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DAC는 정리하고 소스기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Roon 기반 혹은 라즈베리파이 기반 스트리밍을 메인 소스로 사용하고 튜너, CDP와 턴테이블을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Roon 서버와 브릿지는 여러 가지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웨이버사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풀레인지에서 오랜더 대여해서 들어보고 맘에 들어서 구입해서 더 들어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회사 이미지도 좋은 Nuprime사에서 최근 출시한 Omnia WR-1 청음단 모집글을 보고 주저없이 신청하고, 기회가 주어져서 잘 들어보았습니다.

동영상 유감

네이버에서 nuprime WR-1 이라고 검색하면 질문 몇 개, 업체 사용기 몇 개, 동영상 하나가 나오네요.

다른 것은 안 보고 동영상만 어제 봤는데 “아니 45만원 짜리가 300만원 짜리를 압살하면 어케?”라는 선정적인 제목이라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풀레인지 답지도 않구요. 평소에 이런 식의 작명은 스킵합니다만… 일단 봤습니다. 보고난 소감은 주기표님께 죄송하지만 비전문적인 소개와 그냥 좋다는 말씀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하시면 오히려 역효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한 강조하는 포인트가 없어서요. 그리고 이 제품이 100만원 정도 기기들과 비슷한 성능을 내 주면 아주 감사하지 들어보지도 못한 300만원 짜리와 비교하는 건… 무리데스

기능분석

잘 작성된 소개글이 있으니 전반적인 기능을 소개하기 보다는 제가 들으면서 느꼈던 점만 중점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제 환경은 유선 연결이고  나스 저장음원과 타이달 스트리밍만 들었습니다. (와이파이, BT 죄송합니다.). 앰프는 온쿄 P-3000R+M-5000R, 스피커는 달리 에피콘 6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 저것 상상하면서 뒷면과 스펙 보기를 좋아합니다. 그 기기의 기능적인 측면을 요약해 놓은 것이라서요…

본 기기만의 특이한 점이 있는데 전원을 공급받는 microUSB 단자가 디지털 출력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동사의 DAC나 CDP의 USB A단자에 연결하면 전원을 공급받고 디지털 신호를 전달하여 더 나은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Input: Optical (up to 24bit/192kHz), Analog

아날로그 입력이 있어서 튜너나 턴 같은 거 연결하면 좋겠습니다. 디지털로 CDP 연결도 가능하겠군요.

Output: Coaxial (16bit/44.1kHz)*, Analog

동사의 S1이라는 네플이 2배 정도의 가격인데 DAC 내장이 아닌 트랜스포터 기능만 하는걸로 봐서 WR-1의 내장 DAC 성능은 별로 기대 안하는게 좋겠죠?

특이하게 동축 출력이 16비트/44.1kHz로 낮네요. 일부러 제한을 걸어둔 걸까요?
USB Pen Drive (up to 32GB of music files)

USB는 32기가까지 [외장하드 지원 확인요]

Ethernet RJ45

Wi-Fi 2.4G
와이파이가 성능이 좋으면 사용자 분들이 좋아하실 듯. 전 유선으로만..

Support multi-room streaming up to 8 zones

멀티룸 의외로 유용한데 누프라임 제품 많이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 듯

Support AirPlay, DLNA, UPnP, Spotify Connect and Qplay

Roon은 지원 안되고… 다 되네. OK

Audio file decoding up to 24bit/192KHz

Streaming from iOS/Android based smart devices, DLNA server and Windows PC (by iTunes)

Streaming services: Spotify, Qobuz, Tidal, iHeartRadio, TuneIn, QQ music and others

나스랑 타이달 포함 주요 스트리밍 지원되고 튠인되고…굳~

Online firmware maintenance and update

랜선 연결하고 전원 키니 알아서 업데이트 시행됨

NuPrime proprietary EQ settings

EQ  자랑 많이 해 놓았던데… 우리 오디오 파일은 FLAT으로 EQ 끄고 들어야..

OLED display for music information

노안이라 크기가 안씁. 가까워도 안 보이고 멀어도 안 보이고… 해상도는 좋은 것 같은데 텍스트 위주라..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요?

Power: 5V DC

5볼트라 배터리 구하기 쉬울 듯, 한번 연결해 봐야지…

Weight: 0.25Kg

Dimensions: 4.1” L x 5.7” W x 1.4” H

엄청 작고 가벼움. 강원전자 CAT8 쓰면 뒤가 들리는 민망함이…ㅠ

소프트웨어

기기의 기본 기능과 스펙이 좋아서 하드웨어는 별 문제가 없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죠. 음감용으로 쓰는 아이패드로 nuprime, omnia, WR-1 검색해 보아도 이상한 앱만 뜨네요. 뭐지? 안드로이드 폰으로 하니 있네요. 홈페이지 찾아보니 인증진행중이고 다운 받아서 설치하도록 설명되어 있네요. 일단 감점!

화면 캡쳐 등 자세한 앱 사용법이나 구성은 다른 리뷰 참조하시고 유저로서 느낌을 적어보면
장점: 앱의 반응이 빠르고 안정적이다. 단순해서 사용 용이
단점: 단순해서 사용자 옵션이나 셋팅 항목이 없다. (볼륨 가변-고정 전환 등) 초기 버전이라 완성도가 좀 떨어짐 (곡명 정렬 방식 한가지 뿐)

일제에 비해선 사용이 편리하지만 노드2나 오랜더에 비하면 이제 막 만든 느낌이 듭니다.

노드2와 비교

아무래도 이 가격대의 라이벌은 누구나 블루사운드의 노드2를 떠 올리실텐데요 이전에 온쿄 NS-6170 사용기(https://cafe.naver.com/audiodudu/106350)에서도 주로 비교 대상으로 많이 언급했고 그 만큼 100만 이하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표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사용자가 많은 만큼 장단점도 확실해서 노드2와 비교해서 언급하면 옴니아 WR-1의 실력을 짐작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어플: 노드2는 편리하고 직관적인 구성과 LED 끄기와 리모컨 학습 같은 세밀한 세팅이 가능한 점이 매력이죠. 옴니아는 아직 걸음마 수준.

입력: 노드2도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하지만 3.5파이 2개. 옴니아는 RCA 1개

출력: 노드2는 광/동축 출력 지원,옴니아는 동축만

그 외 옴니아는
MQA 미지원

Roon 미지원, 에어플레이로 재생은 가능

디지털 출력도 볼륨으로 조절 가능

리모컨 제공, 배터리 없음. 재생목록의 곡을 넘기거나 다시 들을 때 편함.

전면 버튼이 볼륨 조절만 됨. 전원 오프는 리모컨으로만.

낮은 전기소모 (0.1A)

아쉬운 마감

등의 장단점이 있다.

결론

이제 다들 궁금해 하시는, 제일 중요한 음질에 대한 평가만 남았다. 기본 제공되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노드2 보다는 좋지만 추천이 망설여지는 수준이다. 물론 가격을 고려하면 추천할 만하지만…. 극찬을 하신 리뷰어 분들이 어떤 조건에서 들으셨는지 정말 궁금한데 반전은 전원을 배터리를 사용하면 아주 좋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5V 리니어 전원이 없어서 효과를 확인해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전의 다른 경험을 토대로 보면 분명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Roon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앱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전원부를 보강하면 가성비를 뛰어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추천할 만한 좋은 제품 같습니다.

본 사용기는 풀레인지의 체험단으로 참여하여 제품을 제공 받아서 듣고 작성하였습니다.