이와이어링 옵션과 무산소구리 케이블을 이용한 HQC네트워크 

 크기(HWD)

1200 x 212 x 340 

 무게

39Kg (ea) 

 모드

플로어 스탠딩 

 그릴

음향적으로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김이 안가는 크림플린 재질사 

 표준마감

블랙애쉬, 마호가니, 체리, 메이플 

 수입사

디오플러스 

 가격

11,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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