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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탤리언 스피커의 산증인 차리오의 신작 - 차리오 Aviator Ghibli

By Fullrange date 17-06-29 14:43 1 6,007

FULLRANGE REVIEW

이탤리언 스피커의 산증인 차리오의 신작

차리오 Aviator Ghibli

이번에 만난 차리오(Chario)의 신작 에비에이터 지브리(Aviator Ghibli)를 보면서, 새삼 이태리 오디오의 저력과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러 이태리 업체를 방문한 적도 있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여러 도시를 구석구석 다녀본 적도 있다. 특히, 차리오가 소재한 밀라노의 경우 열 번 이상 방문한 바 있다. 그러므로 나름대로 이태리 오디오에 친숙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제품을 접하고 또 그 배경을 조사하면서 아직도 공부할 게 많구나, 새삼 절감했던 것이다.

그게 무슨 뜻인가 하면, 본 기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일단 수려한 외관이 눈에 띤다. 사이드 패널을 장식하는 멋진 월넛 마무리는, 숙련된 장인의 솜씨라는 것을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정도다. 또 프런트에서 시작해서 톱, 리어 그리고 보텀으로 이어지는 검정색의 세라믹 패널은, 단순한 멋 외에도 음향학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즉, 스피커에서 나온 음이 벽이나 천장을 통해 반사되어 돌아올 때, 그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오랜 기간 스피커를 제조하면서 쌓아올린 노하우가 인클로저의 아름다움과 음향학적인 배려로 수렴되는 것이다.


차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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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차리오라는 브랜드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있다. 차리오 그 자체는 일종의 이름으로 파악이 되는데, 그 자체에 담긴 뜻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웨일즈 어로는 뭔가를 전달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아마 그런 해석은 여기서 무의미할 것이다.

아무튼 차리오 자체는 1975년, 두 명의 동업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 명은 전문적인 스피커 디자이너로 마리오 마우리체(Mario Maurice)라고 하며, 또 한 명은 세일즈 담당인 카를로 비첸제토(Carlo Vicenzetto)이다. 1975년이라고 하면, 올해로 벌써 창업이 40년이 넘으며, 오로지 스피커 한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왔으므로, 그간 쌓아올린 연구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차리오는 긴 역사에 비해 외부에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이 브랜드 자체도 우리나라에 예전에 소개된 적이 있고, 그중 아카데미 시리즈의 제품들은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리오가 대체 어떤 회사인지 아는 분들이 적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구글을 검색하고, 자료를 찾아봐도 도무지 오리무중, 무슨 신비주의 전략을 채택하지 않나 싶다. 심지어 홈페이지에도 자사의 역사를 다룬 항목이 최근에 삭제되어, 이조차 읽을 수가 없다. 아마 관심을 갖고 차리오의 홈페이지 자체를 찾는다고 해도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장담한다.

그 와중에 예전에 미국에서 마우리체 씨가 행한 인터뷰 자료가 있어서 상당히 흥미를 느꼈다. 단,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라, 여기서 소개할 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이중에 마우리체 씨가 느끼는 오디오파일에 대한 실체가 눈길을 끈다.

오랜 기간 그가 몰두해온 것은 단순한 음향학이 아니다. 이른바 심리음향학(Psycho-acoustics)로, 어떤 음향적인 사건이 벌어질 경우, 사람의 음에 대한 인식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음향학뿐 아니라, 수학, 사이버네틱스, 인식론 등이 골고루 관여되어 있어서 무척 까다로운 학문 분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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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에 따르면, 공기 중에 어떤 메커니컬한 진동이 이뤄져서 이것을 우리의 감각 센서가 지각을 하고, 그게 우리의 뇌에 연결되어 특정한 감정적 울림을 일으키는 것이 과연 얼마나 과학적이고 또 논증할 수 있는 분야인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결론을 내기도 한다.

사운드는 실재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 마음 안에 있을 뿐이다.

상당히 과격한 이야기라 더 이상 언급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이 오디오파일에 대한 개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아무튼 이렇다 보니, 이른바 오디오 애호가라는 부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 옳다고 생각하는 음이 제각각이다. 이 대목에서 버틀란드 러셀이라는 철학자의 명언이 등장한다.

이 세상에는 하나 이상의 종교가 있다. 그 때문에 그중 하나만이 오로지 진실이거나 혹은 모두가 거짓일 수 있다.

이 역시 과격한 발언이다. 그런데 오디오파일들은 어떤 기기를 듣고 평을 하거나 혹은 다른 애호가들과 붙어서 의견차가 생기고 그래서 논쟁이 이뤄질 때, 러셀의 말을 잠깐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오디오 메이커는 뭔가 원칙과 신념을 갖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마우리체씨는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사항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는 다른 어떤 것보다 뛰어나다고 밝힐 수 있는 디자인 철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는 스피커를 둘러싼 수많은 요인 중 어느 하나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결국 완벽주의만이 답이란 말인가?


에비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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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지면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이제 에비에이터 지브리라는 제품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자. 여기서 우선 왜 에비에이터라는 모델명을 썼을까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에비에이터는 동사의 아카데미, 콘스텔레이션, 스튜디오 등 여러 시리즈 중 하나로 최근에 런칭된 것이다. 그 안에 지브리라는 제품이 하나 나왔고, 앞으로 여러 제품이 개발될 예정이다. 당연히 동사의 홈페이지엔 에비에이터라는 항목만 있을 뿐, 별다른 설명이 없다. (이런 와중에 제품 리뷰를 쓰고 있다!)

에비에이터는 잘 알다시피 비행사로 번역이 된다. 왜 하필 스피커에 비행사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실은 곰곰이 마우리체씨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느낀 부분이 있다. 이를테면 스피커 자체를 한번 보자. 저역의 경우, 덕트를 통해 음이 빠질 때 상당한 터뷸런스가 발생한다. 이 부분을 컨트롤하기 위해 덕트에 파이프를 투입하는데, 그 파이프의 길이 자체가 또 문제가 된다. 이 부분을 전체적인 밸런스에 맞게 조절하는 것도 설계자의 능력에 속한다.

자, 터뷸런스, 컨트롤, 공기압 등등, 잠깐만 생각해도 설계자와 비행사의 기능에서 뭔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한편 지브리라는 단어 역시 의미심장하다. 실은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애니메이터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더 유명하기는 하다. 「이웃집 토토로」 「모노히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숱한 명작을 만든 회사의 이름이다. 그런데 그 원래 뜻은 북아프리카 사막의 열풍이라고 한다. 이태리어로 읽는다면 기블리라고 해야 되지만, 우리에겐 지브리가 더 친숙하니 일단 이렇게 쓰도록 하겠다.

아무튼 여기서도 바람이 등장한다. 터뷸런스, 열풍, 바람, 공기압...


드라이버 및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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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외관을 보면, 어, 뭔가 이상하다,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놀랍게도 미드베이스가 위에 있고, 트위터가 아래에 있다. 혹, 스피커를 거꾸로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나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발상은 본 기뿐 아니라, 그간 여러 회사에서 시도한 바 있다. 다인오디오에서 만든 몇몇 모델은 이미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이렇게 한다고 해서 음 자체가 거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니, 뭐 놀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개 이런 수법을 쓰는 이유는, 저역의 컨트롤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상단에 배치해서 일종의 공중 부양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보다 탄력적이고, 스피드한 음을 얻고자 함인 것이다.

미드베이스 유닛 자체는 130Cm 구경으로 그리 크지 않다. 로하셀 계열의 진동판을 채용했지만, 통상의 드라이버와는 좀 다르다. 가운데 센터 캡 내지는 더스트 캡이 없고, 오히려 안으로 움푹 패인 형태다. 이것은 일종의 혼라이크(hornlike)한 구성인 바, 보다 직전성이 좋게 함이다. 즉, 저역을 보다 명징하고, 정교하게 다루겠다는 의도가 들어간 구조인 것이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트위터는 38mm 구경으로, 통상의 제품보다는 구경이 크다. 덕분에 1,270Hz까지 밑으로 뻗는다. 대개는 2.5~3KHz 정도다. 그럴 경우, 미드베이스가 받는 스트레스는 훨씬 줄어든다. 단, 감도는 8오옴에 87dB. 어느 정도 출력이 있는 앰프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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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맨 밑부분을 보면, 일종의 스파이크같은 것이 붙어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재질은 고무와 플라스틱을 혼합한 것으로, 바닥면과 본체를 자연스럽게 띄우기 위함이다. 또 그래야 하는 것이, 덕트가 밑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음이 사방으로 방사되어야 한다. 이런 수법은 설치 공간이 보다 자유롭다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단, 단단한 스탠드위에 올려놔야하는 것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음을 듣기 전에, 대체 왜 이런 여러 조치가 취해졌는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브리라는 모델명에 미드베이스를 상단에 배치하고, 덕트를 보텀 엔드에 박았다. 대체 어떤 뜻일까?

실은 고작 10리터 정도에 불과한 본 기의 한정된 용량에서, 또 저역 커버 범위가 60Hz에 그친 상황에서 보다 풍부하고, 단단한 저역을 얻기 위함이다. 사실 본 기의 가격대를 보면, 여러 면에서 제약이 많다. 차리오 특유의 디자인과 멋 그리고 음질을 모두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그렇다고 스피커 메이커로 쌓아올린 차리오의 위신에 어긋나는 제품을 내놓을 수도 없다. 고심 고심 끝에 이런 여러 수법을 동원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큰 박수를 보내도 누가 뭐랄 수 없을 것이다.


청 음

자, 그럼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시청에는 패스의 인티 INT-250을 동원했고, 오랜만에 아날로그 소스를 사용했다. 어쿠스틱 솔리드의 우드 MPX에다가 젤코 톤암 그리고 Hana MC 카트리지다. 과연 아날로그 특유의 활기차고, 생생한 표현력이 스피커에 그대로 전달이 된다.


  • 0629_chario_album1.jpg첫 곡으로 들은 것은, 로린 마젤 지휘, 베토벤의 「교향곡 5번 1악장」. 익히 알려진 곡이라 굳이 설명은 필요 없을 듯 보인다. 일단 사이즈를 상회하는 중후장대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베토벤 특유의 카리스마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게다가 LP 특유의 자연스런 맛이 엮여서 음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투티에서 터지는 임팩트는 거의 대포를 쏘는 정도. 얼마나 저역의 재생에 고민을 했는지 짐작이 가고, 그 성과가 여기서 멋지게 드러나고 있다.
  • 0629_chario_album2.jpg이어서 역시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대공 1악장」을, 이스토민-스턴-로즈 라인 업으로 들어본다. 왼쪽에 바이올린, 가운데 피아노 그리고 오른쪽에 첼로가 위치해 있다. 일단 음 자체가 결코 가늘거나 약하지 않다. 중심이 또렷하고, 음 하나하나에 힘이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 팔 근육을 적절히 써서 강약을 조절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다가온다. 대개 이런 실내악의 재생은 그냥 분위기로 가서 은은하게 표현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쨍하게 드러내는데, 여기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우면서 고급스런 감촉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대목에서 메이커만의 깊은 내공이 또렷이 발현되고 있다.
  • 0629_chario_album3.jpg이어서 들은 것은 도밍고와 존 덴버가 함께 부른 「Perhaps Love」. 한때 라디오나 방송에서 숱하게 나왔던 곡인데, 오랜만에 정식으로 들어보니 꽤 녹음이 잘 되었다. 초두에 나오는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는 매우 명징하고 또 시원시원하다. 풍부한 저역을 바탕으로 도밍고의 낭랑한 목소리가 나오고, 이어서 햇살이 쨍 하고 빛나듯 샤이니한 덴버가 출현한다. 두 보컬의 개성이나 맛이 다르지만, 묘하게도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약간 촌스런 반주도 여기서는 그리 나쁘지 않다. 드럼과 베이스의 강력한 백업은 듣는 내내 놀라게 한다.
  • 0629_chario_album4.jpg이렇게 팝송을 들으니 가요도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배철수가 활약했던 활주로의 「탈춤」을 들어본다. 과거 홍대 앞에 있는 카페에서 알텍 A7으로 그 뜨거운 음을 만끽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도 그 못지 않은 열기가 나온다. 분명 80년대 초쯤의 녹음인데, 의외로 잘 처리되어 있다. 보컬은 쌩 톤으로 일체 가감이 없고, 악기의 배치도 또렷이 보인다. 약간 과격한 드러밍에 거친 듯한 느낌의 보컬이 매력적인 가운데, 기타며 올갠의 솔로가 용광로처럼 폭발한다. 사실 이태리 스피커들은 오페라쪽 재생에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따라서 가요가 이렇게 감각적으로 훌륭하게 재생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리라.
  • 0629_chario_album5.jpg마지막으로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 공격적인 기타 리프에 강력한 드러밍, 폭발할 것같이 샤우트하는 보컬 등, 메탈 특유의 광기가 나온다. 그러나 너무 거칠거나, 야만적이지 않다. 일체의 화장기를 지우고, 재생 그 자체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약간 모니터적인 성향도 느껴진다. 마스터! 마스터! 하고 소리치면서 중간에 뚝뚝 끊어지는 대목의 브레이크도 멋지다. 당연히 저역의 펀치력도 일품. 단, 약간 고상하고, 엘레강스한 느낌도 있어서, 스피커 자체의 성격을 여기서 읽을 수 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 론

오랜만에 만나는 차리오의 신작. 단, 가격적인 압박과 스피커 용적의 한계를 어떻게 하든 넘어서려는 메이커의 의지가 잘 발현되어 있다. 또 듣다 보니 아날로그 재생에서 피가 통하는 음이 나와, 본 기를 구매한다면 LP쪽도 기웃거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단단한 스피커 스탠드는 필수며, 어느 정도 볼륨을 높여야 제 음이 나온다. 이럴 경우, 사이즈 대비 아쉬움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당연히 앰프도 어느 정도 힘이 있는 것을 매칭해야 한다. 그래야 본 기의 높은 가성비를 아낌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외관이 멋지지 않은가!


S P E C

Sensitivity 87dBSPL / 1m / 2.83Vrms
Lowest frequency 60Hz @ -3dB / 4π sr related to C4 WETS Transient
frequency 1270Hz @ -6dB (4th order)
Recommended amplifier up to 100W / 8Ω
Impedance 8Ω 6,2 Ω at 200 Hz) Argument +/- 36 ° (20Hz-20 kHz)
Hearing height preferably at the woofer axle
문의 와싸다닷컴(032-471-2200)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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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 ballistic

    17-07-01 23:20

    보통 붉은 톤의 우드마감을 참 싫어하는데 이건 뭐랄까....은근히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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