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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입문자에게 이만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 - 트라이앵글 Esprit Comete EZ 스피커 추천기

By Fullrange date 19-05-09 15:22 0 6,243

FULLRANGE REVIEW

오디오 입문자에게
이만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트라이앵글 Comete EZ 스피커 추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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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스피커가 국내에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셀리우스 ES 라는 스피커가 출시되었을 때의 일이다. 셀리우스 ES 톨보이 스피커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그때까지만해도 생소하던 미국 STEREOPHILE지에서 추천목록 A Class에 등재가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 당시에 소형 북쉘프 스피커인 티투스와 함께 한국 스피커 판매 역사의 손에 꼽을만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그렇지만, 단기간만에 너무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큰 인기를 누리는 반사작용으로 그것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일까? 사용자가 많았던만큼 불만자를 양산하게 되었고, 그만큼 또 중고 제품이 저렴하게 대량으로 풀리게 된다.

◀ Triangle Celius ES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그 후로 신버전을 많이 출시했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평가는 사용자들의 칭찬보다는 오히려 안티팬들의 악평이 좀 더 부각되게 되었다. 좋지 않은 평가의 대부분은 재생되는 음에 무게감이나 깊이감이 없고 너무 음이 가볍고 얇다는 평이었다.

사실 그 말 자체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음색이 얇고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무조건 좋지 않은 스피커라고만 단정하는 것은 트라이앵글 스피커에게는 다소 가혹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보통 스피커의 성향이 무겁고 강한 성향이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범용적이면서도 좀 더 쉽게 듣기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음색이 다소 가벼운 성향이더라도 밝고 경쾌하며 산뜻한 성향이긴 하다.

그리고 이렇게 무겁지 않은 음색이면서 산뜻하고 발랄하게 모든 대역의 음을 쉽게 내주는 스피커가 갖는 고유한 장점도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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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게 조여진 음이나 땡글땡글하고 경직되고 뻣뻣한 음보다는
나긋하고 섬세하면서 투명한 중고음이 잘 나와주는
스피커를 선호한다면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잘 맞을 수 있다.

■ 저음이 많아서 벙벙거리고 답답하며
부담스러운 음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잘 맞을 수 있다.

■ 앰프가 강한 성향이 아닐 경우에도
역시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잘 맞을 수 있다.

■ 작은 볼륨에서도 전대역이 나긋하고 섬세하게 잘 나오며,
작은 볼륨에서도 모든 대역의 음을 듣기 편하게 잘 들려주는
스피커를 찾는다면 트라이앵글 스피커가 잘 맞을 수 있다.


프랑스 스피커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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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스피커는 프랑스 태생 스피커다. 프랑스에 오디오 브랜드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아직까지 접해본 몇가지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들은 대부분 잔향과 화음이 풍부한 음색이었다. 절대로 어려운 음색을 추구하지 않으며, 과도하게 힘을 실어서 감상자가 긴강하며 청음하도록 하지 않는 성향이다.

미국에서는 뭐든 제작하면 더 크고 더 과감하게 물량투입하고 더 무겁고 더 강하게 제작한다면, 영국 브랜드는 실용적이며 대중적이며, 이탈리아 브랜드는 섬세하고 차분하고 자연스럽다. 그에 비하면 프랑스 브랜드는 소위 아방가르드 하고 멜랑꼴리한 것이다. 은유적인 표현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그만큼 감성적이고 색채감이 있는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패션과 명품의 나라인만큼 그러한 영향이 오디오에도 묻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처럼, 트라이앵글은 무거운 음을 내는 악기가 아니다. 살짝만 두드려도 은은하고 초롱초롱한 음이 산뜻하고 예쁘게 산란하는 음을 내주지 않은가? 로고의 모양도 삼각형 트라이앵글에 막대가 닿아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음질의 특성도 트라이앵글이라는 악기가 내는 음과 유사한 면이 많다.


6.5인치 우퍼유닛과 혼타입 티타늄 트위터 탑재한 Comete 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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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도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진 원형의 작은 혼형 트위터일 것이다. 그 혼의 안쪽에는 티타늄 트위터가 탑재되었다. 혼이라는 것은 쉽게 설명해서 나팔 같은 것이다. 넓게 벌어지는 나팔관 같은 구조물을 말한다. 이것을 트위터의 진동판 앞에 부착해서 고음이 뻗어나오는 동안에 그 나팔관을 타고 고음이 2차적으로 진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금속 트위터에서 재생된 음이 바로 퍼져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다소 뻣뻣하고 탁한 느낌이 있게 되는데, 원형의 혼형 나팔관을 타고 2차 진동이 이뤄지면서 그 차갑고 얇고 뻣뻣한 음이 약간 더 우아하게 가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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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는 최대한 청명하고 명징하며 생동감 있는 음을 재생하는 티타늄 트위터를 탑재하고, 그 생동감이 넘치는 음을 혼형 나팔관을 탑재하여 우아하게 재생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여기에 북쉘프 스피커로는 제법 크기가 큰 편에 속하는 6.5inch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덕트는 전면에 배치하였다. 6.5inch 우퍼유닛이면 사실 북쉘프 스피커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하는 크기의 우퍼 유닛을 탑재한 것인데, 그렇다고 이 스피커가 중저음이 특별히 많거나 묵직하게 재생하는 스피커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혼타입으로 스피커를 설계하는 것은 음의 반사각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인데, 과거의 클립쉬나 JBL에서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중음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만들기 위한 용도로 트위터에 그 구경이 작더라도 혼타입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비싸지 않은 모델에서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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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스피커의 Signature 시리즈는 여전히 미국 STEREOPHILE지에서 A Class로 추천되었다. 그리고 그 제품들을 경험해본 저희 입장에서는 충분히 A Class로 추천될만한 음질을 재생해 준다고 생각한다. A Class로 선정된 Delta Signature는 중저음을 절대로 지저분하게 재생하지 않으면서 중음을 극도로 투명하게 재생하며, 중음을 대단히 정갈하고 미려하게 정재시켜서 재생한다는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으로 전체 대역의 배경을 대단히 투명하고 깔끔하며 정숙하게 재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성향은 음이 다소 가볍기 때문에 절대로 자극적인 성향의 주변기기나 특정 음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나 쏘는 스타일, 이탈감이 너무 강한 스타일의 주변기기는 매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피커 자체가 워낙 예민하기 때문이다. 종종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무던히도 신경쓰지 않으면서 최악의 매칭을 만들어 놓고 스피커 탓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스피커 탓을 하던지 아니면 맨 마지막에 매칭한 제품의 잘못으로 원인을 몰아세우던지, 아니면 제일 유명하지 않은 제품으로 원인을 몰던지, 아니면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으로 원인을 몰던지, 아니면 아내가 가장 싫어하는 제품으로 원인을 몰던지, 아니면 중고 시세가 가장 들쑥날쑥 하는 제품으로 원인을 몰던지 할 것이다.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아마도 감도가 가장 예민한 스피커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감도라는 것은 스펙표에 나와있는 수치상의 감도나 능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무거운 음보다는 높은 대역에서 작고 섬세한 음을 가장 예민하게 다룬다는 의미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자면, 재생하고자 하는 대역의 음을 좀 더 쉽고 잘 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를 쉽게 내주는 스피커가 앰프의 제약 없이 듣기 편하고 섬세하고 투명한 음을 잘 내주게 된다.


오디오 마니아가 좋아하는 음질?? 음악 애호가가 좋아하는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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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마니아 입장에서는 힘이 많이 실린 음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힘이 많이 실렸다는 것은 저음의 양감이 많아지면서 그것을 단단하게 조여준 강력한 저음이라거나 혹은 중음의 경우도 텐션을 강하게 주어서 대단히 명징하고 정교하게 재생하는 음을 말한다.

기타 소리나 보컬의 목소리나 피아노 음처럼 대표적인 중음 재생 대역은 그저 선명하게 들리기만 하면 다 비슷한 음질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고급 스피커일수록 트위터의 재질이 강해지고 무거워지는 이유가 뭘까? 대표적인 예로 가장 비싸고 가장 강력한 트위터 재질은 블랙 다이아몬드인데 엄밀하게는 다이아몬드는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사용하는 진동판 중에 가장 무겁고 딱딱 재질이다. 절대로 쉽게 소리를 내주지 않는다. 마치 엔진은 1500cc인데 그 엔진이 움직이게 해야 하는 차체는 3톤 가까이 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참고로 최근의 자동차들은 2톤이 넘는 자동차가 거의 없을 뿐더러 연비를 생각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1.6톤도 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150kg만 더 무겁더라도 연비에서 차이가 나고 차가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데 제약이 발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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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무거워져야 더 깊은 음을 낼 수 있고 더 강력한 앰프와 매칭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돈이 많이 들게 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마니아는 그것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고 더 돈이 많이 드는 것을 더 선호하고 더 우수한 것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은 트라이앵글 같은 성향의 스피커가 쉽게 좋은 음을 내주긴 하지만,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더 이상 강력한 앰프가 별로 필요치 않기 때문에 계속 바꿈질과 계속 더 좋은 앰프와의 매칭을 고려하는 하드코워 마니아 입장에서는 그다지 오랫동안 선호하는 대상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오디오 입문자에게는 아주 잘 어울리는 스피커지만, 오디오 입문자까지도 하드코어 마니아의 의견들 들으면서 당장에는 하드코어 입문자가 좋아하는 오디오를 따라서 사용할 필요가 없음에도 입문자에게 잘 어울릴 수 있는 감도 좋고 투명하고 섬세하게 모든 대역의 음을 어렵지 않게 내주는 스피커의 진가를 알지 못하게 된다.

바꿔서 말하자면, 앰프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오디오 입문자에게는 트라이앵글만큼 좋은 스피커도 없는데 말이다.


오디오 입문자에게 그 유명하다는 스피커들이 과연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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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계법으로 저음을 돌처럼 내준다는 그 스피커는 정말로 스피커보다 더 저렴한 앰프를 매칭해도 돌처럼 단단하고 전대역에 에너지감이 넘치면서 왕성한 음을 내줄까? 오히려 앰프가 약하면 저음이 아예 안나서 상대적으로 중음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그 맛에 소리를 듣는다는 분도 있다.

오히려 그렇게 사용할거라면 그보다 절반은 더 저렴한 스피커가 중음은 더 깨끗하게 내주지 않을까? 그게 더 합리적인 소비이며 합리적인 가격대비 성능을 누리는 방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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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KEF R300, 모니터오디오 NEW SILVER 1, KEF LS50, 다인오디오 X14, 달리 멘토 미뉴엣

비슷한 가격대에서 인기가 좋은 다인오디오나 KEF, 모니터오디오, PMC 등의 스피커가 유명세만으로 입문자들이 무리해서 구입하곤 한다. 이 스피커들이 나쁘다는 의미가 절대로 아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평론가들 사이에서 A Class로 선정되었다는 그 북쉘프 스피커는 정말 잘 만들어진 스피커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그 스피커를 좁은 방에서 어정쩡한 앰프를 매칭하고도 정교하면서도 명징하고 뛰어난 디테일과 이미징으로 감상자의 머리 중앙과 가슴에 꽂히는 음을 들려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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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그렇지 않을것이다. "

그 스피커가 평론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이유는 스피커 가격보다 더 비싼 앰프를 매칭하고 정교하고 세심하게 세팅하더라도 그만큼의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스피커는 가볍게 사용하더라도 좋은 음을 항상 내주는 스피커는 아니다. 오히려 좁은 방에서 사용하거나 혹은 힘이 약한 앰프를 물려서 작은 볼륨으로 사용할 때는 오히려 더 저렴한 스피커보다도 더 답답한 음을 내줄 뿐이다.

다인오디오나 모니터오디오 등도 비슷하다.

다인오디오의 대표 기종인 EXCITE 시리즈만 하더라도 좋은 앰프를 매칭하여 청음회에서 시연했을 때는 대부분 그 음질에 놀라곤 하지만, 실제 이정도 가격대에서 오디오를 구축하는 분들은 그정도 성능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모니터오디오의 경우도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스피커지만, 저렴하게 오디오를 구축하는 분들은 여기에 미니 CD리시버를 매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는 저음은 실종된 상태에서 그냥 뻣뻣한 중음만 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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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글로벌 브랜드의 스피커들 중에서 50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스피커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비해 유독 스피커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부피가 작은 북쉘프 스피커라 하더라도 무게가 5~6kg 정도는 했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3kg 내외의 스피커들까지 나오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오디오 입문자들이 사용하는 앰프들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무 재질을 얇고 가볍게 만들어서 통울림이라도 늘려서 배음을 풍부하게 만들고 재생되는 음을 무겁지 않게 만들기 위함이다.

예컨데, 과거 최고의 명기였던 AE Reference 1 같은 스피커가 과거 디자인과 설계 그대로 출시를 하더라도 입문자들에게는 처절하게 외면을 당하게 된다. 왜일까?

과거에 AE Reference 1 정도의 스피커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대부분 주머니 사정이 좋으면서 상당한 오디오 마니아였다. 그래서 대부분 그 스피커에 고성능의 앰프를 매칭해서 사용했었고, AE Reference 1 이 명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고성능의 앰프를 매칭하여 그렇게 작은 스피커에서는 날 수 없었던 음을 이끌어 내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의 오디오 입문자들이 사용하는 빈약한 성능의 앰프를 매칭했을 때는 대부분 같은 제품인데도 오랜 경험자들은 명기라고 말하지만, 입문자들은 오랜 경험자들과 대척하면서 그 스피커를 무겁기만 하고 멍청하고 답답한 음을 내는 매력없고 비싸기만 한 스피커로 평가할 뿐이다.


  • 1982280254_A2l9JRgS_4f30dcc73f1d70095ed9e4732da178475bb320be.jpg류이치 사카모토 (Sakamoto Ryuichi) - Playing The Piano (Japan Self Selected)

    트위터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혼 타입의 하우징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유독 초롱초롱한 음을 내준다. 뭔가 짜릿하게 꽂히고 대단히 치밀하고 정교하게 맺히는 듯한 음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중음과 고음역대에 하모닉스와 뉘앙스가 풍부하면서 초롱초롱 빛나는 음이다.
    고음유닛의 바깥부분이 혼타입으로 설계된만큼 고음이 재생되면서 좀 더 잔향과 배음이 더해지면서 티타늄 트위터에서 재생되는 음에 달콤함이 담겨져 있다.
    앰프 매칭을 다소 언밸런스로 매칭하긴 했지만, 당장에 재생되는 음질의 품질 자체는 분명 대단히 탁월한 수준임에는 맞다.
    달콤하고 영롱하고 대단히 맑은 피아노 음을 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대가 서너배 더 비싸지지 않고서는 가장 권장하는 피아노 음이긴 하다.
    33평 아파트 거실보다 약간 더 좁은 구조의 청음실인데, 오히려 왠만한 톨보이 스피커들보다도 더 좋은 피아노 음을 내주고 있다. 영롱하며 청초하고 맑은 중음이 마치 바람에 깃털이 날리듯, 낙엽이 날리듯 은은하고 풍부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쉘프 스피커치고는 부피가 있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맑고 청명하며 투명하고 초롱초롱한 음을 내주지만 그렇다고 볼륨감이 없이 가볍고 야윈 음을 내는 것도 아니다. 과도하게 묵직하 음은 아니지만 중저음으로까지의 자연스러운 울림도 능숙하다고 생각한다.

  • 1982280254_CDlgGsMQ_51583eb2527a7cd8107d92a2c7a0ce243c24866a.jpgAaron Neville - Danny Boy

    사실 이 스피커를 처음 테스트하면서 앰프를 한결 밝은 녀석으로 교체할까 했다. 왜냐면 트라이앵글 스피커의 매력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초롱초롱한 음을 내줘야 제맛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립적인 앰프를 매칭하고도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원래가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워낙 밝은 음의 재생에 익숙해서 더 이상 밝은 성향의 주변기기를 매칭할 필요가 없었는데 역시나 그게 맞았던 것이다. 며칠 전에 가볍게 재생했을 때는 과거 기종과는 다르게 많이 얌전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되었기 때문이었다.
    보컬곡을 재생하면 산뜻하면서도 촉촉하며 투명한 음을 잘 표현해 준다. 그중에서도 투명하며 촉촉한 느낌을 유독 잘 표현해 준다. 그 중음과 고음이 투명하게 산란하고 일렁이는 밤바다에 주변 불빛이 반사되어 마치 홀로그래픽처럼 빛을 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정도로 투명한 음이지만 그 투명한 음이 뻣뻣하거나 단조로운 선으로 표현되는 음이 아니라 유기적인 율동감이나 입체감을 잘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하모닉스와 섬세함, 유기적인 감미로움까지 모두 우수하다는 의미다.
    기대 이상의 음이다.
    아무래도 스피커의 기본기가 그러한 성향이어서도 그런 것 같지만 앰프의 능력이 한층 발휘된 듯 하다.

  • 1982280254_fdqzNL0M_84cbbf91aa0c69528d57b2c91a2d42cdebe07169.jpgCeline Dion - All By Myself (2008 Version)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음이다.
    재생되는 음이 수정같다는 것은 전제 조건이 몇가지 따르게 된다. 탁 트인 전망의 느낌이 있어야 한다. 중음이 탁 트이기 위해서는 음의 이탈력이 우수해야 하는데, 중음의 개방감이나 이탈력만 너무 강조되어서는 중음이 너무 강하고 칼칼하게 느껴지거나 쏘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절대로 칼칼하거나 쏘는 느낌이 없이 맑고 깨끗하며 투명하고 탁 트인 전망의 느낌이 들 정도로 확산감이나 투명도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맑고 투명하기는 하지만 그 느낌이 피곤하고 강하고 칼칼한 느낌이라면 그걸 칼이나 창에 비유하지, 수정에 비유하지는 않는다.
    초롱초롱하면서도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며, 그러면서도 볼륨감 있고 밀도감이 있는 앰프를 매칭해 주면 절대로 자극적이지 않은 음을 재생해 주고 있다. 북쉘프 스피커지만 음이 확산감이나 펼쳐짐, 탁 트인 전망의 느낌까지 좋아서 이런류의 음악을 BGM류로 틀어놓거나 감상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 1982280254_m4snGo5g_2692d0123a6059fc90f9fdce1d62343a77549ffe.jpgVivaldi - Four Seasons

    바로크풍의 산뜻하면서도 적당히 화려하고 적당히 발랄하고 섬세한 느낌의 현악 협주곡 등을 재생하는데 있어서도 대단히 탁월한 음을 들려준다.
    기본적으로 매우 화사하며 색채감이나 발랄한 화음의 느낌이나 중고음의 풍부한 하모닉스 표현에 특화되어 있다. 우퍼 유닛도 무겁거나 딱딱한 재질이나 두꺼운 재질이 아닌 종이 재질이어서 한결 산뜻하고 무겁지 않고 답답하지 않은 음을 재생하고 있다.
    이런 특성때문에 전체 음조가 다소 가벼워질까봐 걱정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매칭이라는 것이 왜 존재하겠는가? 겨울에 씻을 물이 차가우면 뜨거운 물을 섞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물에 계속 차가운 물을 부으면서, 날씨가 너무 춥고 물이 너무 차가워서 도저히 씻지를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오디오계에는 자주 발생한다.
    중량감 있으면서 깊이감 있는 중저음을 재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기에 산뜻하고 섬세하며 편안한 음을 넓게 재생해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그 표현 속에 풍부한 하모닉스와 함께 촉촉한 촉감을 담고 있다. 이러한 촉촉한 촉감의 음에 풍부한 하모닉스의 표현력을 담고 너울너울 일렁이는 볼륨감을 풍부하고 넓게 펼쳐내 준다. 그것이 마치 넓은 교회 예배당이나 성당에서 재생되는 바로크 클래식 음악의 울림처럼 들리게 한다. 스튜디오 녹음보다는 탁 트이고 넓은 현장에서의 재생음에 좀 더 가까운 생동감 있고 풍부한 잔향미와 하모닉스의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중저음이 무조건 단호하고 강력하게 재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싫어할 일은 없을 음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을 항상 웃는 표정으로 산뜻하고 기분 좋게 들려주는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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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스피커는 많고, 대부분의 리뷰는 결국 나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니아나 전문가들이 좋다는 스피커는 대부분 어려운 음을 결국 내주는 스피커들이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음이라는 것은 스피커 혼자서는 낼 수가 없다. 결국 앰프를 비롯한 큰 비용이 동반되어야만 보장되는 음질인 것이다. 결국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것이고 가격대비 성능은 더 떨어지는 것이다.

예산이 넘치고 넉넉한 상태에서 오디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능한 전대역을 쉽게 재생해 주는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입문자들에게 무겁고 어려운 음을 내는 스피커치고 실질적으로 좋은 사용후 평가를 받는 스피커는 그다지 많지 않다.

트라이앵글 스피커는 그동안 오해를 받아왔다. 근본 성향이 여성적이고 무겁지 않고 강하지 않으며 산뜻하고 섬세한 성향이었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매칭은 중립적인 매칭을 해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트라이앵글은 매우 풍요로우면서도 아름답고 섬세하며 기분 좋아지는 음을 들려준다.

중고음역대의 해상력이나 예쁘게 개방적인 음을 펼쳐내는 느낌은 동급 최고 수준을 다투는 정도임에 분명하다. 특히, Comete는 작은 방은 물론 거실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스피커다. 앰프만 잘 매칭해 준다면 기대 이상으로 수준급의 음질을 들려주는 스피커다.

Comete EZ가 들려주는 음은 일반적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분을 산뜻하게 해주고 행복감을 느끼게 할만한 음을 어렵지 않게 들려준다. 그런 음을 어렵지 않게 이해시켜 주고 어렵지 않게 그 매듭을 풀어준다. 게다가 투명도도 좋은데다 풍부한 뉘앙스와 하모닉스를 토대로 우아하고 섬세하며 음악적으로 풍윤한 음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 기분 좋은 음들은 식감을 자극하는 향기와 음식을 먹었을 때, 침샘을 자극하여 음식의 섭취와 영양분의 융화를 돕는 것처럼 이러한 화사하면서도 근사한 음질의 풍요로움은 음악적 만족감과 함께 감성적인 시너지를 증폭시켜 우리가 음악을 통해 얻고자 하는 힐링의 효과와 기쁨의 효과를 만끽하게 한다. 이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로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트라이앵글 Comete EZ가 증명해 보이고 있다.

아마도 오디오 입문자에게 이만큼 잘 어울릴 수 있는 스피커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Tweeter 1x 1" Titanium Dome
Woofers 1x 6.5" Paper Membrane Cone
Sensitivity 90dB
Bandwidth 49Hz - 22kHz (+/-3dB)
Power Handling 80W
Nominal Impedance 8 Ohm
Minimum Impedance 4.2 Ohm
Dimensions 400 x 200 x 324 mm
Weight 9.3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앤.아이.씨 (02 - 2207 - 5947)
가격 76만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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