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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새하얀 솜사탕 같은 음 - 탄젠트(Tangent) Spectrum X4

By Fullrange date 15-07-21 17:09 1 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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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브랜드가 가장 많은 지역이 유럽이다. 유럽인들이 음악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유럽인들의 생활 복지 수준이 높다 보니 음악을 즐기는 비중이나 관심도 높아서이기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영국을 오디오의 왕국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오디오를 많이 제작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아마도 유럽 중에서 그 다음은 덴마크일 것이다.

덴마크는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세계에서 행복 지수로는 항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복지 국가이며 오디오를 제작하는 회사도 많은 국가이다. 덴마크는 본래가 유럽의 각지에서 사용되는 가구 공장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산업 발전이 이뤄지면서 이 공장들이 자연스럽게 스피커 제작 공장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덴마크 자체 브랜드도 많지만 유럽 각지의 스피커 제작사들의 인클로져를 대신 제작해 주는 공장으로도 많이 운영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덴마크를 대표하면서 오디오 브랜드의 여러 가지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덴마크에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다른 지역의 제품들과 조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덴마크의 오디오 제품들은 그다지 기계적이거나 공학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있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덴마크의 오디오 제품들은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기 위해서 저렴한 제품들 중에서도 구동이 쉬워서 좋은 소리를 내는 제품들이 많으며 특히 디자인도 남다르고 추구하는 음색도 감성적인 경우들이 많다. 약간의 착색이 있을 수는 있지만 덴마크의 주류 오디오 제품들은 일단 듣기가 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즐거운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익숙하며 즐거운 음질을 선사하는 오디오. 탄젠트 오디오가 바로 그런 경향의 오디오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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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색이 좋아? 요즘 트렌드는 화이트지!


탄젠트 오디오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Spectrum X4는 누구나 예쁘다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비율도 좋고 흰색과 하단의 나무 색상이 예쁘게 어우러져 있는 스피커이다. 하얀색 외부 마감이 마치 어렸을 적에 만지고 놀았던 하얀색 비누 같은 느낌도 있고 혹은 달달한 솜사탕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부와 저음을 재생하는 우퍼부에는 생활상에서 사용하면서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철망이 씌워져 있어서 아이들이 만져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철망으로 제품을 가려 놓으면 디자인이 투박해 보이거나 무슨 야외용 스피커처럼 보이기 마련인데 Spectrum X4는 동그란 철망까지도 마치 앙증맞은 팬시 용품처럼 소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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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젠트(Tangent) Spectrum X4 북쉘프 스피커


세상에서 가장 구동이 쉬우면서도 예쁜 음을 내는 스피커


이 스피커가 추구하는 음의 특성을 설명하자면 절대로 어려운 음을 추구하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는 음을 내기 위해 정작 재생되는 음 자체는 너무 무거운 음을 내거나 너무 깊이 있는 음을 내느라 정작 가볍게 듣기에는 이해가 안되고 별로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음을 내는 스피커들도 있는데 탄젠트 Spectrum X4는 전혀 그런 어려운 음을 추구하지 않는다. 때로는 적당히 타협을 해서 오히려 오디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음을 추구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도 있다. 실제로 Spectrum X4의 음을 감상해 보면 일단 듣기 편하고 좋고 즐거운 음이다. 그런 점에서 별달리 흠을 잡을 것이 없다.

스피커에는 '구동' 혹은 '제어' 라는 요소가 뒤 따르기 마련이다. 스피커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몇 가지 관련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앰프와의 매칭을 통해 스피커가 잘 제어가 되어줘야, 혹은 구동이 잘 되어줘야 좋은 소리를 낸다는 이론이다. 자동차에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의 출력의 요소와 앰프의 출력의 요소가 동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힘이 좋아야 차가 잘 나간다는 요소와 비슷한 요소이긴 하다.

이런 '구동' 이라는 요소는 미니오디오나 저가 오디오 제품을 이용해서 좋은 사운드를 즐기려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 탄젠트 Spectrum X4는 그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우며 앰프가 좋아야 되거나 구동력이 좋고 매칭이 잘 맞는 앰프를 구해야 되거나 하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저렴한 앰프를 물리더라도 대단히 예쁘고 산뜻하며 투명한 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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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가요와 팝 음악은 물론 재즈 음악과 클래식까지 두루두루


대중적으로 감상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는 팝음악이나 대중가요는 굉장히 상쾌하고 시원스럽게 들려준다. 밝고 경쾌하며 음이 상쾌하게 펼쳐진다. 이런 느낌만으로 평가를 하자면 두어 배씩 더 비싼 스피커보다도 소리가 좀 더 깨끗하고 청명한 느낌이 있어서 더 이상 뭐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음이 아주 듣기에 즐거운 음을 내준다.

보컬 곡들의 경우 목소리가 투명하면서 입체감을 형성하면서도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 아주 우수하다.

스피커의 크기가 작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뭔가 묵직한 저음은 거의 기대하기가 어렵겠다는 예상을 했으나, 뭔가 찍어 내리는 듯한 저음은 나오지 않더라도 사람의 살집의 느낌 같은 중립적인 저음이라고나 할까? 산들산들하면서도 탄력감도 살짝 머금고 있고 방실방실 저음이 잘 나와준다. 묵직하고 다이나믹한 맛이 크지는 않지만 오히려 중립적인 수준의 저음이 근사하게 잘 나와주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저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애를 쓰다가 아예 저음이 어떤 영역에서는 뚝뚝 끊겨서 저음이 안 나는 것처럼 표현되는 스피커들도 많은데, 탄젠트 Spectrum X4는 적절한 표현력을 가진 저음이 막힘 없이 잘 나와준다는 의미이다. 양감도 적당하고 탄력감도 충분히 음악의 감성을 표현하는데 부족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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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재플린 - Stairway to heaven

어느 정도 칼칼한 음을 능숙하게 내줄 수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레드 재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재생해 보는데, 기타 소리부터가 굉장히 명징하다. 제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줍잖이 매칭하기 까다로운 스피커보다 이렇게 일단 소리가 쉽게 나와주도록 만들어진 스피커들이 대충 사용하기에는 훨씬 더 쉽게 좋은 사운드가 만들어진다. 좋은 스피커라고 해서 항상 좋은 사운드가 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좋은 스피커라고 해서 그 혼자서 음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탄젠트 Spectrum X4는 다른 매칭 기기들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으면서도 어떤 조건에서도 쉽게 예쁜 음을 내주는 스피커인 것이다.

보컬의 목소리도 투명하고 음상 이미징도 나름 중앙에 형성해 주고 좌우 밸런스 및 채널 분리도도 꽤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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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앳 우드 – Brazil

재즈 보컬의 경우는 목소리를 상당히 싱그럽게 들려주는 것에 만족할 수 있으며 중역대 재생력이 방실방실 산뜻한 음을 예쁘게 들려준다. 저음은 딱딱하지 않으면서 스윙감을 충분히 살려줄 정도로 안락하고 근사하게 재생된다. 묵직한 저음은 아니지만 오히려 묵직해져서 음이 무거워지고 퍼지는 저음을 재생하면서 전체 음조가 지저분해져서 음악 듣는 맛이 쳐지는 것보다는 이렇게 방실방실하고 리듬감도 있고 그루브감도 있게끔 재생해 주는 느낌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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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자렛 – Koln Concert

키스 자렛의 피아노 연주도 충분히 투명한 음을 들려준다. 피아노 음이 너무 가볍게 표현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중역대에 살집이 있는 음을 들려주며 청명한 고음에서부터 중음에까지 클리어하게 이어지는 이음새가 자연스럽고 이질감이 없는 음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 피아노 음이 청명한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울림이나 잔향감도 은은하게 잘 유지시켜 준다. 피아노 음이 맥아리 없이 딱 끊기도록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잔향미나 여운까지도 표현해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특성들을 종합해 볼 때, 확실히 이 스피커는 미니컴포넌트 수준의 음질을 훨씬 웃도는 음을 들려준다는 것이 확실하고, 음악을 쉽게 재생하는 스피커이긴 하지만 재생하는 음이 과도하게 가벼워서 표현력이나 질감이 부족한 음을 내는 스피커는 아니며, 제법 감성적인 음의 여운과 뉘앙스, 재즈의 스윙감이나 그루브감도 적절히 표현해 주는 스피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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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새하얀 솜사탕 같은 음


오디오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무조건 스피커는 나무로 만들어져야 좋은 것인 줄로만 알았다.


한창 오디오를 알아갈 때는 매니악한 고집 같은 게 있어서 뭔가 명분이 되는 제품이 아니면 그다지 칭찬을 하고 싶지도 않아 했었다. 예를 들자면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던지 아니면 만듦새라도 좋던지 아니면 나의 지식이나 경험에 비해 월등히 인기가 좋은 제품이거나 해야 했었다.

그런데 리뷰어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그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음질이 좋으면 일단은 용서가 된다는 것이며 내 주관대로만 오디오 제품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과거의 일이지만 한때는 어려운 음을 좋아하고 추종하고 따를 때가 있었다. 그리고 처음 오디오를 시작하거나 혹은 그냥 저렴한 오디오 제품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까지도 어려운 스피커가 음질까지도 좋은 스피커인양 주입을 시켰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생각은 다르다. 쉬운 스피커는 그 나름으로 좋은 스피커라 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쉽게 즐기기에 좋은 사운드가 나와준다면 그 제품은 상품성도 좋은 제품이라 해야 될 것이다.

탄젠트 Spectrum X4의 음은 확실히 유쾌하고 즐거운 음이다. 중고음이 워낙 초롱초롱하고 투명하게 재생되다 보니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음이다. 음이 거칠지도 않고 중저음까지도 산뜻하고 발랄한 음을 들려준다. 엄밀히 따져서는 음색 자체가 대단히 고급스럽고 깊이 있는 음색까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덴마크의 오랜 스피커 제작자는 이런 쉽게 즐거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사운드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아마도 쫓기는 마음으로 다른 스피커와 비슷한 음색을 추구하며 경쟁하려 했다면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스피커가 또 탄생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확실히 유쾌한 음은 유쾌한 사람들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예쁘고 산뜻하고 유쾌한 음은 행복 지수가 높은 덴마크인의 국민성도 분명 반영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배우보다는 개그맨이 좀 더 만능 탤런트에 가까운 것처럼 탄젠트 Spectrum X4는 음악으로서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예능인 같은 스피커이다. 게다가 그 예능인이 얼굴까지 예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Specification​


Features
- System                                                   2 ways
- Frequency range (+/- 3dB)                   65 - 20000 Hz
- Impedance                                            4-8 Ω
- Sensitivity                                              88 dB
- Max music power                                 100 Watts
- Recommended amplifier                      20-100 Watts
- Terminal type                                        Single wiring
- Terminal finish                                      Silver plated
- Input                                                      Speaker level
- Internal wiring                                       99.99% OFC
- Enclosure                                               Bass Reflex

Dimensions

- With grill and terminal (W x H x D)       5.7 x 10.8 x 7.8" / 146 x 275 x 198 mm
- With base and spikes (W x H x D)         5.7 x 10.8 x 7.8" / 146 x 275 x 198 mm

가격 : ​32만원
문의 : AV타임 www.av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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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챠오

    15-07-23 20:46

    타커뮤니티에서 보고 참 예쁘다고 생각했던 스피커인데..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시원하고 유쾌한 소리라시니 기회가 되면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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